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모 하레 - 4. 까오다이교 사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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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모 하레 - 4. 까오다이교 사원을 가다

하레 6 4918
아침 일찍 일어나 데땀으로 나왔다.







아침 베트남의 거리는 활기차다.







특히나 여행사들이 몰려있는 데땀 거리는

여러 투어를 떠나려는 사람들과 버스로 복작복작







오늘 택한 투어는 한나절 코스로 호치민 외곽에 있는 까오다이교 사원과

베트남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터널을 돌아보는 코스.

가이드까지 해서 에어컨 관광 버스로 아침 8시에 출발해 저녁 6시쯤 돌아오는게 $5.

버스는 거의 꽉 차있다.



가이드 아저씨. 버스를 타고 가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처음엔 좀 무뚝뚝해보이고 인상이 좀 차가워 보였는데

상당한 베테랑.

우스개 소리도 곧잘 하신다.

이 아저씨는 베트남 전쟁 당시 구찌 터널 근처에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았다고.

그 후에는 외교 관련된 일을 하다가 지금은 가이드를...

그래서 그런지 영어를 상당히 잘 한다.

그리고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거 같다.

단순한 베트남의 설명 뿐 아니라

베트남의 현실과 현재 베트남의 젊은이들에 대한 걱정과 고민까지...

상당히 폭넓은 시야의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호치민을 벗어나기 전 버스에서 본 호치민 거리의 풍경.







거리에서 바느질을 해주는 사람도 있다.

이건 좀 특이했음.









까오다이교 사원까지는 상당히 멀었다.

버스로 베트남의 시골길을 두시간 이상 달렸다.

넓은 베트남의 자연도 보고...

시골의 작은 마을들도 보고...

ㅎㅎ 그리고 하얀 아오자이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도... ^^;







시골로 접어들면서 눈에 띈 모습...

집집마다 안테나를 엄청 높게 달아 놓았다.

주변에 산이 있는 것도 아니니 높이 단다고 전파가 더 잘 잡힐것도 없을거 같은데...

베트남의 안테나들은 다들 왜 이리 높던지...







강을 따라 달리면서 수많은 벽돌 공장들도 보인다.







근 두시간 반만에 도착한 베트남 최대의 까오다이교 사원.

까오다이교는 베트남의 신흥 종교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 유교등이 몽창 짬뽕된 종교다.

여기 사람들 말에 따르면 그동안 갈라졌던 종교가 모두 하나로 통합된 마지막 종교라고... --;

근데... 솔직히... 좀.. 조잡하고 사이비 티가 마니 난다.

하지만 신도 수는 꽤 많은가보다. 곳곳에서 까오다이교 사원을 볼 수 있다.







사원 내의 가장 정면에 있는.. 제단이라고 해야하나?

갑자기 만화 "몬스터"의 "친구"가 생각났다.







내부 장식들도 매우 알록달록...

역시나 먼가 신성하고 성스럽다는 느낌보다는... 좀...

흐음... 가볍다고 할까... 얇팍한 느낌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전세계 모든 종교가 통합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그림...







대부분의 평신도들은 흰옷을 입는다.

하지만 조금 높은 사람들은 각각 다른 색깔의 옷을 입는데...

이건 색깔마다 추구하는 종교가 다르다는 의미라고...

무슨색은 기독교에 기반을 둔 사람, 무슨색은 불교에 기반을 둔 사람.. 식으로...

정확히는 모르겠다.







까오다이교 예배 모습.

머랄까... 사원의 외부는 불교를 좀 닮은거 같고...

사원 내부는 불교와 무슬림 모스크를 섞은 듯 하고...

예배 모습은 완전 무슬림이다.







뒤쪽에선 성가대라 할 수 있는 악대와 합창단이

매우 독특한 노래를 들려준다.







까오다이교의 상징은 바로 저 눈.

딱 보는 순간 1달러 지폐 뒤의 피라미드 위의 눈이 떠올랐다.

나와서 비교해보며 사진찍는데

밖에서 안내겸 통제를 하는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더니 씩 웃는다.

손짓으로 1달러의 그림을 가리키며 이게 저거냐? 물었더니

더욱 기분 좋은 듯 웃으며 바로 그거라고~

우리 상징이 거기 들어있는거라고 손짓으로 말해주며 너무너무 좋아한다. --;

아자씨... 1달러짜리의 이 문양은 비밀결사 프리메이슨의 상징인데염...

그리고 아마 1달러에 이 그림이 들어간게 아저씨네 종교가 생긴거보다 더 오래되었을걸요? --;

그냥 속으로만 그렇게 말해줬다. 쩝...

음... 암턴... 재미있는 종교다.

그리고... 믿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좀 신기했다.




6 Comments
tangilove 2006.02.18 13:14  
  앗...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빨리 다음편도 올려주세요~~*^^*
깜언 2006.02.18 13:22  
  저두여^^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하레 2006.02.21 00:44  
  감사합니다.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
재발 2006.03.21 11:25  
  정말 1달러짜리 문양이 프리메이슨의 상징인가요?
케이트 2006.03.28 12:13  
  저 베트남모자 쓰고 다니는사람들이 길거리에서도 많이보이나요?
여행이좋아여 2006.06.19 03:40  
  프리메이슨 상징 맞아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미국 역대 대통령도 프리메이슨 단원이죠.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단체.
미달러에 새겨진 것만 봐도 끝발날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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