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7일 또바호수(툭툭마을)에서 메단으로 이동, 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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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7일 또바호수(툭툭마을)에서 메단으로 이동, 메단

영익 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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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7일, 2015년 2월 25일


또바호수(Lake Toba) 사모시르섬(Samosir Island)의 툭툭마을(Tuktuk)에서 빠라팟(Parapat)으로 이동

 아침 일찍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 앞에서 빠라팟으로 가는 배를 기다렸다. 이곳은 대부분의 숙소가 호숫가에 있어서 숙소 앞에서 기다리면 배가 지나가다가 세워준다. 조금 기다리니 배가 왔다. 배에 올라 시원한 호수바람을 맞을 수 있는 야외데크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저곳 숙소들의 손님들을 태운 후 빠라팟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요금은 10,000루피아라고 알고 있었는데 15,000루피아를 냈다. 옆의 현지분에게 물어보니 외국인만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섬으로 들어올 때는 나도 현지인과 같은 요금을 냈었다. 아마도 배에 따라 일하는 사람들 마음대로 더 받는 것 같다. 탄력적인 요금징수 방식을 따질까 하다가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냥 상쾌한 호수의 바람과 공기를 느끼며 아름다운 이곳을 떠나는 아쉬움과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렘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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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라팟(Parapat)에서 메단(Medan)으로 이동

 배에서 내리자 호객꾼이 어디가냐고 묻는다. 대답하지 않고 직접 택시사무실을 찾아봤다. 가까이에 택시사무실이 있었다. 그런데 가서 보니 아까 그 호객꾼이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었다. 아무튼, 메단(Medan)으로 가는 것과 부킷라왕(Bukit Lawang)으로 가는 것 두 가지를 비교해봤다. 메단은 수마트라를 떠날 때 공항을 가기위해서 가야하는 곳이니까, 바로 여기서 부킷라왕으로 갈 수 있다면 굳이 지금 메단을 갈 필요는 없다. 알아보니 부킷라왕으로 갈 수는 있지만 메단을 거쳐서 가야한단다. 빠라팟에서 메단까지 5시간, 메단에서 부킷라왕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부킷라왕에 도착하면 늦은 오후거나 해가 진 이후 일 것이다. 그러면 해지고 나서 숙소 알아보고 하면 힘드니 메단으로 가기로 했다.


 택시 트렁크에 배낭을 싣고 차에 타려고 했다. 그런데 먼저 앉아있던 사람이 내리면서 나 보고 가운데 앉으라는 것이다. 보통 이럴 때는 먼저 온 순서대로 앉는 게 예의일 텐데 자기가 편하게 앉으려고 하는 생각이 보여서 얄미웠다. 그리고 가운데 앉아서 5시간을 가는 건 힘들겠다 싶어서 다음차를 타겠다고 했다. 그러자 택시직원분이 옆자리로 바꿔줬다. 한참을 달려 중간에 잠깐 식당에서 쉬었다. 기사님이 점심식사를 하시길래 따라가 봤는데 식당 상태를 보고 배탈날까봐 안 먹었다. 다른 사람들도 안 먹었다. 다시 출발해 먼저 공항에 내려주고, 다음으로 손님들 각각의 숙소에 내려줬다. 시내에서는 길도 조금 막혔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숙소에 바로 내려주니 편했다.


메단(Medan)

 내가 고른 숙소는 Gandhi Inn. 검색해보니 깨끗하다고 평이 좋았다. 그래서 미리 아고다로 숙박비를 알아놓은 후 직접 가서 그 가격보다 낮게 흥정해볼 생각이었다. 새로 지은 곳인 것 같다. 로비가 아주 깨끗하다. 방은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새 호텔이어서 그런가 조금 비쌌다. 난 그중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를 선택. 그런데 아고다 보다 조금 비싸서 깎아 달라고 하자, 매니저분이 비싼 게 아니라며 아고다에 표시된 원화와 달러와 루피아의 환율을 한참을 계산하여 보여줬다. 하지만 이 계산은 매우 복잡하여 하면 할수록 자꾸 답이 달랐다. 그래도 끈기 있게 매니저분과 함께 몇 번을 계산해본 결과 아고다로 하는 것이 조금 저렴해서 그렇게 했다.

 방의 깨끗함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저렴한 방이어서 크기가 작고 창문도 없다. 그래도 괜찮다. 새 호텔이라 시설과 디자인이 답답하지 않아서 지낼만하다.


언제 발견하는 것이 좋았을까?

 배낭을 풀고 얼른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매니저분에게 물어보니 몇 곳을 알려주셨다. 그런데 알려준 곳은 비싸 보이거나 위생상태가 의심스러워 안 갔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한 사무실에서 나오는 현지분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이분이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서 한참을 있다가 종이를 들고 나왔다. 거기엔 식당을 찾아가는 약도가 그려져 있었다. 걸어서는 못가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근처의 현지인들이 가는 곳도 괜찮다고 하자 조금 떨어진 곳을 알려주셨다. 친절한 분이다.

 그분이 알려준 식당은 나도 지나면서 보고 가볼까 생각했던 곳이었다. 닭고기 커리와 채소와 밥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고 천천히 먹었다. 특별할 것 없는 그냥 일반식당의 맛이다. 중반쯤 먹었을 때 그만 채소 안에서 죽은 바퀴벌레를 봤다. 입맛이 싹 사라졌다. 조용히 일어나 계산하고 나왔다.

‘아! 아침도 안 먹고 4시 넘어서 오늘 처음 먹은 건데... 그래도 다행인건 음식을 반 정도 먹었을 때 봤으니 망정이지 초반에 봤으면 얼마 먹지도 못했을 거 아니야... 아니!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초반에 봤으면 이 음식을 안 먹을 수 있으니 다행 아닌가?... 이 음식을 그나마라도 어느 정도 먹은 게 다행인가? 안 먹는 게 다행인가?...’

주인분에게 보여주고 따질까 하다가 그냥 나왔다. 상황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바퀴벌레를 많이 봤다. 작년에 자바와 발리에서도 (딱 보기에도 깨끗하게 관리를 잘하는 곳에서는 못 봤지만) 식당에서 바퀴벌레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따져봤자 서로 피곤해기지만 할 것 같았다. 인도네시아도 어서 위생관리가 더욱 잘돼서 바퀴벌레가 사라지길 바랄뿐이다.


완전 좋아하는 과자 팀탐(Timtam)!

 호텔로 돌아오면서 늦은 점심을 먹었으니 저녁은 가볍게 먹으려고 편의점에 들러 과자와 음료수를 샀다. 인도네시아에 오면 꼭 먹는 과자 팀탐(Timtam)! 초콜릿 듬뿍의 맛있는 과자다. 저렴한 가격과 꾸미지 않은 진한 초콜릿 과자의 맛.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다. 하지만 이 솔직하고 거친 듯한 달콤한 맛은 가볍게 사먹기 딱 좋다.


부킷라왕(Bukit Lawang)을 다녀와야지

 호텔로 돌아와 매니저분에게 부킷라왕(Bukit Lawang) 다녀오는 방법을 물어봤다. 이 호텔의 매니저분은 정말 친절하다. 어떤 걸 물어봐도 아주 성의껏 도와준다. 아까 체크인 할 때도 내가 조금이라도 싼 방법으로 계산하려고 하자 인터넷을 뒤져 환율을 검색하고 그걸 다시 복잡하게 몇 번이고 계산해줬다. 역시 부킷라왕을 다녀오는 방법도 많은 정보를 알려줬다. 그중 기차를 타고 다녀오는 것을 추천했으며, 지도와 기차시간을 프린트까지 해주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풍경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베짝, 기차, 버스 등 여러 번 갈아타야해서 난 버스로 한 번에 가기로 했다. 가서 자고 올지 당일로 다녀올지도 생각해봤는데, 가서 보고 숙소가 괜찮으면 자고 오기로 했다.


방콕(Bangkok)으로 가는 방법

 이제 방콕(Bangkok)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알아봐야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에어아시아는 40달러 중반이었는데 오늘은 70달러가 넘었다.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내일 부킷라왕 다녀오면 금요일, 그러면 토요일에 가면 되겠군, 그런데 지금 남은 루피아로 토요일까지 있으려면...’ 남은 돈을 계산해봤다. 모자랄 것 같다. 다시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우선 절약해서 지내보고 모자라면 더 환전하는 거로 하고 토요일에 떠나는 거로 했다. 그리고 혹시 내가 모르는 다른 항공편이 있을까해서 매니저분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역시 아주 다양한 정보를 주셨다. 항공은 에어아이사외에는 없지만, 방콕으로 바로 가지 않고 말레이시아의 페낭으로 가서 방콕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페낭은 여행하기 좋은 곳이니 여행도 더 하고, 거기다 섬전체가 면세지역이니 가서 쇼핑도 하면 좋을 거라고 추천했다. 항공료만 놓고 보면 더 절약하거나 비슷한 금액에 새로운 여행지도 들리니 여행을 더 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싶어 생각해봤는데, 요즘 같은 심정으로는 혼자 여행을 더 오래하는 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안 그랬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혼자 여행하는 것이 재미없고 외롭다. 그동안 혼자 너무 많이 다녔나보다. 그래서 결정했다. 토요일 방콕으로 출발!


 

 맛있는 팀탐과자와 다른 과자 하나 더, 그리고 콜라로 저녁을 먹고 푹 잤다.



여행정보

시간

비용(루피아)

내용

08:40-09:40

15,000

배 툭툭마을-빠라팟 선착장

숙소의 선착장에서 기다리면 배가 지나가다가 보고 태워줌.

07:30부터 1시간 간격으로 있음.

09:50-15:30

80,000

택시 : 빠라팟 선착장 - 메단의 호텔

배에서 내리면 호객꾼들이 어디 가냐고 물어봄.

택시 역시 75,000으로 알고 있었으나 80,000이라고 함.

부킷라왕으로 갈까 했는데 부킷라왕도 메단을 거쳐서 간다고 함, 그렇다면 해지고 도착할 것 같아 메단으로 이동

기사 포함 7명 탑승.

12시 넘어서 식사하느라고 20분 정도 쉼, 식당환경을 보고 배탈이 걱정돼 안 먹음.

메단 쿠알라나무공항에 먼저 들리고 시내로 들어가서 호텔에 내려줌.

15:30

26.44달러

숙소-Ghandhi inn

 

25,000

점심 - 닭고기, 채소, 밥(식당)

 

10,000

과자 - 팀탐(TIMTAM) - 인도마켓 편의점

 

9,500

과자 - 인도마켓 편의점

 

3,950

콜라 - 인도마켓 편의점

 


숙소 - Ghandhi Inn

아침식사

포함, 간단한 뷔페식으로 괜찮음.

WIFI

방, 로비, 식당 등 호텔 어디에서도 가능.

가격

스탠다드 트윈베드 338,000루피아.

방의 크기와 시설에 따라 다양한 가격이 있음. 2박 이상이라면 할인 가능.

청결

방과 화장실, 청소상태 깨끗함, 침대시트 깨끗함

시설

새 호텔, 호텔자체 건물, 스탠다드는 창문이 없음.

직원

친절하고 영어가능한 직원과 역시 친절하고 영어를 잘하는 매니저.

위치

호텔 웹사이트 참조

식당

호텔 안에 식당이 있으나 먹어보지 않았음. 주위에 먹을 만한 식당이 별로 없음

그외 정보

http://www.gandhii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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