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기4 캇캇 마을찍고 하노이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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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기4 캇캇 마을찍고 하노이 컴백

베이비짱 4 3284
추워서일까 아님 잠자리가 바뀌어서일까?
평소엔 아침잠이 많아 아침마다 고생하던 내가 베트남에선 눈이 잘도 뜨인다..흐믓…
하지만 다시 이불속에서 눈만 빠꼼히 내놓고는 언니들이 일어날때까지 기다린다…
겨울철인 1월에 사파는 아침저녁으로 추워서 딱 감기걸리기 좋다.
반나절 투어로 신청한 CAT CAT 마을 트래킹을 하러 숙소에서 모였는데…
세상에..우리 4명이 오늘의 멤버..
거기다가 가이드는 GUEST HOUSE 의 남자직원..
음~~ 뭐..
큰 기대는 하지않고 그냥 바람쐬고 온다고 가볍게 맘먹고 나선다.
말이 트래킹이지 가벼운 산행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침도 그득하니 먹고 9시에 출발…
카메라 챙기고 배가고프지나 않을까? 영양갱과 초콜릿..비상식량도 챙기고.
나는 튼튼한 외모와는 다르게 한끼라도 굶을시엔 어지럽고 앞이 안보인다..ㅋㅋ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입이 대문짝하게 나와버리면서 표정도 굳어진다.
너무나도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이여~~
여행을 같이 한 언니들도 이미 이 사실을 간파하고 있으므로
내 얼굴표정이 굳어지면서 말이 없으면 먹을 것을 준비하곤 한다..
그래성 여행시엔 될수있는한 끼니는 꼬박 챙겨먹고 비상식량은 항상 조그만 가방에다가 넣어 가지고 다녔다..ㅎㅎ 초콜릿. 영양갱. 비스킷..등등..

사파마을을 통과하여..쭉쭉..나아가니 저~~ 아래에 마을이 보인다.
그런데 공기가 너무좋다…
오토바이의 매연으로 찌뜬 하노이의 공기와는 너무나도 다른 공기..
공기를 담아갈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좋으련만..
산이다 보니 바람도 많이 불고.. 조용한 가운데 바람에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중간중간 들리는 새소리..
이야~~이럴땐 내가 시인이라면 마구마구 시구가 떠오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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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계속 계속 내리막길이다.. 힘들지 않아서 좋다..
내려갈때는 좋은데 그런데 올라올땐 어쩌지?
가기도 전에 벌써 쓸때없는 걱정을 또 하고있다.

저아래엔 마을이 보이고..
계단식 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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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물파는 몽족아주머니가 계셔서 목도 축이고 단체사진도 한장 박고..

참..참..소수부족들에게 이국적이 모습에 무작정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전에
예의를 차리고 사진을 직어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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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푸르고
대나무밭이 너무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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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람이 좀 심하게 불드라니..
대나무밭을 마구 카메라에 담아내던 큰언니에게로 바람을 이기지못한 대나무들이 덥쳤다.
순간 동작빠른 가이드가 얼른 막아주어 위기를 모면했다.
오~호!! 민첩한 행동..

모언니의 튼튼한 엉덩이를 뒤로하고 민첩한 가이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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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와중에 뱀발견…으..징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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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으로부터 오르막길이 보이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는 다른 여행객들이 보인다.
아니 도대체 이해할수가 없다.
오토바이를 타고 갈거면서 트래킹은 왜 하는지..
날씨도 정말좋고 풍경도 아름다운데...


그럭저럭 CAT CAT 마을트래킹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하니…
1시가 다 되어간다..시계가 잘못된거 아닌지 의심스럽다.
가이드 말로는 다른 여행객들은 2시가 지나서 돌아온다는데..
우린 몇 시간 만에 후딱..
우리가 체력이 좋은 건지. 성격이 급한건지..잘 모르겠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었지만 중간에 만난 소박한 소수부족사람들..
아름다운 풍경은 잊을 수가없다.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간만에 햇볕이 보인다.
오래간만에 마르다 만 빨래를 베란다에 걸어놓고.
햇볕이 보이는 곳에 앉아서 주인아주머니가 주신 따뜻한 차 한잔 마시니 너무 좋다.
좋은 날씨가 사람을 이렇게 소중하고..
사람을 기쁘게 할 줄은 몰랐다

저녁엔 다시 하노이로…
미니버스를 타고 라오까이로 가서 다시 밤기차를 타고 그다음날 새벽에 하노이 도착..



1월 25일 하노이 시티투어.

하노이역에 도착하니 새벽 5시쯤..
역전에서 대기하고있던 첫 시내버스를 타고
항박거리의 79 프린스호텔로 다시 들어갔다.
똑같은 방인데도 불구하고 지난번보다 1달러를 더 요구한다.
자기말로는 3명짜리 방에 4명을 묶게해서 사장한텐 한 소리 들었다면서..
엄청 인심쓰는 척하면서 말을 하는데
..
물론 거짓말인거 같아 성질 같아선 확 다른 데로 갈려고 했는데..
피곤도 하고 이미 여기저기 알아본결과
4명이 그 가격에 한방에 묶을만한 호텔은 없었으므로
그냥 꾹~참는다.
그런데 요녀석..오후에 내가 프론트에서 한국에 전화를 하고나자
3분이 지났다고 분당 2달러 총6달러를 달란다.
베트남국제전화비가 비싸다는 얘기를 이미 들어서 암생각없이 주고나니..
엥? 6달러면 6천원이 넘는 돈은데…암만 생각해도 1분 조금넘었는데…
이상해서 다시가서 영수증달라니깐 내가 즉시 돌라고 하지 않았다면서 벌써 버렸단다..
분명히 3분했다면서 돈도 돌려주지도 않고
아이고..내돈…6달러면 맛있는 쌀국수를 5그릇이나 먹을수있겠구만..
이런 얍삽한 인간에게 내가 당했다고 생각하니 그만 기분 오만상 다운되고 분하다.
79프린스 호텔에 키가매우작고 바가지머리를 한 남자직원..조심하세요..

오늘의 일정은 호치민묘를 보고 근처에있는 호치민박물관과 일주사 점심을 먹고
성요셉성당을 그냥 보고 호안끼엠호수안에 있는 응옥선사를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문묘를 보기로 했다.

개방시간이 정해져있는 호치민묘를 제일 먼저 보기위해 택시를 타고 호치민묘앞에 도착..
요금기에 22.800동이 나왔다.
우린 인심쓰는척 23.000동주고 잔돈필요없다고 그냥 내릴려고하는데..
기사아저씨가 하시는 한마디 ‘Give me More Money’
우린 아니라고 돈이 남으니깐 남는건 가지셔도 됩니다..라고 하는데도..
인상이 굳어지시며 돈을 더 달라는 손동작을 취하신다.
혹시나 잔돈으로 내라는 것이 아닐까? 순수한 나는 그런쪽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했으나
다시 한번 더 돈을 더 요구하는 손동작을 취하며 more money..

뭐야?
베트남택시가 세금을 따로 받는 다는 말은 못들었는데..왜자꾸 돈을 더달라고하는거지..
답답한 우린 지나가던 말쑥하고 정직해보이는 아저씨한명에게 구조요청을 했다.
도대체 뭐라고 하시는지
미터기에 나와있는 요금을 보고 우리가 준돈을 보여주면서 도와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택시기사아저씨 태도를 확바꾸시더니 휑하니 가버린다.
여자 4명이다 보니..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만만히 보는 것도 없잖아 있다.
이럴때 든든한 보디가디 같은 남자랑 다닌다면 좋을텐데..
아니아니야…
여자 4명도 여자 나름이지..
한 몸집을 하는 나 베이비짱과 차가운 인상의 차언니..
항상 엄마같이 챙겨주는 큰언니..
그리고 동그란 두 눈을 부릅뜨면 눈마주치기도 무서운 정아언니..
막강한 여자 4총사인데….
쓸떼없는 생각은 뒤로하고..


벌써부터 호치민묘입구엔 사람들 줄이 쫘~악 늘어서있지만 비교적 줄이 빨리 줄어든다.
호치민묘로는 카메라를 포함한 소지품을 가져갈 수 없으므로 입구에서 맡기는 장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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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호치미민묘안으로 입장.
묘 안에선 웃어도 안되며 복장규율도 있어서 엄숙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근위병들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어서 행동이 조심스럽다.
들어올때부터좀 수다가 심하던 앞에 가는 일본패키지아저씨팀들
공안이 눈에 힘을 주며 아저씨들을 주시하자 조용해지면서 정적이 감돈다.
묘안엔 싸늘한 공기가 감돌고
호치민할아버지가 유리관안에 누워계신데..
금방이라고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걸어나오실것 같이 생생한 모습이다.
생생한 모습을 위해 1년에 한번씩 어디로 보내져서 화학처리를 한다고 한다.

보기힘들다는 근위병들의 교대식도 멀리서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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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호치민이 예전에 생활하였던 2층짜리 소박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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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호치민의 편지를 비롯한 각종 물품들을 전시해놓은 호치민박물관
호치민 박물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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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고프고 해서 점심을 먹으러 호안끼엠호수 서쪽에 있는 모카까페로 갔다.
가이드북에선 괜찮다고 해서 갔는데..메뉴를 보니 비싸다.
커피는 커다란 잔에 가득 나와 만족스러웠지만.
안타깝게도 너무나도 배가고파 사진찍는 것을 잊어버렸다..


모카까페근처에 위치한 고풍스런 성요셉성당을 배경으로 한 롱다리 유바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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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약국에서 몇분간에 바디랭귀지로 어렵게 구입한 감기약과 둘코OO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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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등을 모시는 유교사원이자 베트남 최초의 국립대학 문묘..
이곳에서 공부하고 박사가 된 사람들의 업적을 새겨놓은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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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과 기품있는 건물이 잘 정리 되어있다.

저녁에는 인형극장에서 4만동을 내고 미리 예매해둔
부채와 인형극 음악CD를 포함한 수상인형극을 보았다.
무대옆에 자리하고 있는 연주자들의 음악에 맞추어 수상에서 인형들이 춤을 추고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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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흥미로운데..특히 왕선녀들이 나올 때..
지겨워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인형극이 다 끝나자 인형을 움직이게 하던 사람들이 나와 인사를 하면서 끝이 난다.
4 Comments
필리핀 2006.01.11 18:38  
  옴마나~ 다들 미인이시네여~
가는 곳마다 벳남 총각들 꽤나 심란했겠네여 ^^
여행기 재미있게 읽었어여~~~
어느늙은이 2006.01.12 16:55  
  늙은 나도 처자들 모습을 보니 가슴이 뛰느만...ㅎㅎㅎ
유바바 2006.01.14 20:22  
  다음편...빨리...쫌~
올려주삼~ 베이비짱님~
기다리다..짱 ~ 날려고 해욧~~~ㅜ,ㅜ
베이비짱 2006.01.16 20:13  
  꾸벅..[[하이]]
여행을 다녀온지 1년이 다지나가는
현재..제가 여행기를 다시 쓰니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도 빨리 올리고 싶지만은...
짱 내지 마시고..자자..
다음은 하롱베이와 땀꼭수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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