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가장 힘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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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가장 힘든 일....

이필홍 10 7457
한글 입력이 가능한 internet shop을 찾았습니다... 천만다행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어로 도대체가 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더운 나라는 그 만한 보너스도 안주네요,,,,,

그 긴긴 시간들의 답답함을 달래기 위하여, dalat산 red wine을 한병 샀습니다. 파는 아주머니가 처음부터 어딨어 왔니?하며 사람 눈치를 보는것이 "아! 바가지" 긴장을 꽉 하고는,,,,,

아줌마 "40,000동 줘"
나      "웁스.. too expensive"

아줌마 " 35,000동 줘"
나      " still expensive"

나      "30,000동"
아줌마 "32,000동"

나      " 갈래"
아줌마 "그래 가져가라"

그 표정이 굉장히 선심쓰는 듯했지만, 뭔가 어찌 좀 찜찜...

대따 태평인 나 "가서 맛나게 먹지뭐"

그리하여 우아하게 꾸며 놓은 제 방으로 돌와 왔습니다. 우아하게 wine 마실 생각에 비싸게 내 나라에서 사간 그 무슨 칼인가 ? 그 사람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빨간 칼을 꺼내 들고는 코르크 마개 따개를 마개에 꽂았습니다... 어 ???? 어찌된 일인지 그 자리를 한바뀌 핑 돌더니 따개가 그냥 푹하고 빠지는 것입니다. 그 느낌 아시죠? 뭔가 힘을 굉장히 주고 있는데 어이없게 빠지면서 사람이 뒤로 자빠 지는거...

아 !! 내가 미친다... (왜냐하면 코르크 마개에 관한 안좋은 추억이 이미 내나라에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 예상되면서... 다시 시도.. 힘만 열라 쓰고... 코르크 마개가 찢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병 안에서 마개가 찢어지는거 아시죠... 어찌 한번 잘 살려 볼려 무진 애를 쓰고, 쓰고 했지만 어찌나 꼭 막아 놓았던지....

이 순간 기도했습니다. 제발 갈갈이 찢어지지 않도록만 해주십시요.....

이제는 찢기 시작했습니다. 내 나라에서 산 그 비싼 칼이 어찌하여 이러는지.... 조금씩 찢으면서 또 기도했습니다. 부스러기 너무 많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우아 ????? 도망간지 오래되고...

굻고 앉아 오직 코르크를 빼내는 것에만 사력을 다했습니다. 한 3분의 2 뺐는데, 글쎄 그 3분의 1은 따개가 닿지도 않고..칼로 해볼라하니 칼은 어찌도 무딘지 마개 속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병 입구에 커다란 흔적만 남기고.. 그 순간 가슴이 철렁... 어 못마시는거 아냐? 눈 동그랗게 뜨고 병 조각 악착같이 찾아냈습니다...

상황이 이 지경이니 어쩌겠습니다. 그 무시운 마개를 병안으로 밀어 넣을 수 밖에요... 태평인 나 '그래 같이 마시자' 병 속으로 푸웅~~그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그 밤 한 병 다 마실때까지 둥둥 떠있더라구요... 어찌 하는 일이 이 모양인지...자책하면서 다 마셔버렸습니다. 마개가 있어야 다시 막아두죠 ?

10 Comments
수박한통 2004.07.19 23:32  
  ㅋㅋㅋ
님 심정 알죠.
나두 그런일 있었으니,,,
좀 모양은 안나지만 휴지 있죠 고걸루 우선에 막아 두면 좋은데,,,흠냐;;
이이이 2004.07.20 13:15  
  와인 마실때 그런 상황이 가끔 있죠 그럴때는 애초에 밀어 넣고 마시는게 최상책 입니다.코르크 가루 떨어지지 않게요
재석아빠 2004.07.20 19:38  
  필홍이 잘있구나...
누가 연락해 달라고 하던데~~
확인해 봐라~~
최호경임 2004.07.21 00:38  
  그거 정말 안좋아요. 난 처음엔 따는 방법 몰랐었는데 -_-; 우리집에 그 도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구..
^^ㄹ 2004.07.21 00:49  
  와인 따는 방법
1.병을 눕혀서 콜크를 충분히 젖신다 (약 15분)
2.콜크가 충분히 적신 후 스크루를 이용해서 딴다
오호~~ 2004.07.21 10:24  
  적셔야 하는군요...
바람처럼 2004.07.26 18:51  
  전 와인 딸 때마다 번번히 그러더만여. 한번은 코르크가 잘게 무서져 걍 버린적두ㅠㅠ . 코르크를 적셔서 따면 괜찮은가부져.
WH 2004.08.13 15:16  
  옛말에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당..당연한일을 가지고 모르면 그렇게 됩니다..ㅎㅎ
블루스카이 2004.11.18 15:39  
  ㅋㅋㅋ 그래도 혼자 였으니 다행이네요. 저는 손님 초대한 상황에서 코르크마개 따는 손잡이형 따개가 손잡이와 나사선이 부서져 분리되는 바람에... 손수 만든 스파게티를 손님께 드시라고 하고, 전 15분간 사투끝에 따냈습니다. 손님이 "제가 해볼까요?" 하는데 얼마나 무안했다고요. 결론은 따내고 스파게티, 그리고 사온 치즈를 조각내 와인과 함께 잘마셨습니다. ^^;; 코르크 마개 때문에 난리였습니다.
그때그놈 2004.11.29 19:08  
  와인 코르크는 오래된것일수록 말라서 잘부서집니다.
^^ㄹ님의 말처럼 코르크를 충분히적시는 방법도 좋고,
첨부터 스크류를 힘껏밀어넣으셔서 단번에 힘껏 올려서 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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