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모 하레 - 9. 진짜 베트남의 모습? 사이공강 건너 제2지구로...
사이공 강변 선착장에서 페리를 탔다.
페리 요금은 단돈 500동. 정말 놀랄만한 가격이다. 우리돈으로 얼마야... 30원??? --;
횡단 시간은 한 5분 걸렸나?
3척의 배가 끊임없이 강 양쪽을 오감에도 배마다 사람들이 꽉꽉 찬다.
건너편 2 지구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듯 하다.
지나가던 배... 어마어마하게 많은 흙을 싣고 가는데 그 흙더미 위에서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드디어 건너편 2 지역에 도착.
정말 외국인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물론 관광거리도 없다.
배위에서 한 친구가 계속 오토바이로 2시간 둘러보게 해주겠다고 꼬셔왔지만
관광거리가 없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그냥 길을 따라 주욱 하염없이 걸었다.
길가다가 먹은 정체모를 음료.
음.. 먼가 풀같은걸 얼음과 함께 갈아서 설탕을 담뿍 넣은 듯 싶은데...
맛도 쌉싸름 향긋하니... 비위에 약간 거슬리기도 하고.. 신기하다.
갈려 들어간 풀 자체는 매우 몸에 좋을 듯 싶은데
얼음이나 음료를 뽑아낸 기게 자체는 매우 비위생적인듯 하야...
결국 샘샘이려나... --;
집안도 살짝 훔쳐보고...
집안에 해먹을 걸어놓다니...
정처없이 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대략 리턴 포인트가 될때쯤 되어 길가에 있는 작은... 음.. 구멍가게? 카페?
음.. 암턴 역시 매우 애매한 가게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파는데 이게 다임...
역시 정체모를 얼음에 유통기한 알수 없는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잠시 쉬며 보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선착장쪽으로 돌아오는 길...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비록 건기이지만 소나기는 이틀에 한번정도 쏟아지는 듯...
너무 엄청나게 쏟아져서 우산을 쓰고도 걸을 수 없을 정도.
길가의 한 가게 처마 아래로 비를 피했다.
가게에서 놀고있던 청년들이 고맙게도 의자를 내준다.
의자에 앉아 캄캄한 하늘과 쏟아지는 비... 비를 맞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컴컴한 먹구름이 동쪽에서 오면서 빠른 속도로 사이공 시내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20분쯤 되었을까... 동쪽 하늘이 개어온다. 하지만 이젠 시내쪽 하늘이 시커멓다.
정말 빠르군...
비에 젖은 거리를 걸어 선착장으로...
그리고 역시 500동짜리 페리로 제 1 지구 사이공으로 돌아왔다.
한 3시간 정도였나? 제 2지구 산책.
사이공강 건너엔 또다른 호치민의 모습.
어쩌면 진짜 베트남의 모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