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ise Way from/to S'pore 02 : SIA Holidays in Peninsula Excels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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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ise Way from/to S'pore 02 : SIA Holidays in Peninsula Excels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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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12월 농한기나 되어야 상하(常夏)의 남쪽나라로 떠나는 늦은 여름휴가. 올해는 싱가폴에서 출발하는 4박5일 일정의 크루즈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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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홀릭한 아내를 대동하는 만큼 월~금 일정의 크루즈 스케쥴 앞뒤 주말 싱가폴에서 숙박을 하면서 언젠가 또 올 곳인지라 욕심내지 않고 설렁설렁 전에 못 가 봤던 곳에 아기들을 데리고 구경 다니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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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밤, 야근으로 이 한 몸 불사르며 기다려온 1년에 1번 밖에 없는 마 프레셔스 여름휴가! 그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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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 SIA Holidays 에어텔 상품 이용, 아침 비행기로 싱가폴 행
- Peninsula Excelsior 체킨
- Little India 거닐다가 Bugis Street 에서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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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 Faith Family Church에서 주일 예배
- 큰애가 노래를 부르는 Singapore Zoo 하얀 호랑이 구경
- 간 김에 Night Safari 까지 섭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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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 Fort Canning 공원 산책
- Habour Front 이동, 크루즈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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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 콸라룸푸르, 역시 큰애가 노래를 부르는 Petrosains 검은 기름 방울 타러 가기
- 나머지 시간은 Bukit Bintang 에서 코가 삐뚤어 지도록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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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 푸켓에서, 또 역시 큰애가 노래를 부르는 코끼리 타기 투어
- 저녁식사 때 생일인 큰애를 위해 자그마한 생일 축하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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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 하루종일 배에서 뭉기적뭉기적 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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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 아침식사 후 하선
- Fullerton 호텔 체킨
- 오차드 거리에서 쇼핑
- Gluttons Bay에서 칠리크랩에 볶음밥 비벼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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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 Lau Pa Sat 에서 점심식사
- 아내가 노래를 부르는 Red Dot 디자인 박물관 접수
- 창이공항에서 저녁식사, 면세점 쇼핑 후 밤 비행기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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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 Freezing 인천공항에 도착. 커흐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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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오전 9시 출발 일정이라 새벽같이 차를 몰아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침 칼바람을 잠시라도 피할 요량으로 공항철도 역을 통해 공항청사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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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체크인으로 잽싸게 편한 자리를 잡는다고 이코노미 섹터 맨 앞자리 세개를 찜했는데, 아뿔싸! 맨 앞자리는 창문이 없군요. 싱가폴 가는 내내 하늘 구경을 시켜 주겠다고 한 큰 아이와의 약속이 맘에 걸리는 순간, 아이는 두 돌이 넘어, 더 이상 아빠 무릎에 얹혀 가지 않고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한 것이 자못 기쁜 듯 다행히 창문이 없다는 건 개의치 않는 눈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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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싱가폴 항공이 빨리 타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기내 프로그램으로 최신한국영화 보고 싶어서... 아기들과 함께이다 보니 애니메이션은 나오는 족족 함께 극장에 가서 보지만 실사영화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는 나날. 효자 아들들이 둘 다 씩씩 기내식을 비우고 잠에 빠져 주어 부부는 편안히 눈물 콧물 짜가며 뒤늦은 "국가대표" 감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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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공항에서 입국장을 나오기 전 항상 꼭 해야 하는 짓, 바로 면세점에서 타이거맥주 사가지고 나오기. 3캔들이 한 꾸러미에 S$5.90 역시 착한 가격에 팔아주시고 계셨습니다. 이걸로 크루즈 타기 전 매일밤 일용할 맥주는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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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나와 옛날 싱가폴 항공 스톱오버 프로그램을 이용했던 기억을 더듬어 왼쪽으로 꺾어 들어갔더니 SIA Holiday 데스크가 나옵니다. 여전히 여기 직원들의 복장은 산뜻했고 여전히 태도는 불성실하고 사무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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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스 포함 약 50여만원이면 왕복 항공권에 호텔 2박, 호텔까지 왕복 버스 및 그 외 쓰끼다시를 요목조목 챙겨주는 요 멋진 싱가폴 항공 에어텔(http://siaholidays.co.kr/)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부부가 선택한 호텔은 Peninsula Excelsior (http://www.ytchotels.com.sg/sp-ytcexc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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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 삘 강하게 드러나시는 직원의 도움으로 체크인을 합니다. 직원분들의 태도는 대체로 친절하시긴 한데 손님들이 직원들이 핸들링 하기엔 넘 많은 듯. 그래서 좀 쫓긴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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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아주 고급스럽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깔끔, 깨끗합니다. 197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는데 이 정도면 리노베이션이 잘 되고 있는 듯 하고 무엇보다 가격 대비로 생각한다면 아주 좋은 호텔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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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항공사 통하여 예약을 하면서 최근 리노베이션된 방(현재도 낮시간엔 일부 리노베이션 공사 중임), 금연실, 엑스트라베드 설치해 줄 것을 신신당부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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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금연실은 2시간 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유오성 인도 버젼 리셉셔니스트. 결국 리노베이션인 것만 확인하고 흡연가능한 방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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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노베이션 했으니 흡연 가능하다고 해도 그리 상관 없겠다 생각한 것인데 좁긴 하지만 예상대로 매우 깔끔하고 아무 찌든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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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이렇게 침실에서 볼 수 있도록 해서 정말 좁은 공간에 필요한 것만 딱딱 놓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이 방을 그나마 좀 더 넓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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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앉아서 방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엄마를 볼 수 있다니! 아이들이 이 재미난 기회를 져 버릴리 없죠. 한동안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엄마에게 신나게 물도 뿌리고 김이 서린 유리에 그림도 그려 가며 즐겁게 반신욕 놀이를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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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은 2개가 있습니다. 2개 다 1층(Lobby)에 위치합니다. 위에 보이는 수영장은 엑셀시어 쪽 수영장인데 옆 빌딩들도 보이는 것이 도심 속 여유라는 느낌을 받으며 수영할 수 있었던, 2군데 중 좀 더 나았던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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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닌술라 쪽 수영장은 이 호텔 검색하면 블로그에 자주 뜨는 그 사진입니다. 아내와 저는 이 수영장을 아쿠아리움 풀 이라고 불렀습니다. 로비에 앉아서 안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감상 내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꼭 저 푸른 색 사이로 듀공이나 싱가폴 동물원에서 본 피그미하마 같은 것 나올 것 같습니다. 설계자의 의도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던 수영장. 그래도 여러 사람 꿋꿋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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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센터는 별로 이용객도 없는지 매우 썩쓰한 수준. 좁고 오래되었습니다. 러닝머신과 스테퍼가 하나씩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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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도 습식 하나, 샤워 시설도 열악한 편. 하지만 싱가폴에 오면 근처 도심을, 뜨겁고 습한 열기가 솟구치기 전, 그나마 선선한 아침 바람 맞으며 산책하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인지라 운동시설이 삐리리한 건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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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페닌술라동과 엑셀시어동으로 나눠지는 페닌술라 엑셀시어. 우리 방은 엑셀시어동이었는데 창문 너머 보이는 뷰는 바로 길 건너 포트캐닝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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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포트캐닝공원을 아래로 내려다 보고 그 사이, 길 바로 건너로 호텔과 마주 보는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고풍스런 느낌의 소방서(Central Fire Station)도 보이니 뷰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사진에 보이는 높은 탑은 1900년대 당시 화재 발생 여부를 감시하던 전망대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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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위치상으로 보면 이 호텔 정말 멋진 곳입니다. St. Andrew 대성당을 지나 한블럭 정도만 가면 City Hall MRT역이 이어지고 Coleman 거리로 나가면 볼 수 있는 성앤드류성당과 Adelphi 빌딩 사이 버스정류장은 SIA Hop-on 버스, 여러 시내버스, 수많은 행선지의 무료 쇼핑몰 셔틀버스들이 서는 곳입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살구색 건물이 바로 싱가폴에서 전자제품 전문 상가로 팍팍 밀어보고 있는 Funan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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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맨 거리를 North Bridge Rd.를 따라 건너 코너를 돌면 바로 튀김 매니아의 참새방앗간 Old Chang Kee가 나오지요. 왔다 갔다 하면서 정어리만두(Sardine'O)와 파인애플파이(Pineapple Fill'in), 참깨찹쌀도나스(Green Bean Fill'in), 많이도 사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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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사용했음이 확 느껴지는 식용유의 눅진하면서도 꾸슴한 맛, 불량식품과 깔끔한 패스트푸드 사이를 교묘하게 줄타기하는 뜨끈한 요 튀김삼종세트는 배가 부르건 빈 속이건 항상 우리 가족 뱃속에 자기만의 전용 공간을 예약해 두고 수시로 들어와 앉아 뱃속에 기름기가 잘잘 돌도록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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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선택한 SIA 에어텔은 조식이 불포함된 것이었습니다.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페닌술라 엑셀시어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바로 뒤에 이어지는 푸난센터 1층에 야쿤카야토스트와 KFC,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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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수란 노른자에 푸욱- 찍어 먹는 달콤한 카야쨈 토스트. 여기에 혀에 끈적끈적한 단맛을 오랫동안 남겨주는 진한 커피와 정겨운 플라스틱 티스푼도 반가움에 더 맛있었던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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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푸난센터 지하로는 Cold Storage가 크진 않지만 버티고 있어서 쥬스나 과일 간단히 장 보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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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푸드코트도 포진해 있습니다. 엑셀시어동 1층, 푸난센터에 바로 인접한 곳에 중국음식 위주로 푸드코트 stall 5-6개가 모여 있고, 페닌술라 엑셀시어와 북쪽으로 마주한 Peninsula Plaza 지하에도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North Bridge Rd. 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Bread Talk 도 하나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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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의 위치적 강점에 대해 또 한가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길만 건너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Fort Canning Park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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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위치한 식민시대의 요새였던 이 공원에 이전에 여행할 때나 출장 왔을 때 운동 삼아 올 기회가 있었음에도 일부러 오지는 않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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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시대 요새라고? 그리고 이름이 Fort Canning 이라니, 뭐 우리나라 강화도 초지진 같은 대포만 몇개 있는 그런 데인가 보지 뭐... 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초지진도 유서 깊은 멋진 곳이지만, 포트캐닝공원도 초지진만큼 규모도 작고 진지 그것만 딱 볼 게 있는 것이 아닌가, 해외까지 와서 굳이 갈 필요는 없겠다 싶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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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까운 거리를 이유 삼아 가 본 포트캐닝공원은 대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포'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시간 내어 가 보아도 참 좋을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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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침 일찍 가 보면 비교적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마치 도심 속 덕수궁이나 경복궁의 평일 낮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분주한 서울의 거리와 동떨어진 한적함이 신기하고도 편안하게 다가 오듯이, 그런 비슷한 조용함과 여유로움 가운데 산책을 즐길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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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Fire Station 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계단을 따라 공원 안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꽤 계단이 많아서 약간 힘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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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어서였을까. 계단을 따라 래플즈테라스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간밤 음주의 흔적. 새우깡이나 자갈치도 없이 깡위스키를 드셨나 봅니다. 별 것 아닌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 사는 모습일텐데도 왠지 싱가폴 사람들은 모두 다 모범생일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이런 일탈(?)의 장면을 목격한다는 것이 작은 통쾌함을 안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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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돌아가지만 소방서 오른쪽으로 돌아 Coleman St.을 따라 올라가면 역시 포트캐닝공원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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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자그마한 터널을 지나 이 나선형으로 돌아올라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공원으로 들어가는 게이트에 이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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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울창한 열대 밀림 속을 아주 넓고 잘 닦인 돌길을 따라 걸어다니며, 열대의 축축하면서도 깨끗한 아침을 즐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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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쓰! 공격 들어갔는데 영국병사 아저씨 다리 벌려서 피했습니다. Battle Box(http://www.legendsfortcanning.com/fortcanning/battlebox.htm)라는 1942년 어느날, 영국이 일본에 싱가폴에 대한 항복을 선언하는 날 아침을 지하벙커에 재현해 놓은 볼거리를 비롯 (10시에 오픈하는지라 아침 산책 때는 볼 수 없었죠), 곳곳에 참호라든가 대포가 있어서 이 곳의 역사적 의의를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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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 회원국들이 기증한 조각품들이 멋지게 전시되어 있는 ASEAN Scupture Garden을 지나 내려오며 포트캐닝에서의 아침 산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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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책 한권 들고 가 읽고 오면 좋았을 곳(비록 모기가 좀 있긴 하지만), 2박3일의 페닌술라 엑셀시어 숙박기간 동안 매일 아침 찾아왔던 곳, 본격적인 하루 여행 일정이 시작되기 전 아침 일찍 운동 삼아 온다면 참 좋을 만한 곳, 포트캐닝공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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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근처에 SIA Hop-on 버스 정류장이 지척에 있는지라 평소 저런 걸 왜 타나 라고 생각했던 이 버스를, 공짜표가 (SIA Holiday 에어텔 프로그램에 포함) 생긴 김에 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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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한 대로 SIA Hop-on 버스는 꼬불꼬불 동네 통반장 적십자회비 걷으러 다니듯이 동네방네 다 들려서, 걸어서 30분이면 떡을 칠 리틀인디아 세랑군 거리까지 무려 1시간반이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좀 아까웠지만 편안히 트롤리 같은 버스에 앉아 관광 잘 한 셈 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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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테카몰이라고 불렸던 자리에 The Verge라는 새삥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런 저런 리테일러들이 몰려 있는 쇼핑몰 같습니다. 저렴한 푸드코트와 역시 참 가격 착하고 이것저것 살 거리들 많은 Sheng Siong Hypermarket 이라는 할인마트가 지하에 들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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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인디아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The Verge에서') 식사와 주전부리 쇼핑을 마치고 티셔츠 쇼핑을 위해 Bugis Street에 들립니다. 방콕의 짜뚜짝시장에서 그 번잡함과 거대한 규모에 충격을 받고 그 이후 비슷한 느낌이 오면 "짜뚜짝스럽다" 라는 말로 갈음하는 우리 부부에게 부기스스트릿도 살짝 짜뚜짝스럽긴 하지만 골목골목마다 보이는, 재기발랄한 디자인들이 재치있되 경박스럽지 않은 질 좋은 티셔츠들 고르는 재미가 쏠쏠함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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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캐닝과 싱가폴강에서 오차드로드, 리틀인디아까지 도심을 크게 한바퀴 돌고 나서 마무리로 시끄럽고 무더운 부기스스트릿까지 섭렵하자 아기들이 노곤한 눈치입니다. 숙소로 돌아가 씻기고 나면 깊은 꿈나라로 전멸할 것이 분명하겠습니다. 이제 잰 걸음으로 유모차를 몰아 페닌술라 엑셀시어를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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