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Morning Vietnam Part 1_ 하노이(200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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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Vietnam Part 1_ 하노이(2005.9.13)

궁금이 3 3277
4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 하노이(노이바이)공항에 도착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생소한 사람들, 생소한 환경들.................

인터넷(태사랑 베트남관련 여행정보 게시판)에서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해서 왔지만, 언제나 낯선곳에 홀로 떨어질때는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출국장 왼쪽의 환전소에서 100$을 환전(1$에 15,850동)한후 시내버스(17번: 5,000동)를 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정류장 가는길에 쎄옴 기사가 집요하게 달라붙는다. 1시간여를 간다고 들었는데, 가방메고 쎄옴을 타라고 강요하는 이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No를 계속 외치며 버스타는 곳으로 가는데 계속 따라오더니, 버스 떠날때 까지 머라머라 궁시렁 거린다.

처음만난 베트남 사람인데 인상도 약간 험악하고, 머라머라 계속 베트남말로 궁시렁대니까 약간의 두려움이 밀려왔지만, 17번 버스앞에 있는 직원인 듯한 인간이 친절하게 롱비엔을 확인해줘서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에 타고 가는 동안 수많은 베트남사람들이 신기한듯이 나를 쳐다본다.

외국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내릴때쯤 살펴보니 앉은 자리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릴때 허둥대지 않으려고 뒷문에 가장 가까운 창가 자리를 앉았는데, 계속 가다 보니까 검표하는 직원이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면서 자리에 앉아 있었다. 버스에 사람이 무척많을 때에도 베트남 사람들은 검표직원이 앉을 자리 1개는 항상 남겨두고 있었다.

롱비엔에서 검표직원이 내리라고 해서 내리고 나니, 수많은 쎄옴기사들이 달려든다.가이드북을 보면 항박까지 1Km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걸어갈 생각인데 쎄옴기사들 무지 집요하다.

담배한대 피면서 분위기좀 파악하고 있는데 방위를 확인할수가 없었다. 이럴때 나침반이 요긴하게 쓰일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늦었다.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겠는데, 쎄옴기사들의 악평은 태사랑에서 익히 들은지라, 길건너 보이는 제복입은 사람에게 다가가 항박을 물어보니 방향을 알려준다.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전거 차량으로 정신없는 가운데 항박쪽으로 서서히 걷기 시작했다. 한 10분정도 걸어서 항박의 Prince79(태사랑에 악평이 높았지만 하두 많이 보고 위치가 워낙 좋아서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를 찾을수 있었다.1명이라고 하니 방을 보여주는데 2베드(싱글 + 더블)에 에어컨,미니바, 티비 달린방을 10$ 부른다.그다지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지내는데 큰 지장은 없을거 같기에 3일동안 9$씩 주기로 하고 합의 봤다.

나중에 스포츠호텔(항박: 10$, 미니바, 티비, 에어컨)에 하루 묵었었는데, 프린스79가 호텔 자체는 그다지 나쁜조건은 아닌듯하다. 다만 킴카페의 좀더 동남틱한 아가씨는 정말 X가지가 없었다.베트남에서 만난 사람들중 가장 X가지 없는 인간으로 당당하게 올려줄수 있는 인간이다.

샤워를 마치고 분위기 파악할겸 밖으로 나와 항박 아래에 위치한 시장을 둘러보고 있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들은바에 의하면 5분-10분 정도 내린후 게인다고 해서 길거리에서 구경하면서 있는데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할수없이 앞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22,000동) 한잔 시키고 다 마실때쯤 되니 비가 그쳤다.

호안끼엠을 한바퀴 돌아보려고 나갔는데 걷다보니 비가 또내린다. 더이상 걸을수가 없을 정도다.아직 오토바이에 적응이 안된 상황인지라 길을 건너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할수없이 수상인형극 극장에서 5시에 하는 인형극 표사고 인형극을 봤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프로그램 리스트를 들고 보니, 자세한 내용은 알수 없어도 머가 먼지는 대충감이 잡힌다.

영국에서 본 오페라, 중국 민속촌에서 본 저녁 공연등은 스케일, 화려함, 볼거리 등등에서 막눈인 나에게도 좋다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수상인형극은 실망이다.

우리나라 70년대 간이 공연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 수상인형극장에서 받은 CD(40,000동)를 듣고 있는데, 공연시 들려주던 음악과 안내 멘트가 들어있다. 베트남 여행의 추억을 한국에서 되새기고 싶으면 40,000동(CD포함) 내고 보고 아니면 20,000동(CD안줌) 내고 봐도 극장이 워낙 작기 때문에 공연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수상인형극을 본후 저녁을 먹기위해 일단 길거리 음식점을 좀 살펴봤다.

라이스페이퍼에 먼가를 싸먹는게 있길래 얼마냐구 물으니, 영어를 못한다.( 대부분의 길거리 음식점은 영어를 하지못함. 한다해도 겨우 숫자정도 불러줄수 있는 정도 였음)

그냥 갈까 하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한국분(삼성 말레이시아 법인근무)이 드시고 있길래 얼마냐고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시면서 그냥 앉아서 같이 먹잔다. 거의 다드시고 남은게 조금 있었다.

이게 베트남에서 15일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호의의 첫 시작이었다.

함께 쌈을 먹은후 좀더 먹어야 겠기에 , 한국분이 가르쳐주신 길거리 쌀국수 집에 앉았다.

Pho Ga(닭 쌀국수: 7,000동) 한그릇 먹으니 배가 든든하다.

한국돈 약 500원으로 즐길수 있는 한끼의 식사, 정말 행복했다.( 나중에 안거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이가격의 절반을 내므로 3,500동(약 200원)으로 쌀국수를 먹을수 있다.)

저녁을 먹고 분위기 파악하려고 호안끼엠 한바퀴 돌구 길거리에서 과일쥬스(5000동)도 사먹구, 슈퍼(화룡관 1층 및 항박 윗거리 슈퍼)에서 치약, 담배 등등을 사고 올드쿼터 주변을 좀 걷는데 수많은 오토바이가 쏟아내는 굉음이 나를 미치게 한다. (후에, 호이안 둘러본후 13일째 하노이에 돌아왔을때는 오토바이 소리도 거의 무신경해 지긴 했었다)

프린스79 호텔로 돌아와 킴카페(베트남에서 겪은 가장 X가지 없는 동남틱한 여직원과의 만남도 이제는 웃으며 회상할수 있게 됐다. 베트남의 최악을 보고 싶으시면 프린스79킴카페에 가보시고 아니라면 절대 쳐다도 보지 마시길....)에서 하롱베이 1일투어 14$에 예약하고 항박 바로 윗거리에 있는 비아호이집에서 비아호이(1,500동: 약330미리 정도 되는 잔에 줌) 2잔 먹은후 호텔에 들어와 잠을 청한다.

낯선곳에 떨어진 긴장감 때문일까? 잠이 잘 오지 않지만 내일 있을 하롱베이 투어가 아침 8시에 시작하므로 억지로 잠을 청했다.
3 Comments
2005.09.28 19:17  
  간만에 올라온 여행기네요.......후속편 기대합니다..
루미나리에 2005.09.29 10:27  
  후속게속 올려주세염
깔깔마녀 2005.09.29 12:52  
  2편 언능 올려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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