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말-대만 가족여행기--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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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말-대만 가족여행기--6일차

강승배 2 3815

시간이 너무나 잘 간다.
하루 하루 듣고 보고 체험하는 것들이 생소하고 낮선게 넘 많아서 인지 한국에서 일상을 보낼때보다 몇배 만큼 시간이 빠르게 스친는것 같다.

아침늦은 시간까지 잠에 떨어져 있는 어린 아들 딸의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참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이 먼곳까지 어르고 때론 달래가면서 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의 뜻을 이 아이들은 얼마나 헤아릴수 있을까?
먼 훗날이라도 아이들이 다시 이곳을 오게 된다면 그 기억속에 부모인 내가 얼마나 자리잡고 있을까!!.....
어릴적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좋았던 기억의 한 조각 만으로라도 남아 있길 바래본다.
암튼 기대보다 훨씬 잘 견디고 잘 적응해주는 아이들이 고맙고 오늘 하루도 화이팅.....

아침을 먹고 오전은 호텔 수영장에서 좀 쉬기로 했다 . 아이들이 워낙에 물을 좋하한지라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노는 모습을 보면서 나머지 일정을 다시한번 점검할 시간도 좀 갖고...

호텔체크 아웃을 하고 짐은 호텔에 보관시키고 시내 구경을 나셨다.
메르데카광장에서 사진 찍고 걸어서 이슬람 박물관 으로 이동...
날씨가 넘 덥다 .
드디어 아들놈의 불평이 시작되고....경찰박물관 둘러보고...

한적한 경찰박물관은 여러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었고 각종 총기류가 넘 많아서 총 좋아하는 아들이 자꾸 시간을 끈다..
그사이에 안내해 주고 관리도 하는 현지 경찰이 나한테 말을 걸어온다.
어디서 왔냐?
엉...한국!
너 경찰이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다..
웃으면서....아니다.
그러나 내 아주 친한 친구가 한국에서 경찰하고 있다.
넌 현직 경찰이냐.
엉!
멋있다..사진한장 같이 찍어줄래?

온가족이 모여 사진찍고 좋은 여행되라고 내미는 손에 악수하고 돌아서는데..
묘한 여운이 남는다.
그들의 따뜻하고 넉넉한 미소가 낮선곳을 여행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한결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호수 정원을 들려서 차이타운을 갈 생각으로 택시를 탔다.
차이나 타운을 거처 고 KL타워 까지 보는 걸로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할 생각이였는데... 아이들이 넘 더운 날씨에 힘들어 하고 집사람 마저 일정 축소를 강요하고 나선다...
이런.... 난 모두 다 보고 싶은데.....
아저씨..... 부깃빈탕으로....

부깃빈탕으로 컴백해서 시원한 냉커피와 생과일 쥬스등으로 더위를 식히고 쇼핑몰에서 함 둘러보고...
역시 삼성 .엘시 전저제품이 참 많다. 광고도 많고...
백화점 입구 가판에서 엘지핸폰을 진열해높고 이쁜 행사 도우미가 열심히 설명한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일본사람이냐 한다.
아니.
그럼 중국인이냐..
웃으며 아니!
그럼..
손가락으로 헨드폰을 가르키니...환하게 웃는다.
함께 웃어 주며 진열된거와 같은 기종의 내 헨드폰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보이니까 넘 반가워 한다...
나도 반갑다...ㅎㅎㅎ

KL에서의 교통은 주로 택시를 이용했다 . 가족이 4명인지라 버스나 지하철 또는 모노레일 타는 것보다 그리 비싸지 않고 아무래도 빠르고 편리하니까..
택시는 길가에 서 있다가 빈택시 오면 손들고 타는데... 갈곳을 이야기 하고 요금을 흥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택시 타기전에 현재 있는 곳과 갈곳의 위치와 대강의 거리를 지도로 확인하고..
택시를 세운다. 목적지를 기사에게 이야기 하고..
얼마주면 될까?
10링깃!(보통 시내 거리는 10부터 부른다....아무리 가까워도..관광객이라 바가지...)
넘 비싸다...거리도 가까운데...좀 깎자?
그럼 8링깃만 주라.
그것도 비싸다..봐라! 여기서 여기까지잖아...아주 가깝지?(지도를 드리밀려 웃으며 말한다)
5일깃에 가자..됐지?
이정도 까지 가면 보통은 오케이 한다.
그래도 더 달라고 하면.... 그냥 보내고 다음택시 타던지 아님 1링깃 정도 더 주고 타면 ...별문제 없었다.
미터 택시도 있다는데 난 한번도 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흥정하는거 나름 재미도 있다.

저녁을 먹고 시간좀 보내다가 부깃빈탕 역에서 모로레일을 타고 기차역으로 이동...
현대식 건물에 무척이나 붐빈다.
간단한 음료 정도 준비하고 좀 기다리다 개찰구를 통해서 2등 침실 칸에 승차.
우리나라 일반 기차와 별다르지 않고 다면 좌석 대신 중앙 통로 따라 양쪽으로 이층 침대가 놓여져 있고 통로 쪽으론 커튼이 있어 조명과 지나 다니는 사람으로 부터 시야를 가릴수 있게 되어 있다...
175키 정도의 사람이라면 다리 다 뻗고 충분히 누워 잘수 있는 정도는 됐다.
나름 괜찮다..
기차 여행을 준비하면서 태사랑에서 얻은 충분한 정보가 있었기에 아무런 문제 없이 여유있게 밤을 세워 달리는 기차 위에 몸을 누이고 어두운 이국의 창밖을 넘어다 본다.
도착지 아라오는 낼 아침 10시 20분 ... 장장 14시간 가까운 시간이다.

기차는 하루에 한번 저녁에 K.L 출발해서 태국 핫야이 까지 운행한다.
객실은 1등 침대 2등침대 그리고 좌석으로 된 객차로 연결되어 있는데 1등침대는 독립된 작은 방에 좀더 큰 침대 2개씩으로 되어 있는 반면 2등 침대는 객차 전체가에 막힘 없는 공간에 2층으로 침대가 놓여 있는 구조이다.

가격은 1등침대가 2등 침대보다 배 이상 비싼거 같았고 2등 침대 칸에 80% 정도가 현지인 나머지 외국인...
식당칸이 있어 음료가 음식 주문이 가능하고 많이 비싸지도 않다.
객차 끝에 화장실과 간단한 세면시설이 되어 있다.

18칸의 객차를 단 기차는 쭉 뻗은 야자수 나무사이에 걸린 반달을 벗 삼아 북으로 북으로 숨가쁘게 달린다..

2 Comments
서양하 2007.02.08 17:08  
  또다른 여행계획은 세우셨는지 궁금^^
우연히 들어왔다가 반가운 이름에 글 남깁니다
나도 여행갔다온거 정리해서 글 올려봐야지 했는데
잘 안되던데...
사진까지 같이 올리면 더 좋을듯..
개강하기 전에 한번 더 뵈여.. 연락드릴께요
2007.02.13 18:56  
  ㅎㅎㅎ 좀 무안하다...
나도 내내 게으름 피우다가 이제서야 몇일 올렸는데.. 맘처럼 잘 안되네..
글 써본지도 오래 되어서 쉽지 않고..
개강 전에  함 연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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