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5일 또바호수 사모시르섬 툭툭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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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5일 또바호수 사모시르섬 툭툭마을

영익 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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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5일, 2015년 2월 23일


 늦게까지 자려고 했는데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는 늦게 도착해서 어두워서 볼 수 없었던 발코니에서의 전망을 기대하며 밖으로 나갔다.

 넓고 시원한 호수 풍경이다. 신선한 아침 공기와 찰랑이는 파란 호수와 편안함 마음. 의자에 눕다시피 앉아 이 평화로움에 안도감을 느꼈다. 어제의 그 험난했던 오후는 마치 그저 꿈속에서나 있었던 일인 것처럼 이곳은 평화롭다. 심한 악몽을 꾸다가 잠에서 깨보니 이곳에서 일어난 기분이다. 다행이다.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어제의 꿈에서 깨어난 건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어제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난 무사히 그 어려움을 잘 헤쳐 나와 지금 여기 이렇게 편안하게 앉아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다. 어제 정말 수고했다. 잘했다.


 이곳 또바호수에 오기 전, 먼저 다녀간 여행자들에게 이곳에 대한 찬사를 들었었다. 그리고 어제 시피소피소폭포옆 또바호수 전망대에서 봤던 그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이곳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었다. 하지만 내 기대를 만족시킬 만큼은 아니다. 그래도 괜찮다.


 개운하게 샤워하고 아침 먹었다. 다시 방으로 와서 빨래하고 점심 먹었다. 이 숙소는 빨래를 할 수 있도록 욕실에 양동이도 있고 발코니에 빨래줄과 옷걸이도 있다. 지금까지는 숙소에서 빨래를 할 때, 하면 안 될 것 같아 몰래하곤 했는데, 여기는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곳이다. 빨래들 꾹 짜서 다 널고 낮잠 잤다. 달콤하고 편안했다.

 호수물이 찰랑이는 소리가 바닷가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 규칙적인 소리는 더 없이 평화롭다. 그 소리를 들으며 발코니에 누워있었다. 좋다.

 

 넓고 파란 호수와 뭉글물글 하얀 구름과 깨끗하고 파란 하늘과 상쾌하게 불어오는 잔잔한 바람과 속삭이듯 재잘대는 물소리와 나의 속도와 함께 흘러가는 시간과 텁텁하고 구수한 시가...


 일어나니 해가 내려가려 하고 있다. 저녁먹고 와서 빨래 잘 마르고 있나 봤다. 일기에 오늘 하루 푹 쉬니 아주 정말 좋다고 적었다.





여행정보

시간

비용(루피아)

내용


20,000

아침-나시고랭(볶음밥)

 

15,000

점심-미고막(MI GOMAK) 짙은 커리국물국수요리인데 지역전통음식이었던 걸로 기억

 

12,000

저녁-미고랭(볶음국수)



숙소 Romlan

아침식사

불포함

WIFI

숙소 방, 식당 등 어디에서도 사용가능, 속도 좋음.

다른 숙소들은 로비에서만 가능한데 이 숙소는 방에서도 가능함.

가격

더블베드 132,000루피아

청결

방과 화장실, 청소상태 깨끗함, 침대시트 깨끗함

시설

조금 오래된 시설.

숙소를 바라보고 제일 오른쪽 방이 앞에 가리는 것 없이 전망이 좋고,

그 왼쪽으로 몇 개의 방도 전망이 좋지만 방 앞의 나무가 반 정도는 가리고 있음.

아예 전망이 없는 방도 있음(직원말로는 이 방이 120,000이고 욕실도 공용이라고 함).

비누와 휴지 사야함(그러나 비누는 그냥 줬고 휴지는 내꺼 씀).

호텔에서 호수 쪽으로 수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놨지만 안전장치는 없음 - 투숙객 몇 명은 수영함

방마다 빨래 건조대와 욕실에 큰 통이 있어 빨래하고 널기 편함

직원

영어 잘하고 쿨한 직원들.

위치

툭툭마을 남쪽.

식당

숙소 안의 식당에서 식사 가능.

맛은 평범함.

그외 정보

http://www.romlantukt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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