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모 하레 - 6. 호치민 통일궁과 전쟁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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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모 하레 - 6. 호치민 통일궁과 전쟁 박물관

하레 2 2913
아침 일찍 호치민 시내로 나갔다.

대략 호치민의 시내 관광의 정석 코스인 통일궁부터 시작해서 전쟁 박물관과 벤탄 시장, 동코이 거리를 거쳐 강변까지 가는 루트.


통일궁은 남베트남 정권의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던 곳.

이곳이 북베트남군에게 함락됨으로서 실제적인 전쟁의 종결이 이루어졌다.



내부엔 당시에 사용되던 회의실과 집무실들을 비롯한 호화로운 방들이 그대로 공개된다.



물론 당시엔 이 호치민상과 노란별은 없었겠지만...




통일당시 이 대통령궁에 두개의 폭탄이 투하되었다고.
그중 하나가 이 계단을 뚫고 떨어졌다고 한다.
당시 폭탄을 투하한 전투기 조종사는 전쟁 영웅이 되어 현재 베트남 에어라인 부사장 자리에 있다고...




당시 대통령이 모아두었던 여러가지 수집물들도 있다.
이건 코끼리 발인데... 껍질만... 엄하다... --;;




옥상엔 당시 폭탄이 투하된 두 지점이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더 흥미로웠던 곳은 바로 지하 기지.
호화로운 위층들과는 달리 지하는 전쟁 당시 군사 기지로 사용되던 곳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통일궁을 나와 옆에 있는 전쟁 기념 박물관으로 갔다.

전쟁 당시의 사진을 비롯한 여러 전시물들이 있다.






사진 전시실엔 당시 종군 기자들이 찍었던 많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당시 전쟁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들.
그들 중 많은 수가 전장에서 죽어갔다.
사진을 위해, 보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
정말 대단한 열정이다...

베트남 종군 사진사 중 가장 유명한 사와다 교이치의 사진.
그 역시 전쟁중에 사망했다.





박물관 마당에는 당시에 사용되었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한쪽에는 당시 사용되던 수용소가 있다.
원래 이 박물관은 전쟁 당시 미군 행정기지로 사용되었었다고...




단두대...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다.
그리고... 아래 바닥에는 당시에 들었던 피얼룩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수용소의 담.
작년에 갔던 서대문 형무소가 생각났다.




통일궁과 전쟁 박물관.
어제 갔던 구찌 터널과 더불어 베트남전에 대해 생생하게 알려주는 곳들...
2 Comments
선미네 2006.02.28 14:01  
  전쟁사진 보니깐 참혹하더군요. 3-40년전 각국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린 이 땅에 이제는 관광하러 각 나라 사람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참 역사란.....
하레 2006.02.28 20:15  
  저희 아버지도 그 땅에 계셨죠...
그 아들이 그 땅에 관광하러 갔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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