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네 가족 세번째 배낭여행기(1.하노이 도착)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베트남
여행기

★선미네 가족 세번째 배낭여행기(1.하노이 도착)

선미네 6 4575
◈ 선미네 가족 3번째 배낭여행기
 -글머리에-
드디어 올해도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나이 50이 다 되어서 가족들을 이끌고 손바닥에 땀이 흥건할 정도로 긴장되서 첫 해외여행을 배낭 메고 떠난지가 재작년인데 벌써 3번째다.
이번엔 처음부터 순탄치가 않았다.
예정 날짜로 잡은 2월 중순쯤에 중요한 업무의 설명 계획이 잡혀있었기 때문인데 다행히 출발 하루전에 무사히 이루어졌다.
그 때문에 1달전부터 예약했던 항공권을 출발 1주일전까지 입금을 미루다가 통보도 못받고 짤려서 하루 아침에 대기신세가 되고 말았다.
황당해서 여행사에 따지니 자기네도 이러한 경우가 첨이라고 둘러댄다.
요즘 베트남쪽에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려 통보도 못받은채 짤린거 같다고만 말하면서 하노이쪽은 아직 표 여유가 있다고만 한다.
정보와 여행기를 보니 태국에 비해 사기라던가 바가지 요금 같은게 많은거 같았고 고심고심하다가 하노이쪽보다는 호치민쪽이 모든게 양호할거 같아서(특히 애들때문에 해변가는 꼭 가야 했음) 계획을 호치민,메콩델타.나짱, 무이네로 잡아서 1달간 바쁜 와중에 스터디를 열심히 했는데 1주일 남기고 하노이쪽을 스터디 하게 생겼다.
집에 와서 의논하니 그렇게라도 가야지 어떡하냐고 해서 그날밤부터 당장 하롱베이와, 싸파쪽을 부지런히 스터디 하면서 일정을 수정했다.
다음날 하노이로 예약하려 하니 가는건 표가 있는데 하노이에서 오는 표는 없고 대기해야 한단다.
아니..그럼 어쩌라구 여기서 대기자라면 차라리 안가면 그만이지만 거기까지 가서 대기라면 돌아오지 말란 얘긴가..? 그
런데 하노이 in, 호치민 out 표는 있다는거다.
음...하노이에서부터 호치민까지 1주일새에 종단하라고? 내려오다보면 1주일 다 지나갈라..
 miles님의 강추로 나짱 보트트립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하노이에서 나짱까지는 버스로 무려 35시간이 걸린단다.. - -;;
그런데 담당자가 하노이에서부터 나짱까지는 국내선을 이용하면 1시간 반밖에 안걸리고 여기서 예매하면 45,000원에 해줄수 있으니 그 방법이 어떠냐고 한다. 아~ 그렇지. 비행기로 이동하면 시간이 훨씬 절약되지...
하지만 비행 공포증(?) 으로 인하여 비행기 여행을 선호 안하는데 한번 더 타야 한다니..
그렇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번엔 왜 그리 비행기 값이 비싼지.. *항공료 1인당 643,000원 ---> 540,000+45,000원(하노이-->나짱) +58,000원(택스 및 유류할증료) 토탈 항공료만 4명, 2,577,200원 소요.
 결산은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시 하렵니다.
 다녀와서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잘된 일이기도 했다.
하는수 없이 예약을 하고는 이왕 하노이 가는길에 하롱베이 투어를 안넣을수 없어서 전체 일정을 하노이---> 나짱---> 무이네---> 호치민으로 일정을 잡았다.
대신 메콩델타는 빼기로 했다.
호치민으로 처음 계획했을때는 나짱까지 야간침대열차를 타려 했었는데 이번에는 기차 타기는 틀린거 같았다.
작년까지는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스터디를 했지만. 너무 자세히 공부 할 경우 현지에서의 재미와 신선감이 반감 되는 경우도 있어서 교통문제, 숙박문제만 자세히 공부하여 메모하고 식당과 투어에 대해서는 스터디를 대충만 했다.
앞으로의 여행기에 대해서도 그런 방식으로 너무 세세하게 기술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처음 가시는 분이 꼭 알아야 할 것만 자세히 기록하고 투어의 재미에 대해서는 대충 넘어가려 하오니 이 점 이해 하시기를~~
 
1. 첫째날 (2/15. 수) -하노이 도착 .
 
오전 10시 15분 비행기다. 5시쯤부터 일어나 전날 꾸려놓았던 배낭을 다시 점검하고 컴컴한 새벽길을 6시쯤에 나섰다.
지금까지 2번의 여행을 밤비행기로 떠났으나 이번엔 대낮에 도착하게 되었다.
웬일인지 간밤에 너무 잠을 설쳐서 머리가 띵하다.
택시를 타고 청량리에 가니 공항버스 요금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천원 올라있었다.
 6시쯤 출발하여 7시반쯤 너무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3번째 여행이고 비행기 타는 것도 이력이 붙는건지 이번엔 손에 땀도 안났고 긴장도가 한결 덜했다.
나뿐만 아니고 애들도 이번엔 그다지 흥분이 안되고 덤덤하다고 했다.
며칠전에 가입한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베트남항공은 제휴항공사임)를 적립하기 위해서 카드도 즉석에서 만들고 적립을 하고는(돌아와서 꼭 확인을 하시기 바람. 영수증 및 탑승권 보관 잘하셔야 함) 비행기에 올랐다. 태국 갈 때 타이 항공처럼 문 앞에서 아오자이 입은 여승무원들이 맞이할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남자 승무원 하나만 뻘쭘하게 서 있었고 여승무원들은 통로 중간중간에 서있으면서 인사도 없었고 좌석 안내도 없이 그냥 손님들 짐 올리던가 말던가 구경만 하고 있었다.
듣던대로 서비스는 별로였다. 비행기 안은 거의 텅텅 비었다. 반도 안찼다.
 
DSCF0075.jpg
                                    < 베트남 항공 기내 >
 
호치민은 좌석이 없다고 짤르더니 하노이쪽은 웬일로 텅텅 비었는지... 얼마 되지도 않는 인원 반복해서 세느라 연착하더니 10시 40분에야 비행기가 움직였다.
모처럼 환한 낮에 타서 밖의 풍경 볼 수 있다고 좋아하던 애들은 창가 자리에 앉고 나더니 얼굴을 찡그린다. 음..바로 아래에 커다란 비행기 날개가 있었다. - -;;
비행기는 정확히 4시간 반을 날라서 무사히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택시비 시비가 예상되어 4명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속 편하게 미니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연초록색 제복을 입은 공안한테 물어봤다.
 “미니버스.. 어더우?” (미니버스..어디로 갑니까?) 몇 개 외워둔 베트남어중 하나인데 어설프게 물어봤지만 잘 알아듣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이런..바로 왼편에 30미터쯤 지점에 보니깐 흰색 미니버스가 한대 서있다.
올라타니 아직 반도 안찼다.완전히 다 채우고서 출발했다.
하노이 시내까지는 약 35Km. 4-50분 정도 걸린다. 요금을 2달러씩 걷었다.
 미니버스는 호안끼엠 호수 남쪽의 베트남 항공에 정차하는데 원하는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고 한다.
과연 듣던대로 오토바이들이 많다.
시내 가까이 올수록 더욱 많아진다. 나는 호수 북쪽의 구시가지 쪽은 오토바이 소리 때문에 시끄러울거 같아서 호수근처 수상인형극장 부근의 살루트 호텔을 숙소로 생각하고 있었다.
 시내가 가까워 오는지 오토바이들이 점점 많아져 가고 있었다. 완전히 오토바이 떼였다.
 
DSCF0091.jpg
                                             <거리의 오토바이 떼들>
 
 신호등은 있으나 마나.. 큰길에서는 신호등이 있었는데 가만보니 좌회전 신호가 없는거였다.
희안한게 직진 신호가 켜지면 동시신호같이 양방향이 직진과 좌회전을 시작하면서 엉키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보행자들 몇몇은 길 놔두고 왜 하필 그 엉켜 있는 4거리 한복판으로 건너는지 아주 아수라장이다. 웬 크락숀은 또 그리 울려대는지.. 묘한건 그런 무질서 속에서도 오토바이들은 제각기 빠져 나간다는거다. 미니버스가 길가에 멈추더니 웬 빡빡 머리 깎은 남자애가 하나 올라탔다.
“레이디 앤 젠틀맨 ~” 하고 시작하면서 영어로 떠드는데 대충 들으니 이제부터 하노이 시내니 목적지 호텔을 말하면 그 앞에 내려주겠다는거 같았다.
한팀 한팀 내리더니 드디어 우리 가족 넷만 남았다. 그 청년이 말을 붙여온다.
“어디서 왔느냐?” “코리아다” “서울이냐? 울산이냐? ” 부산도 아니고 웬 울산....? “서울이다” “아..박지성 잘 아냐?” 대뜸 박지성을 말한다.
유명하긴 유명하구나.박지성이..
선미보고는 학생이냐 머가 전공이냐 몇 살이냐 등등을 묻는다.
난 몇마디 외워온 벳트남말로 나는 몇 살이다 했더니 “오 베트남 말 할줄 아느냐? ” 하길래 웃으면서 손을 저으며 노노~~ 했다.
이윽고 “어느 호텔 앞에 세워줄까? ”그러기에 “살로트 호텔~ ” 그랬더니 잘 모르는 눈치기에 지도를 보여주고 가르켰드니 고개를 끄덕이고 그 앞으로 차를 대게 한다.
근데 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더니 웬 작은 개그맨같이 생긴 넘 하나가 올라타드니 우리보구 호들갑을 떨면서 영어로 지껄이는데 “웰컴 웰컴~~” 하면서 어느 호텔에 가려고 하냐 하기에 살로트 호텔이다 했드니 예약했냐? 그러기에 아직 안했다고 했드니 갑자기 손을 휘젓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오~~ 살로트 호텔은 이미 풀이다. 안됐다. 하지만 저쪽에 내가 잘 아는 싸고 좋은 호텔에 마침 방이 빈게 있는데..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이었다.
전형적인 삘끼 수법인거 같았다.
그렇지만 하도 간절히 권하기에 그냥 따라가보기로 했다.
나중에 우리 가족은 이 넘 별명을 촐랭이라고 지었다.
미니버스는 촐랭이와 우리를 태우고 잠시 차길을 돌더니 어느 작은 호텔 앞에 세웠다.
어디선가 보던대로 폭은 좁고 길이만 길쭉한 건물들중의 하나였다.
나중에 지도에 표시해달래서 보니 구시가 중에서 항박거리 위쪽의 항마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는 4인가족인데 한방에 묵고 싶다고 했더니 그런방이 있댄다.
방을 좀 보자고 했더니 젤 위로 데려간다. 402호다.
여기서 101호는 2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5층인 셈이다.
건물이 묘하게 생겨먹은게 계단실 앞뒤로 방이 하나씩만 배치되어 있다.
건물폭이 곧 방폭이고 그게 3미터 정도밖에 안된다.
방엔 더블베드 1개랑 싱글베드 2개가 놓여있고 티비,냉장고,욕실,에어콘,세면도구,타올 등 갖출건 다 갖춰놓긴 했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아침포함하고 하루 15달러라고 한다.
썩 깔끔하진 않았지만 4명이서 한방에 묵을수 있는 가격으로는 괜찮아 보여서 이틀 묵을거니 좀 깎자고 해서 27달러에 했다.
자기 이름은 탕이라고 했다.
이 호텔 이름이 뭐냐고 했더니 프린스 호텔이라고 한다.
엥? 프린스라면..여행기에서 언뜻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자기네 호텔에서 투어신청 안했다고 매니저란 넘이 묵고 있던 동안 내내 구박했다던 여행기에 나오는 호텔 아닌가...
나는 탕에게 프린스 호텔 유명하다. 했더니 이 동네에서 프린스 호텔이 5개쯤 된단다.
음 그럼 이 호텔은 그 호텔이 아닌가..맞나..? 잘 모르겠다...
우리는 탕에게 팁으로 만동을 주고는 짐을 대충 정리하고 배가 고프기에 내려가서 내일 하롱베이 투어 예약을 하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내려가니 탕이 투어 예약은 했냐고 하기에 하롱베이 투어를 하려한다고 했더니 자기네 호텔에서 하라고 했다.
배도 고프고 좀 피곤도 해서 신카페나 김카페 찾아가기도 힘들고 해서 얼마냐고 물었더니 대그룹은 16달러, 소그룹은 25달러라고 한다.
내가 알고 왔던 정보로는 싼거는 14달러부터 보통 15-16달러였고 호텔에서 대행하면 수수료 포함해서 많게는 20달러 이상까지 받는 것으로 기억이 났다.
그러면서 탕은 소그룹을 권하기에 나는 대그룹을 택했다.
대그룹이나 소그룹이나 그게 그거라고 이미 알고 왔지롱~
나는 16불은 비싸다 더 싼거 없냐고 했더니 더 싼것도 있지만 식사나 배 등 질이 다르다라고 열심히 설명했다.
하두 열심히 설명을 해서 호텔두 수수료 먹어야 하겠기에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거 같아 보여 그러자고 했더니 영수증 같은걸 쓰면서 보니 10%가 더 붙어 있었다.
이게 모냐니깐 세금이란다. 세금에 대한 정보는 없었는데...웬 난데 없는 세금? 부가세도 아니고 10%씩이나.. 그랬더니 다른 사람들이 예약했던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다들 이렇게 10% 세금을 냈다.
우리도 정부에 내는거라 어쩔수 없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수상한 감이 오긴 했지만 영어도 약하고 또한 여기 올때 생각이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의 작은 바가지는 웃으면서 받아들이자 괜히 여행 기분 망치지 말고.란게 나의 생각이었기도 했고, 만약 여기서 안하고 다른데서 예약했을 경우 2박3일 동안 내내 구박받을 수도 있고 지금 배도 고프고 지쳐 있는데 헤매면서 신카페 찾아가 예약하기도 그렇구 해서 떨떠름했지만 그냥 예약을 했다.
 
거리로 나왔다.
여기 사람들은 태국이나 캄보디아에 비해서 북쪽이라 그런지 얼굴도 그리 까맣지 않고 중국쪽 사람들과 많이 닯았다.
날씨도 그리 덥지 않고 오히려 다소 쌀쌀한 편이라 긴팔티가 어울렸지만 여기 사람들은 추위를 더 타는지 털 달린 청쟈켓 입은 사람, 털조끼 입은 사람,심지어 파커에 목도리까지 둘른 사람 등 옷차림이 참 다양했다.
 좁은 2차선 도로가의 인도는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걷기에 상당히 어려웠다.
 인도로 걷다가 차도로 내려섰다가...
소매치기에 대한 주의사항도 들었기에 어깨에 멘 손가방들을 한손으로 꼭 잡고 거리를 따라 걸었다. 거리로 나와서 호수쪽 방향을 물으니 아래쪽으로 곧장 내려가란다.
차길을 4개 정도 건너는데 오토바이떼들 때문에 길 건너기가 쉽지가 않다.
우리는 책에서 보던 요령대로 천천히 넷이 뭉쳐서 조금씩 스텝을 앞으로 해서 건넜다.
길 건너는 다른 사람들에 묻어서도 건너고..함튼 몇 번 건너니 그것두 요령이 생겼다.
한 10여분 정도 걸어내려가니 호수를 끼고 도는 넓은 큰길이 나왔다.
화룡관이라고 한글로 크게 쓰인 건물이 보였다.
나는 가이드 책을 살 때 준 지도를 꺼냈다. 앞면엔 하노이 중심가. 뒷면엔 호치민 중심가인 지도인데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참 요긴하게 쓰였다.
지도를 보고 가다가 큰 슈퍼마켓에서 물 좀 사고 수상인형극장을 찾아갔다.
 태국에서는 조금 가다보면 편의점 천지인데 여기서는 웬일인지 편의점이 없고 가게 찾기도 쉽지가 않다. 가니깐 6시반, 8시표는 매진이고 시간 얼마 안남은 5시 15분과 밤 늦은 9시 15분표가 있단다.
지금 시간이 거의 5시인데 난감했다.
배는 고프고.. 할 수 없이 우리는 슈퍼에 가서 간식거리로 요기나 하고 지금 5시 15분표를 사서 보고 나와서 제대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무래도 9시 15분 시간은 너무 늦을거 같았다.
초코파이 1통과 코코아 음료를 샀다. 2등석을 사려 했는데 매진이고 1등석밖에 없단다. 4만동짜리 (만동=650원) 4장을 샀는데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면 1달러 추가, 캠코더는 4달러 추가라고 써있었다.
이상하네 가이드책에는 만동과 4만동 추가라던데 언제 달러로 바뀌었나..
별수 없이 다 내고 들어갔다.
좌석번호가 써있는데 우리는 A열 무대 맨 앞줄이었다.
극장안은 자그마했다.
 2-3분짜리 단막극을 용춤, 학춤, 농촌의 풍경,민담 등의 내용으로 열몇개 정도 하는 것으로 약 50분 정도 걸렸다.
처음에 용들이 불꽃을 내뿜으며 등장하는데 우리 옆에 앉아있던 웨스턴 여인 하나와 같이 온 4살 정도의 어린애가 있었는데 그 애기가 무서워서 울기 시작하더니 결국 엄마가 데리고 나갔다.
 
DSCF0119.jpg
                                                         <수상인형극>
 
 인형극을 보고 나와서 호안끼엠 호수 근처를 산책하고 다리를 건너 옥선사당이라는 곳으로 갔다.
인형극에서도 나온바 있는 전설과 관련된 큰 거북이 박제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너무 늦어서인지 문을 닫았다. 저녁 바람이 쌀쌀했다. 
 
3547662191_68CSaYte_ED98B8EC9588EB81BCEC97A0.jpg
 
 <호안끼엠 다리에서>
 
 숙소쪽으로 올라가다가 신발가게가 하나 있어서 샌달을 하나 샀다.
20달러를 부르기에 “닷꽈! 쟘쟈~디” (너무 비싸다. 깍아 달라)고 하면서 반으로 후려쳤다.
그랬더니 안된다고 하기에 돌아섰더니 잡는다.
 내 너 그럴줄 알았다... 10달러에 사고는 작은 레스토랑이 보여서 저녁을 먹기 위해서 들어갔다.
누들이 12000동 정도, 하노이 비어가 15,000동이었다.
우리는 비프와 새우 요리, 누들, 레몬쥬스, 맥주를 시켰는데 샐러드 스프링롤은 이상한 팍치같은 향채가 있어서 도저히 못먹었다.
실컷 먹고 약 160,000동( 만원 정도) 나왔다.
우리는 피곤했기에 8시 반쯤 숙소로 돌아와 내일 하롱베이 투어를 대비해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불이 안켜진다.
욕실의 불은 켜지는데 방 형광등이 안 켜진다.
 내려가서 서투른 영어로 말하니 알았다고 하고 한 남자애가 올라오더니 이것 저것 전선 및 형광등을 만진다.
배낭 속에 작은 플래시는 있었지만 허리쌕에 들어있던 전철에서 1000원주고 산 열쇠고리 전등을 꺼내서 비춰주면서 아주 요긴하게 쓰였다.
한참 이리 저리 만지더니 결국 나가서 형광등을 새로 사오고 나서야 불을 켤 수 있었다.
숙소가 슬슬 맘에 안들기 시작했다..
내일 투어 버스는 아침 7시 30분에서 45분 사이에 픽업하러 오기로 했다.
그러려면 아침도 먹고 준비해야 하니 넉넉하게 6시에는 일어나야 할 것 같았다.
 피곤도 하고 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쓴 돈 내역>
 
식사 및 간식대 : 162,000동 +42,000동
교통비 : 8$ 투어예약 : 70.4$
샌달 : 10$
수상인형극장 : 5$+160,000동
기타 : 1$+10,000동
--------------------------------------------
 계 : 374,000동+94.4$ =118,710원
6 Comments
양주골 거부기 2006.03.01 22:23  
  오랜만에 들어와 봤는데 마침 오늘 글을 올리 셨네요...반갑 습니다...
제 기억엔 출발 하시는날 아침에 안개가 많이 끼지 않았던가요?    좋은 자료로 삼겠 습니다...어여 계속 올려 주세요...이번에도  디스켓 정리 하셨지요..ㅎㅎㅎ
선미네 2006.03.02 09:06  
  아 거부기님~ 날 좀 풀리면 중계동 포장마차에서 쏘주 한잔 하셔야죠~
녜, 안개는 없었고 다행히 1주일 내내 현지 날씨도 아주 쾌청했습니다. 물론 자료 정리 확실하게 해놨습니다~
^^
양주골 거부기 2006.03.02 14:41  
  네^^  전화 주세요..
한동안은 베트남의 오토바이 군단의 엄청난 소음이 귓가에 쟁쟁 하시겠네요...^^
하레 2006.03.03 20:04  
  베트남 항공... 아오자이 언니들이 예쁘긴 한데 정말 무뚝뚝하지요. ㅋㅋ
하노이 바가지랑 사기 엄청 유명하던데... 다들 혀를 내두르더라는...
Miles 2006.03.26 18:59  
  드디어 집에와서 선미네님 가족 여행기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작년 2월 캄보디아에서 뵐때 아빠가 직접 일정 짜고 안주인 마님하고 두따님은 편하게(?)여행 하시는 모습이 엄캉 부러웠습니다.내년 여행에 다시 이쪽으로 오신다면 무조건 뒤에 따라 다녀보고 싶습니다[[윙크]]
선미네 2006.03.26 22:17  
  아하 마일스님~ 스쿠버 강사시험 통과하고 피곤하실텐데 벌써 읽으셨군요. 감사합니다. 전 캄보디아에서 님의 유창한 영어실력을 보고 너무 부러웠습니다. 여행 다니려면 영어는 기본인데 어케 해야 늘지.. 이제 한단계 높여서 다른 스쿠버 강사 공부를 하신다니 끝없는 도전정신에 그저 혀를 내두를 뿐입니다.언젠간 저희 가족과 방콕에서 같이 저녁식사라도 할 기회가 되길~~^^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