주찬's 마흔아홉번째 아시아여행이야기!! "은행에서 VIP되다" (12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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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s 마흔아홉번째 아시아여행이야기!! "은행에서 VIP되다" (12월2일)

박주찬 0 2344

달랏으로 가는 버스 안에 앉아 있노라니

내 앞 좌석에 동양 사람이 앉드라고~~

일본 사람인줄 알고

말을 안걸고 계속 가는데

가다가 베트남 사람 두명이 더 타니까

나보고 한 칸 앞으로 자리를 옮겨 달라길래

그 사람 옆에 앉으면서 국적을 물어보니

한국 사람인것이여~~~

유럽 여행을 하고 돌아오다가

비행기를 놓쳤더니 환승할 비행기들이 다 취소되어

이왕 그렇게 된거 그냥 여행한다고 하드라고~~~

꽤나 피곤해보여서 물어봤더니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버스타고 가고 있다고 하드라~

지금 버스에서 연속 두밤째에다가

다음날 저녁에나 도착하니

완전히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거 같드라~~~

그에 비하면 호이안-달랏 20시간 버스여행은 아무것도 아니드라~

12시간을 달려 중간 정차지인 나짱에 멈춰

약 1시간 바꿔탈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같이 나짱 해변에 나가보기로 하였어~~~

[image]F:\\주찬's 사진\\아시아 여행\\베트남\\나짱, 달랏 12.2-4\\나짱해변2.JPG[/image]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내 카메라 액정이 깨져있는 것이여~~~

갑자기 짜증이 물밀듣이 밀려오드라~~~

1년 전에도 깨지드만 또 깨지구만.... -.-

그래도 작은 창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

다만 확인을 못해 무지 답답하드라~~~

그래도 베트남에는 삼성 서비스센터가 많이 보이는듯하여

2-3일후 호치민에 가거든 수리해야겠다고 맘 먹긴 했는데

수리 비용도 7-8만원정도 나갈것으로 예상되어

여행하는데 부담을 주드라고~~~

글고보니 어제 미손에서 만난 호치민에서 일한다는 한국 사람이

삼성에서 근무한다고 하니

가게되거들랑 필히 만나야 쓰겄드라고~~~

다시 달랏으로 가는 버스로 바꿔타고

버스에서 만난 한국인과 헤어져 달랏으로 가는데

어제 버스에서 잠을 설쳐서 무지 피곤하드라~~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너무 아름다워 보이는데

잠을 이기지 못하였어~~~ -.-

[image]F:\\주찬's 사진\\아시아 여행\\베트남\\나짱, 달랏 12.2-4\\달랏가는길.JPG[/image]

달랏에 도착하여 숙소를 잡고

잔액을 계산해보니 돈을 더 뽑아야 되겄드라고~~~

시내 ATM에 가서 1,000,000동을 뽑는데

기계에서는 거래가 성공적으로 되었다고

감사하다고 화면에는 나오는데

돈은 안나오는 것이여~~~~

다시 한번 시도했더니 고장이라고 나오네~~~ -.-

돈도 못받고 1,000,000동 사라지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되드라고~

ATM 때문에 다시 고생하게 생겼드라고~~~

갑자기 3년전에 이탈리아에서의 악몽이 떠오르드라~~~

그때도 직불카드땜에 은행들을 전전거리다가

결국은 영사관까지 찾아갔었는데....

이번에도 그러는것은 아닐지.....

은행에 들어가서 문의했더니

너무나도 친절하게도 다덜 영어를 잘 하고

ATM문제를 이야기 했더니

전표 기록표를 뽑아서 확인해보고는

지점장에게 데려가드라~~~~

은행에 보믄 재력가들만 들어가는 그 구별된 공간에

들어가서 지점장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

비록 ATM클레임을 걸기 위한거지만

은행에서 이렇게 친절한 대접을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드라고~~~

지점장이 하는 말이

기계의 오류로 1,000,000동이 나가게 되었는데

한국의 통장 기록에 기록되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니

ATM 기록표 사본을 가지고 한국에 가서

돈이 빠져나간것으로 되어있거든

클레임을 걸어 받아내라고 하드라~~~

그럼 한참 후에 그게 어떻게 증명되냐 물었더니

정상적인 기록표와 대조해 보여주고

전표 인쇄해 주면서

한국에서 클레임 걸면 확실히 받을 수 있다며

은행 연락처도 남겨주드라~~~

정말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긴 했지만

너무나도 잘 대해주어서 믿어보기로 하였어~~~

그러고는 집에 전화를 걸어 카메라 고장나고,

6만원 정도 통장에서 빠져나갈수 있을지도 모르니

15만원 정도 넣어달라고 SOS를 쳤더니

밥은 잘 먹고 다니냐고 물어보시길래

여기서 국수만 먹고 돌아댕긴다고 했더니

배불리 먹고 다니라면서

30만원을 넣어주신다고 하시드라~~

돈을 더 받을 의도가 아니라

베트남 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그렇게 말했었는데

덕에 더 지원받게 되었으니 나야 좋지~ㅋ

천천히 달랏 시내를 걸으면서 구경할 생각이었는데

은행일 때문에 시간을 많이 빼앗겨서

달랏 시내에 있는 호수가로 한바퀴 천천히 도는데

이곳 건물들이 프랑스풍의 건물이고

해질 무렵의 하늘과 선선한 기후, 호숫가의 조명과

카페의 야경이 어울어져서

유럽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이여~~~

분위기가 스위스 루체른 호수하고 비슷하드라고~~~

[image]F:\\주찬's 사진\\아시아 여행\\베트남\\나짱, 달랏 12.2-4\\달랏2.JPG[/image]

괜히 분위기 잡고 싶어서

호숫가의 비싸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도 마시고, 호수도 보고, 책도 보고, 엽서도 썼지~

호수를 보고파서 밖에서 자리잡고 앉아있었는데

여기는 고산지대여서 저녁이 되니

긴팔을 입어도 무지 춥드라~~~

여기는 비싼데라 되도록 오래 있어 본전을 뽑을라 했드만

도저히 추워서 안되겄드라고~~~

카페에서 먹었던 스프로는 양이 안차서

시장에서 옥수수 2개, 고구마 2개에 10,-에 사고

덤으로 작은 오징어도 구워달라 부탁하여 돌아오면서 먹었제~~

숯불에 구워서 그런지 맛나드라고~ㅋ

[image]F:\\주찬's 사진\\아시아 여행\\베트남\\나짱, 달랏 12.2-4\\달랏.JPG[/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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