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 21일차 길리섬으로(Gili Trawangan)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인니
여행기

21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 21일차 길리섬으로(Gili Trawangan)

하늘진 0 1797
 
2013.11.20.() 21일차 길리섬으로(Gili Trawangan)
) 21일차 길리섬으로(Gili Trawangan)
 
오토바이 타고 방살을 향해 가자 !
 

아침을 먹고 나니 비가 온다. 이런 어제 오토바이를 빌려 방살까지 가기로 했었는데 이거 포기해야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는 어제 할머니포장마차에서 밥을 사먹을 때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을 다시 만났다. Anjani Tour에서 오토바이 렌탈에 대해 물으러 들어 갔는데 그 곳에서 그 남자를 만났다. 그는 그 렌탈 삽의 사장이었다. 우리는 이것 저것 물어보고 내일 오전 8시에 오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비가 오니 어쩌나?
고민을 하는데 9시를 넘기고 있었다. 결정이 필요한 시간이다. 나는 그래 가자 비가 이정도 보슬보슬 내린다면 가도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걸어 그 Anjani Tour shop에 갔다. 오토바이를 일일렌탈 했는데 50,000루피였다. 물론 기름이 약간 들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영수증에 20일 오전 10시부터 2110시까지였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 렌탈이라는 개념이 낮시간인 줄 알고 그날로 바로 반환했다. 굳이 또 들고 있을 필요도 없었지만. 어쨌든 우리는 오토바이를 렌탈해서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모터바이크 투어를 하게 되었다.
 

20131120_103824.jpg

20131120_165523.jpg

 

얼마나 부러웠었는지 모른다. 유럽애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여기 저기를 누비는 것을 보면서 항상 부러웠었다. 패키지의 서러움을 이번에 과감히 뿌리 뽑고 모터 바이크 타고 달려본다.
 
우아! 내세상이다. 바람이 내 눈을 내 코를 스치고 지난다. 보슬 보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달리는 우리는 너무나 행복하다. 지금. 해안선을 따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 경치가 우리를 부르면 그 자리에서 서서 감상하고 또 달린다. 코끝으로 바다의 냄새와 피부로 감싸는 촉촉함이 너무 싱그럽다.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이용했을 경우에는 느끼지 못했을 것을 우리는 보고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내는 처음에는 모터바이크 투어를 겁내했었는데 막상 타 보고는 너무 좋아했다. 물론 속도는 시속 40킬로미터를 넘기지 않았다. 크 그래도 속도감은 다 느낄 수 있었다는 것.. 그래서 남들 30분 내지 40분이면 갈 거리를 우리는 1시간이 넘어서 다다를 수 있었다.
 
우리는 가면서 계속 현지인들에게 물었다. 방살이 어디냐고 그들은 친절히 가르쳐 주었는데 가다가 중간에서 만난 아저씨는 우리가 불안했는지 오토바이를 타고 따라오면서 방향을 가르쳐 주고 가셨다. 아무래도 기름이 부족할 것 같아 길거리에서 파는 병에 든 석유를 한 병 사서 넣었다. 한 병에 8,000루피였다. 다시 그 아저씨에게 방살 선착장이 어디냐고 물으니 쭉 가다가 왼쪽으로 꺽으면 바로 방살선착장이란다.
 
방살 선착장에 도착하니 주차요금을 받고 주차를 해주는 가게들이 있었다. 주차 요금은 10,000루피였다. 우리는 주차를 맡기고 못 미더워서 사진을 찍었다. 아래와 같이...흐 흐
 

20131120_113413.jpg

그리고 곧 퍼블릭 보트 선착장 매표소에서 길리 트라왕간 가는 배편을 샀다. 배는 사람이 차서 정원이 되면 출발한다. 따로 시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표를 사고 사람들이 기다리다 방송으로 정원이 다 차서 출발한다고 하면 그 배를 타면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인도네시아어를 모르니 현지인들에게 물었다. 트라왕간가는 배 언제 가냐고 그러니 그들도 기다리고 있다면서 같이 타고 가면 된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인근 도시에서 온 젊은 연인을 만나 그들과 같이 배를 타고 갔다. 그는 나에게 그의 명함도 주었는데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것 같았다. 배값은 일인당 13,000루피인데 섬에 들어갈 때는 입섬료가 2,000루피가 붙고 그 외에 뭔지 모를 500루피짜리가 달라 붙어있었다. 돌아올 때는 그냥 13,000루피만 주었다.
 
길리 트라왕간 섬
길리섬은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길리 트라왕간 길리 메노 길리 아이르가 그것이다.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은 롬복 항구에서 약 1시간 여 거리에 위치한 길리 3개섬 중 가장 큰 규모의 섬으로, 다이빙 센터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다. 길리 메노(Gili Meno)는 길리 트라왕안과 길리 아이르 중간에 위치한 섬으로 다른 두 섬에 비해 해변가가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리 아이르(Gili Air)롬복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길리 아이르는 맑은 바닷물과 풍부한 산호, 물고기들로 스노쿨링 스팟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31120_143749.jpg

20131120_143809.jpg

우리는 길리 섬에서 가장 크고 유럽애들이 많다는 길리 트라왕간으로 갔다. 다른 섬은 그게 그거일 거라는 생각에서다. 물론 시간이 많으면 세 개의 섬을 다 보면 좋겠지만 그 섬이 그 섬일 거라는 것이 우리들 생각이다. 길리 트라왕간은 정말 유럽애들의 천국이었는데 천국이라기 보다는 정말 천지다. 온통 유럽애들로 그 좁은 길에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길리섬은 차량진입이 불가한 지역이어서 오토바이도 안 되고 오직 자전거와 우마차뿐이다. 자전거로 섬을 한바퀴 돌면 금방돌 것 같은 아주 작은 섬이다. 위의 사진은 배에서 내려 섬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모습이다.
섬에 들어서면 해안을 따라 좁은 길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길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호텔과 레스토랑 바가 늘어서 있다. 그 좁은 길에 치이는 유럽애들이 뭐가 좋은지 시끌벅적하다. 우리 취향은 아닌데 이 곳이 인도네시아인지 유럽인지 구별이 안 된다. 풍광과 가게와 그 것은 인도네시아인데 그 곳에 유럽애들이 주인처럼 자리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20131120_150003.jpg

우리는 위의 사진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격도 꽤 비쌌는데 먹을 만은 했다. 물론 탁월한 것은 아니고 치즈피자 39,000루피 샌드위치 35,000루피 핫레몬티 22,000루피 코카콜라 12,000루피였다. 그런데 이 레스토랑이 가장 저렴했다. 물론 메뉴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택했지만

 

이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은 이유는 비가 억수 같이 내리는 것이라 도저히 섬을 일 주 할 수 없어서였다. 레스토랑에 들어 가기 전에 길을 걷다가 아무 해변에서 멱을 감기도 했는데 내가 멱을 감는 그 곳에서는 외국 여인이 시를 쓰는지 글을 끄적이고 있었다. 방해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그렇게 그 곳에서 우리가 사라질 때 까지 그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 그 곳을 나왔다.
 
돌아오는 길은 험난했다. 작은 배에 40여명을 태운 배는 일엽편주였다. 비는 내리고 배는 기우뚱거려 위험천만 그 자체였다. 헌데 특이 한 것은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선착장에 도착한 우리는 맡겨두었던 오토바이를 다시 찾아 돌아왔다.
오토바이를 다시 돌려주고 허기진 배를 다시 태워야하는 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아래 사진의 레스통랑이다.
스토랑이름은 코코비(cocobee cafe)였다.

20131120_191217.jpg

20131120_182950.jpg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