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홀로 베트남, 캄보디아~ #01. 인천에서 하노이로
**사진은 시간관계상 올리지 않아요.. 보시려면 홈피로..**
짧은 여정으로 베트남 현지와 캄보디아를 모두 연결하는 비싼 베트남 항공을 구입해야했다. 비싼 티켓으로 타는 것인데 비행기의 상태까지 좋지 않을까 무척이나 걱정했지만 기내식도 그럭저럭, 비상구 좌석 폭의 여유도 넓은 편, 빨간 아오자이를 입은 스튜어디스도 좋은 눈요기였다.
이륙을 할 때 마주 앉은 스튜어디스의 모습에 사뭇 놀랜다. 단정하게 두 손, 두 발을 모은 채 미소 짓는 그녀들이 아닌 다리를 꼬고 자신의 손톱을 만지작거리며 너무나 편한 모습이다. 좌석 앞에 놓여진 영화를 보려고 이어폰을 달라했지만 이 비행기는 이어폰이 제공되지 않는단다. 이해하기 어려운 베트남항공만의 독특한 서비스였다.^^
4시간 15분.. 분명 엄청난 속도로 하노이를 향해 가고 있을 텐데, 비행기 창밖의 하늘을 보고 있으면 움직임 없이 그대로 정지한 것 같다. 분명 시간이 흐르고, 나를 보면 주변의 사람들은 ‘결혼’이야기가 쉽사리 꺼낼 만큼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데, 나는 창밖의 움직이지 않는 하늘풍경마냥 마음은 아직 철부지 대학생인 것만 같다는 끝이 보이지 않는 걱정을 하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착륙하면서 내려다 본 하노이의 도로는 개미떼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오토바이 세상이었다. 공항에서 나오면 이리저리 돈을 흥정하는 택시 운전사들이 엄청날 줄 알았는데, 냉정해 보이려 애썼던 내 표정 때문인지 2-3명이 따라 붙더니 더 이상 오지 않았다.
시내까지 이동해주는 미니 버스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2$라는 싼 가격에 꽤 괜찮다했지만, 이 놈의 미니버스는 한자리도 남지 않게 좌석을 가득 채워 출발한다. 좌회전, 우회전 신호 없이 10초에 꼭 한번은 누르는 경적소리. 한국에서 총알택시 버금간다는 험한 운전 실력의 소유자인 나 또한 베트남식 운전에 식은 땀이 난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차보다는 오토바이가 속도는 느리지만 운전에 있어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구시가지에 가까워 올수록 오토바이의 수가 많아지고 경적소리는 더욱 더 커진다. 운전기사 내려준 곳은 구시장의 어느 여행사 앞. 영문도 모른 채 크나큰 배낭을 가지고 내려 여행사에서 호텔과 하롱베이 투어 설명을 멍하니 서서 들었지만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 예약된 숙소가 있다며 뛰쳐나왔다.^^ 항박거리로 걷는 그 짧은 순간에도 나에게 호텔 주소가 쓰여진 명함을 건네주는 삐끼들은 수십 명이었다.
큰 배낭을 매고 베트남 땀에 갓 도착한 이방인은 북적대는 베트남 사람들과 오토바이 사이를 조심스레 걸었다. 어릴 적 크게 오토바이에 치인 경험이 있어 유난히 오토바이를 무서워하는 나는 이러다 오토바이에 치여 한국으로 실려가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내가 그들을 피하기전에 아슬아슬하게 그들이 먼저 나를 비켜 나갔다.
항박거리에 있는 A*Z Queen Hotel이 보여 무심코 들어갔는데 주인아저씨는 급하게 방을 보여주며 6$라고 하며 맞은편 방에도 한국인이 있다며 자신의 호텔에 묵기를 원한다는 애절한 눈빛을 보냈다. 깍아 달랬더니 너무나 쉽게 5$라는데 싼 건지 속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하노이엔 여행객을 상대로 특히 물가를 속여 여행 중 기분이 나빠지는 일이 많다는 소리에, 나의 기준에 물건이 싸다고 느껴진다면 그 선에서 무조건 오케이하자는 나만의 룰을 정했다. 여행까지 와서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는 않았다.
BUT, 숙소아저씨에게 속은 건 분명했다. 숙소가 싼 가격이었지만, 방은 무지 추웠고 찬물만 졸졸 흘러나왔고 항박거리가 보이는 창가를 가진 내 방은 새벽 3시까지 끊임없는 오토바이 경적소리로 붐볐다..ㅠ.ㅠ
Tip1. 공항에서 나와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우리나라 12인승 봉고크기의 미니버스가 보인다. 구시장 근처까지 (가이드북에는 캄보디아 대사관까지라 되어있지만 구시장까지도 가는 것 같다) 2달러만 주면 데려다주며, 어디에서 내리는 지는 운전사 아저씨가 자세히 가르켜 주지만, 나의 경우는 호텔이나 여행패키지 상품의 가격을 굉장히 높게 부르는 항만거리 근처의 여행사 앞에 내려다 주었다. 그런 것에 속지만 않는다면 무척 편안하고 싼 가격에 시내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
Tip2. 개인적으로 호치민보다 하노이가 오토바이 경적소리가 더욱 엄청난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굉장히 무딘 편인데도 하노이에서 여행 첫 날엔 소음 때문에 두통을 겪었으니깐.. 숙소가 저렴한 것도 좋지만, 구시장 쪽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구시장 위치에 숙소가 결정되어버렸다면 창문이 구시장거리와 먼 곳에 위치한 방을 선택하는 것이 잠자리에 좋을 것 같다.
짧은 여정으로 베트남 현지와 캄보디아를 모두 연결하는 비싼 베트남 항공을 구입해야했다. 비싼 티켓으로 타는 것인데 비행기의 상태까지 좋지 않을까 무척이나 걱정했지만 기내식도 그럭저럭, 비상구 좌석 폭의 여유도 넓은 편, 빨간 아오자이를 입은 스튜어디스도 좋은 눈요기였다.
이륙을 할 때 마주 앉은 스튜어디스의 모습에 사뭇 놀랜다. 단정하게 두 손, 두 발을 모은 채 미소 짓는 그녀들이 아닌 다리를 꼬고 자신의 손톱을 만지작거리며 너무나 편한 모습이다. 좌석 앞에 놓여진 영화를 보려고 이어폰을 달라했지만 이 비행기는 이어폰이 제공되지 않는단다. 이해하기 어려운 베트남항공만의 독특한 서비스였다.^^
4시간 15분.. 분명 엄청난 속도로 하노이를 향해 가고 있을 텐데, 비행기 창밖의 하늘을 보고 있으면 움직임 없이 그대로 정지한 것 같다. 분명 시간이 흐르고, 나를 보면 주변의 사람들은 ‘결혼’이야기가 쉽사리 꺼낼 만큼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데, 나는 창밖의 움직이지 않는 하늘풍경마냥 마음은 아직 철부지 대학생인 것만 같다는 끝이 보이지 않는 걱정을 하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착륙하면서 내려다 본 하노이의 도로는 개미떼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오토바이 세상이었다. 공항에서 나오면 이리저리 돈을 흥정하는 택시 운전사들이 엄청날 줄 알았는데, 냉정해 보이려 애썼던 내 표정 때문인지 2-3명이 따라 붙더니 더 이상 오지 않았다.
시내까지 이동해주는 미니 버스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2$라는 싼 가격에 꽤 괜찮다했지만, 이 놈의 미니버스는 한자리도 남지 않게 좌석을 가득 채워 출발한다. 좌회전, 우회전 신호 없이 10초에 꼭 한번은 누르는 경적소리. 한국에서 총알택시 버금간다는 험한 운전 실력의 소유자인 나 또한 베트남식 운전에 식은 땀이 난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차보다는 오토바이가 속도는 느리지만 운전에 있어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구시가지에 가까워 올수록 오토바이의 수가 많아지고 경적소리는 더욱 더 커진다. 운전기사 내려준 곳은 구시장의 어느 여행사 앞. 영문도 모른 채 크나큰 배낭을 가지고 내려 여행사에서 호텔과 하롱베이 투어 설명을 멍하니 서서 들었지만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 예약된 숙소가 있다며 뛰쳐나왔다.^^ 항박거리로 걷는 그 짧은 순간에도 나에게 호텔 주소가 쓰여진 명함을 건네주는 삐끼들은 수십 명이었다.
큰 배낭을 매고 베트남 땀에 갓 도착한 이방인은 북적대는 베트남 사람들과 오토바이 사이를 조심스레 걸었다. 어릴 적 크게 오토바이에 치인 경험이 있어 유난히 오토바이를 무서워하는 나는 이러다 오토바이에 치여 한국으로 실려가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내가 그들을 피하기전에 아슬아슬하게 그들이 먼저 나를 비켜 나갔다.
항박거리에 있는 A*Z Queen Hotel이 보여 무심코 들어갔는데 주인아저씨는 급하게 방을 보여주며 6$라고 하며 맞은편 방에도 한국인이 있다며 자신의 호텔에 묵기를 원한다는 애절한 눈빛을 보냈다. 깍아 달랬더니 너무나 쉽게 5$라는데 싼 건지 속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하노이엔 여행객을 상대로 특히 물가를 속여 여행 중 기분이 나빠지는 일이 많다는 소리에, 나의 기준에 물건이 싸다고 느껴진다면 그 선에서 무조건 오케이하자는 나만의 룰을 정했다. 여행까지 와서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는 않았다.
BUT, 숙소아저씨에게 속은 건 분명했다. 숙소가 싼 가격이었지만, 방은 무지 추웠고 찬물만 졸졸 흘러나왔고 항박거리가 보이는 창가를 가진 내 방은 새벽 3시까지 끊임없는 오토바이 경적소리로 붐볐다..ㅠ.ㅠ
Tip1. 공항에서 나와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우리나라 12인승 봉고크기의 미니버스가 보인다. 구시장 근처까지 (가이드북에는 캄보디아 대사관까지라 되어있지만 구시장까지도 가는 것 같다) 2달러만 주면 데려다주며, 어디에서 내리는 지는 운전사 아저씨가 자세히 가르켜 주지만, 나의 경우는 호텔이나 여행패키지 상품의 가격을 굉장히 높게 부르는 항만거리 근처의 여행사 앞에 내려다 주었다. 그런 것에 속지만 않는다면 무척 편안하고 싼 가격에 시내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
Tip2. 개인적으로 호치민보다 하노이가 오토바이 경적소리가 더욱 엄청난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굉장히 무딘 편인데도 하노이에서 여행 첫 날엔 소음 때문에 두통을 겪었으니깐.. 숙소가 저렴한 것도 좋지만, 구시장 쪽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구시장 위치에 숙소가 결정되어버렸다면 창문이 구시장거리와 먼 곳에 위치한 방을 선택하는 것이 잠자리에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