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기-1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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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기-1출발

베이비짱 1 3359
안녕하세요~
항상 들려서 여러분들의 재미난 여행기를 본지도 언~ 2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이번에 용기를 내어 저의 여행기를 써볼랍니다.

제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댜녀온지도 몇 개월이 흘렀어요.
몇 년전 1달동안 인도를 다녀온 후로 다시 한번의 기회를 만들었지요.

먼저 멤버는 나(막내)베이비짱과 4살많은 정아언니와 임연언니,
그리고 우리의 큰언니 영미언니..요렇게 4명..
지난번 인도여행때도 이렇게 4명이서 다녀왔었죠...
사회생활하다가 만난 언니들인데 임연언니는 인도를 4번,
영미언니는 3번이나 다녀올정도로 여행마니아들이죠..
직장생활하면서 1달이라는 휴가를 그것도 4명이서 시간을 맞추기란 정말 어렵지만 우리 4명이 그쪽으로는 운이 따르네요…^^
정아언니는 지난번 인도여행을 다녀오더니
앞의 두 언니들처럼 여행에 뺘져서 1년에 한 번은 꼭 어디 갈려고 해요..
작년에 태국과 캄보이아를 다녀오더니
내년 1월엔 미국에 연수차 갔다가 휴가를 보내고 오고 여름엔 유럽을 갈 예정이랍니다…
아~~ 왕부러움….
전 대신 여러분들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어요..

4명이다보니 여러 이점도 많아요.
방을 쓸데도 저렴하구요. 교통시설을 이용할때도 2명씩 짝이 딱 맞구요..
무엇보다 4명이라 적적하지가 않아요..
가끔씩 의견충돌이 일어날때도 있고 먹는 걸로(?) 싸우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서열이 있던 우리들은 아무런 충돌없이 잘 이겨냈지요..
그럼 저의 여행이야기를 한번 시작해볼까요?

여행출발일…

아침부터 머리 감고 지난 밤 꾸역 꾸역 싸놓은 가방도 다시 점검..
딸래미가 한달 동안 배낭여행한다고 걱정던 엄마…
평소에 잘 먹지도 않던 소고기국을 끓여놓고선 한 숟갈이라도 뜨고 가라고 성화다.
울 엄마.. 지독한 채식주의자이신 엄마덕에 우리 3자매와 불쌍한 우리아빠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든 고기라는 고기는 한달에 한번도 먹기힘든처지…
그런 울엄마가 소고기국를 끓여 놓으셨다.
눈물난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긴장한 탓일까 속이 불편해서 먹을 수가 없다.
동대구역에서 부산행 열차를 타고 출발~~

조금 자고 일어나니 구포역에 도착..
역전에서 택시를 잡아타니 4명엔 김해공항까지는 만원.
김해공항..음~~생각보다 너무 작은 공항…
2년전 인도여행후 하는 출국수속..모든것이 새롭다.
가방을 부치고…내가방은 달랑 8킬로인데 언니들 가방을 다들 12킬로씩 한다..
무슨 짐을 그리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지
보나마나 멋쟁이 언니들은
수영복에서부터 이쁜 옷들을 한 가득 챙겨왔음에 틀림이 없다.
배낭여행이지만 여자 4명이어서인지 우린 내가 생각해도 너무웃긴다.
여행할때 남들은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나가기 바쁜데
우리들은 아침부터 화장에 머리도 하고 옷도 골라입고…
물론 그냥 부시시하게 나가기도 하지만..
이번여행에도 난 곱슬머리인 관계로
일명 다리미로 불리는 헤어용품을 가져왔다.
이거없었으면 나의 곱슬한 앞머리를 어떻게 주체했을지..
너무 감사하다...

아무튼 언니들..정말…체력도 좋아요 다들…
여행자보험을 들지 않는 대신 무사히 잘 다녀오기를
혼자 기도하고 멀미약을 샀다.
그런데 감기몸살인 데다가 뼈 마디가 왜이리 쑤신지…
거기다 빈속에 멀리약을 먹어서인지 정신이 몽롱하다.
출발할때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
앞으로의 한달 동안의 여행이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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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저차해서 경유지인 일본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JAL여객기에 탑승..
음식 맛있기로 소문날 JAL항공의 기내식으로 나온 음식은 손도 못댔다. T T
하노이까지의 비행출발시간 동안 간사이공항의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 땡기고…
근데 결국 문제가 터졌다.
배가 아프고 뼈마디마디가 아파서 앉아있기도 힘들다.
결국 난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른다.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언니들이 약을 찾기 시작…
다행히 큰언니인 영미언니가 비상약을 가지고 있었다.
난 혹시나 조류독감이 아닐까?
이상한 생각이 마구떠오르고있는데 약발이 받기 시작한다.
괜찮아지는 것이다.

하노이행 비행기내에선 기내식도 먹고
정아언니가 비상식량이라고 사온 오리지널 다이제스티브까지 뺏들어 먹을수있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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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짠 드뎌…베트남 땅을 밟는다…
공항에서 택시비로만 쓸 돈만 조금 환전한 후
공항 앞에서 운행하고있는 택시를 타고 미리생각해놓은 숙소..항박거리의 79프린스호텔로 출발..
79프린스호텔..
하노이의 유명한 숙소로 각 가이드마다 괜찮다는 평도 아니라는 평도 많았지만 일단 그 근처에 배낭여행객이 묵을수 있는 숙소가 밀집해있어서 일단 거기로 낙찰….
밤늦은 시간이라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고 거리를 한산했다.
얼마를 달려 항박거리에 도착하고 기사가 어느 호텔앞에 세워준다..
여기가 79프린스라고??
아무리 내가 눈썰미가 없다해도
어느가이드북에서나 조그마하게나마 나와있는 그림과는 전혀딴판이다.
여기가 아니라고 하니깐 이 인간.. 새로 건물을 지었다고 거짓말 하고있다.
많이 써먹는 수법이지..
우리가 그런거짓말에 속을 사람으로 보이는지..이름도 영 다른이름 이구만..
아니나 다를까 택시를 운전하면서 누구한테 전화를 하더라니
그 숙소에 삐끼랑 전화를 했나보다..
삐끼까지 나와서 여기가 그 호텔이 맞다고 어거지를 씌운다.
우리는 택시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빨리 그 호텔로 가자고 도끼눈을 뜨면서 얘기했다.
얼마안가 포기하는가 싶더니 이 택시기사 몇 군데 다른 호텔앞에 서서 또 앞과 같은 상황을 연출하더니 …
우리는 대꾸도 안하니깐 나중엔 자기가 지례 포기하고 79프린스로 데려다준다.
내리는 우리를 보면서 너희 참 땐땐한 여자들이구나 하는 표정이 역역하다.
그렇다. 우리 여자 4명을 물로 보면 안된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79프린스의 문이 장겨져있다.
하긴 밤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아니
거리에 모든 가계들이 다 문을 닫아서 거리를 그야말로 깜깜하다.
손으로 문을 세게 몇 번 두드리니 안에서 바가지머리스타일을 한 조그만 청년이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온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이 녀석 국제전화비 때문에 나랑 씨게 싸울놈이다.
뭐 일방적으로 내가 당한 거지만……아이고 분해..
내돈...

여차저차해서 꼭대기4층에 있는 방을 10달러에 합의를 보고 올라왔는데.
1인용침대와 2인용침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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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 우리의 큰언니가 젤 큰 침대를 쓰고
동생들 셋이 사이좋게 2인용침대에 나란히 누워 첫날 밤을 보냈다.
아~ 역시 땅을 밟으니 좋긴 좋다.
잠이 마구 솟아진다..
쿨~
1 Comments
유바바 2006.01.08 23:35  
  너무 기대되용..
빨랑 올리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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