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가족여행기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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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가족여행기 2탄

고종훈 1 6862
셋째날(2003. 09. 25)
보타닉가든--> 오차드로드--> 월드트레이드센터--> 센토사 언더워터월드--> 나이트사파리--> 호텔

07:00 눈을뜨니 비가 약간씩 내리고 있었슴다.
비오는 와중에도 울 딸내미를 깨워 30분 정도 수영했져^^.
우리 말고도 수영하는 사람들 몇몇 있었습니다.
(팁 -- 펜퍼시픽호텔은 수영장 06:00~23:00까지 합니다)

아침을 역시 사발면과 빵 우유 햇반 과일등 푸짐하게 먹음.
원래는 오늘 리틀인디안과 아랍스트리트보고 동물원과 나이트사파리를 가려 했는데...
비로 인해 내일 예정지인 보타닉가든으로 이동.

부슬부슬내리던 비가 보타닉가든입구에 도착하니 제법 내렸슴다.
가져간 3단접이 우산으로 쓰고 다니는데 정말 좋았슴다. 덥지도 않고...
단, 다니는 길이 빗물이 많이 고여있어 신발이 모두 젖은것만 빼고..
헉 우리 딸내미 우산이 비가새네요^^ - 딸 원피스 모두 젖어 집사람 남방으로 갈아입었어요.
우산인줄 알고 가져왔는데 양산입디다^^. (팁 -- 보타닉가든 입구에서 우산 빌려줍니다)

오차드로드로 가는 교통편을 물어보니 택시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여
택시로 파라곤쇼핑몰로 가서 아이쇼핑하고. 딸내미 원피스 들고 다니며 말림.
점심을 먹기위해 푸드센터를 물어보는데 럭키프라자 지하를 알려줌.
가다보니 맥도날드가 보이더라구여 들어가 아이들 아이스크림(울나라와 가격이 비슷)과
햄버거세트를 사서 안쪽에 있는 푸드센터로 들어가 음식을 고르는데
어라 한국음식코너가 있네요.^^
싱가폴로 온지 3년된 부부가 운영하더군요.
집사람은 거기서 김치찌개먹고 전 현지식 돼지고기갈비와 밥이 섞인 메뉴로 골랐슴다.
한국음식은 다른음식에 비해 조금 비싸여. 5달러이상^^ 육개장은 6달러고여 맛은 같습니다.

딸내미 옷갈아 입히러 집사람이 화장실로 데려 갔는데 돈받는다구 하더군요. 치사하다~ ^^
이제 어딜갈까 고민하다, 비를 안맞는 코스로 정했슴다.
저희의 마지막 숙소가 센토사섬내에 있는 '샹그릴라라사'이기에 케이블카를 못탈 것 같아
일부러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가 언더워터월드로 가기로 결정했슴다.
알고보니 언더워터월드가 우리의 마지막 숙소인 샹그릴라라사 옆이더군요.

오차드역으로 가기위해 지하도로 들어섰는데, 여기도 구걸하는 분이 계시더군요.
연주하시는분, 가만히 서서 돈달라는넘(완전 무노동) 한넘.
하버프론트역에 도착해 님들이 육교같은걸 넘어야 한다고들 했지만
지금은 하버프론트역과 월드트레이드센터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이정표(케이블카그림)만
따라가니 찾기 쉽더군요.

편도가 있다는 말에 편도를 끊을까 했는데 요금표를 아무리 봐도 없두만요.
입장권과 왕복케이블카비용을 끊고 케이블카를 탔는데 한국어 방송이 고장났더군요.
님들 말처럼 거의가 고장났나봐여.

비가 부슬부슬내리는데... 날이 흐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멋진풍경은 아니었슴다.
케이블카에 내려 모노레일을 타려구 밑으로 내려갔는데 아래는 출구전용이라 들어갈 수 없었슴다.
다시 위로 올라와 바깥으로 돌아서 모노레일4번정거장(케이블카)에서 모노레일을 탔슴다.
다행이 비가 별로 오지 않았어요.

모노레일로 거의한바퀴 돌아 2번정거장에서 내려 언더워터월드로 들어갔슴다.
입구에 커다란 거북이와 톱상어를 보더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계속 자리를 뜨지 못하는 녀석들을 안에 들어가면 더 신기한거 많다고 꼬셔 안으로 들어갔져.
입구 바로옆에 수중생물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작은 상어도 있고 복어도 있고 작은 가오리도 있습니다.
불가사리는 밖으로 꺼내서 만지면 안된다는 그림이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구여.^^
아이들이 자리 뜰 생각을 안 한 곳이었슴다.
실내라서 시원하고 손으로 만지니 신기하고...

이곳도 역시 한국사람 무지하게 많습니다.
근데 저는 생각보다 작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은 이정도면 큰거라구 하더라구여.
꼭 울나라 63빌딩수족관과 코엑스수족관을 합쳐놓은거 같은 기분.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케이블카정거장으로 가는데 우리처럼 아이둘을 데리고온 가족과
사람이 많은 관계로 한쪽에 4명씩 합승하여 앉게 되었지요.
한10여분정도(두정거장)를 이야기하며 갔는데 페키지로 왔더라구여.
비용을 물으니 하루더 머무는 저희의 예산과 비슷하게 들더라구여.
어쩜 저희가 덜 드는거 같기도하고(아이들 간식등을 모두 포함했기에...)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와 페리터미널있는 월드트레이드센터내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하버프론트에서 케이블카 타러 가다가 안내판보고 알아놨거든요)
후라이드치킨(밥포함)하고 이름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밥이랑 고기랑 같이나오는 음식등을 시켜먹었슴다.
밥은 집에서 가져간 고추장으로 비벼 먹구여.^^
이곳에서 첨으로 님들이 맛있다고한 아이스카창을 시켜 먹었어요. 무지 싸더군요.(1.85달러)
대체적으로 새로생긴곳이라 그런지 정말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여러곳의 푸드센터에서 먹었지만 이곳이 제일로 싸고 아주 깨끗했슴다.
아이들에게 후라이드치킨(2.5달러)을 시켜줬는데 점원이 내게 안녕하세요를 한국말로 뭐라냐고 묻기에
열심히 알려줬슴당.^^ 아마도 새로생긴곳이라 외국손님 써비스차원으로 알아놓으려나바여.^^

글구 이곳 쇼핑센터에 메이커 할인점이 꽤있슴다. 울아들넘 신발이 비에 젖었고 집사람이
어차피 운동화하나 사야한다기에 필라에서 싸게 장만해줬더니 녀석이 "기분 짱!"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에게 하루에 하나씩 선물을 사줬답니다. (걸어다니며 힘들다고 찡얼데는거 달래느라...)

나이트사파리를 가기위해 MRT Ang Mo Kio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려는데
시간이 넘늦어 택시로 이동했슴다. (입장마감시간 30분전에 입장)
다행이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슴다. 트랩을 타고 둘러보는데 그냥 좀 심심하더라구여.
집사람은 트랩에서 졸면서 구경했슴다.(재미없어서가 아니라 넘 피곤했나바여)
걸어서 돌아보려는데 집사람이 시간도 별로 안남았고 힘드니 그냥 가자길래
택시로 숙소에 돌아왔는데 택시비가 13달러 밖에 안나왔어여.
택시기사아저씨가 집에 빨리 가고싶어 그랬는지 무지하게 밟더만요.
샛길로 가는거 같기도 하고...

숙소에 도착하자 집사람은 그냥 침대위로 쓰러졌고, 택시에서 내내 잠자던 아이들은 말똥말똥해졌길래
조금 놀아주고 잠자리에 들었슴다.
참고로 나이트사파리에서 야광 기념티셔츠 안산게 쬐끔 아쉽더군요.

*보타닉가든 --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 비오면 우산 없는분 입구에서 빌려 쓰셈.

*오차드로드 -- 갠적으로 쇼핑을 안하는편이라... 오차드역 근처에서 식사할 시간이 되신다면
.....................럭키프라자 맥도날드 있는곳에서 드셈. 안쪽 푸드센터에 한식코너 있음.

*월드트레이드센터 -- 메이커 할인(울나라 폐업정리식)점 있구여 푸드센터 짱입니다.

*언더워터월드 -- 괜찮습니다. 아이들이랑 가신다면 상어 만져보세요.^^

*나이트사파리 -- 전 별루... 걸어서 돌아보지 않아서 그런지 짜릿한감은 없었슴다.



넷째날 (2003. 09. 26)
동물원 --> 샹그릴라라사 센토사 (분수쇼)

아침 7시30분 눈을뜨고 잠자고 있는 아이들과 집사람을 깨우지 않기위해 조심스레 짐을 싸기 시작했다.
4명분의 짐을 혼자서 정리하자니 힘들더군요.
8시30경 집사람을 깨워 나머지 짐정리를 부탁하고 아침을 준비했다. ㅋㅋㅋ
역시 오늘도 사발면과 김치 참치죽 과일 우유등...

한가지 숙제가 생겼다. 울나라에서 자주 써먹던 방법을 (우선 호텔냉장고내 시원한 맥주 먹고 나중에 사온 같은상표로 채워놓기) 생각하고 채우려는데 ...
내가 산 맥주가 상표는 같지만 면세품이라는걸 깜빡하고 3캔이나 먹었지 뭡니까...
할 수 없이 까루푸에가서 정상적인 맥주3캔을 사다가 채워 놓았슴다.^^
호텔에서 8.5달러x3캔을 약간의 다리품으로 3달러이하x3캔으로 해결했다.
까루푸가 가까이 있어 가능했던일.^^

체크아웃한후 호텔에 짐맡기고 택시로 어제밤갔던 나이트사파리옆의 동물원으로 갔다.
어제와 반대길로 가네... 가는 도중에 보이는 일반 민가들.. 정말 그림엽서처럼 깔끔하고 예뻤다.
어제의 비로 바뀐일정 땜시 교통비가 두배로 들었다.ㅠ.ㅜ
날씨는 비온뒤라 그런지 무지하게 맑았슴다.

동물원에 도착한후 펙키지티켓을주니 그냥 입장하는곳으로 가란다.
어제 나이트사파리에선 트랩포함 입장권으로 바꿔주더니...
이곳은 입장후 트랩이용료를 따로낸다.
트랩을 탈까 말까 고민하다. 집사람과 아이들도 자꾸 타자고 하고.., 평일은 무제한 이용이라기에...
아깝지 않다는 생각에 트랩을 이용키로 했슴당.
우선 트랩으로 한바퀴돌고 다시 표를 보여주고 탑승후 동물쇼 구경하는 곳에서 내려 코끼리쇼 구경하고,
다시 트랩으로 이동 케이에프씨가 있는 놀이터에서 내려 점심먹고 걸어서
맹수지역과 나비관 파충류지역을 걸어다니며 구경하였다.

동물원 구경을 마친후 택시를 타고 숙소인 펜퍼시픽호텔로갔다.
기사아저씨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 택시에 싣고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숙소
샹그릴라라사 센토사로 향했다.

다리중간의 센토사 출입구에 도착할때쯤 택시기사아저씨가 혹시 호텔숙박권이 있냐고 묻기에
바우쳐가 있다고 하니 그걸 보여주면 입장료가 면제라고 하더라구여.^^.
이곳에 오기전 님들의 정보로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지 뭐에요.^^
기사아저씨한테 택시뒤트렁크안 여행가방에 바우쳐가 있다고 하니
자기가 말해준다며 입장료 받는 사람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니 그냥 통과하랍니다.
고마운 택시기사아저씨.^^
드디어 도착 (어라~ 어제왔던 언더워터월드 바로 옆이넹^^)
채크인하는데 카운터에서 친절하게도 한국직원도 있으니 뭔일 있으면 연락하란다.
착하기도 하지^^

암튼 방을 배정받아 8층으로 올라가니 돈더주고 씨뷰로 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샹그릴라라사의 수영장과 바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넘 멋있었다. 멀리 둥둥떠있는 배들만 없다면...
아이들에게 수영복을 입히고 우리부부도 수영복을 입고 위에 옷을 걸치고
귀중품과 카메라등을 가지고 수영장으로 갔다.

이곳은 비치타올을 빌리는데 숙박확인서를 보여달란다.(펜퍼시픽은 그냥 놓여있는거 쓰면됨)
담날 조식때도 보여줘야했다.
미끄럼틀3대가 있는 아이들 수영장 그리고 아기자기하게 만든 넓은 수영장 - 하나의 수영장이지만
복합적으로 여러 테마의 수영장이 합쳐져 있다고 봐야한다.
풀의 깊이가 50센티미터에서 3미터까지 하나의 풀로 형성되어 있으며,
수압 맛사지풀과도 같이 연결되어 있다.

바로 옆의 바닷가.... 물은 장난아니게 더럽고 햇볕은 무지하게 뜨겁고... 아마도 전날 비가와서 그랬는지 정말 완전 흙탕물이었다. 건더기도 둥둥 떠다니고, 바닥도 물컹한게 찝찝하고.
그냥 보기것에 만족해야 할 듯. 보기엔 정말 멋있다. 사진발도 잘받고...
사진 얼렁얼렁 찍은후 귀중품등을 객실 안전금고에 넣고 신나게 놀았다.

저녁 6시경 잼나게 노는 아이들을 꼬셔 저녁을 먹이고 분수쇼를 보러갔다.
모노레일로 1번정거장인 페리터미널역에서 내려 근처의 푸드센터에서 저녁을 사먹었는데
바다건너의 월드트레이드센터의 푸드코트가 너무도 그리웠다.
이곳은 너무도 더럽고 가격도 비싸고... 관광지라 그런지..
20:40분수쇼를 볼 계획으로 움직였는데 저녁식사후 시간이 30분가량 남았다.

시간이 남기에 모노레일로 한바퀴돌아볼까 하고 물어보니 운전기사(인도계아가씨)왈 50분정도 걸린단다. 어제는 그정도가 아닌거 같았는데.... 다시 물어보니 정확하게 "five zero"를 외친다.
음~ 15분이 아닌 50분임을 강조 하는 듯....

대충 페리터미널근처를 구경하고, 원주민 불쇼 같은것도 구경하고
밤8시30분경 분수쇼하는 공연장으로 갔슴다.
한국사람들은 밤7시30분쇼때 무지하게 많더만.. 이시간때는 한국사람은 별로 없고 현지인과
중국,인도관광객들이 많더라구여.
아마도 팩키지로 오신 한국분들은 7시30분쇼를 다들 보나봐여.

분수쇼라기보다 레이져쇼에 가까웠구여
저의 생각인데 울나라 에버랜드쇼가 더 화려한 듯...
옆에 중국계 아가씨 엄청 좋아하더라구여 물론 우리 아이들도 재미있어 했슴다.
분수쇼가 끝나고 난후 아이들이 분수쇼에 나오는 원숭이(키키?)인형을 사달라기네요.
넘 비싸 키키인형 열쇠고리로 때웠슴다.

저녁을 허접하게 먹은터라 배도 고프고 안주거리가 없기에 님들의 조언에 따라 세븐일레븐을 찾았슴다.
중국계모노레일 운전사 정말 착하더군요.
세븐일레븐이 있는 모노레일정거장에서 직접 내려 바로 아래가 세븐일레븐이라 알려주고 마지막
모노레일시간도 알려주더군요

팔라완비치(모노레일 5번정거장)에서 마지막 모노레일은 밤10시20분에 있슴다.
단 이곳에서 밤9시50분경 이후의 모노레일들의 최종 정거장은 7번 방문객센터임다.
거기서 내려 버스로 옮겨탄후 센토사내 목적지 어디든 갈수 있슴다. (버스는 밤12시까지 운행합니다)

팔라완비치정거장의 1층이 바로 세븐일레븐임다.
거기서 슬러쉬랑 빵 과일 음료수 과자 안주-오징어를(비린내 엄청남) 사서 숙소로 돌아와 마지막밤을 아쉬워하며
집사람과 한잔 기울였슴다. 비린내나는 오징어포는 고추장으로 커버했슴당.^^

펜퍼시픽의 욕실에서는 4명이 모두 욕실에서 자기일을 볼 수 있었는데...
한명이 변기에서 볼일을 보고있으면 한명은 샤워실에서 샤워하고, 한명은 욕조에서 몸담고,
한명은 세면대에서 씻고... 이곳은 일반 욕실과 별반 다른게 없네^^
숙박비는 배 가까이 비쌈시롱^^

*동물원 -- 볼만함다. (다니시다보면 쇼하는 시간이 꼭 한번은 있을거에요. 꼭 보세요^^)
.................트램 꼭 이용하세요. 무지 덥습니다.

*샹그릴라라사 센토사(씨뷰기준) -- 객실:보통, 전망:만족, 욕실:보통, 침대:싱글2,
................................................수영장등: 괌PIC의1/4수준

*분수쇼 -- 볼만함 (레이져쇼에 가깝슴다)

*모노레일 -- 자주 다닙니다. 막차시간 알아두셈. 아마도 평일기준 페리터미널에서
..................저녁9시50경이 막차인 듯...

*센토사 세븐일레븐 -- 모노레일 팔라완비치 5번정거장이 쎄븐일레븐임다
1 Comments
켄지 2005.01.11 02:55  
  싱가폴하면 다카시마야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서 젤 구석빼기에 가게몇군데 아시아요리파는곳있는데 거기 밥이랑 반찬 골라먹을수있더군요..거기 한국사람 입맛에 딱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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