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15일차 쿠타(Kuta)에서 누사두아로
2013.11.14.(목) 15일차 쿠타(Kuta)에서 누사두아로
에덴호텔과 작별
쿠타에서 누사두아로 가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수영장에서 일단 시간을 조금 보내기로 한다. 너무 일찍 가면 호텔 체크인이 어려우므로 천천히 나가도 된다. 하여 여기서 12시 체크아웃을 하면 되는 것이다. 수영장에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음악을 틀어주는 직원이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코리아 서울 이라고 했더니 강남스타일이 바로 나온다. 자기 아내와 동생이 너무 좋아한다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싸이에 의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이것이 진정 애국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수영을 마치고 호텔을 나와 근처의 알파마트에서 환전을 하고 먹을 것을 샀다. 누사두아는 가게가 없다. 이 지역은 대부분 고급리조트로 꾸며져 있어 리조트에 들어가면 먹을 것 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과 음료수 맥주를 조금 샀다. 그런데 물은 정말 괜히 샀다. 누사두아의 호텔에서는 서비스로 주는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이다.
호텔로 돌아와 짐을 꾸린 뒤 호텔 직원에게 미터택시인 블루버드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다.
자 누사두아로 출발!
누사두아 물리아 리조트(Mulia Resort)
약 30여분을 달려 우리는 누사두아에 도착했다. 택시비는 92,000루피가 나왔다. 드디어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서 ‘거지에서 럭셔리까지’가 하나의 모토였다. 바로 이 리조트가 그 럭셔리이다. 발리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6성급이라는 리조트이다. 여행경비 중 1/4이 이 리조트에 박았다. 미리 한국에서 프로모션가격에 예약을 하고 왔다. 특히 한국인에게 굉장히 좋은 가격에 프로모션을 했는데 아고다(Agoda)가격보다 1박당 가격이 더 저렴한 가격이었다. 조식포함에 3박이면 1박추가 그리고 1회의 애프터눈 티 포함이었다. 물론 리조트내에서 가장 저렴한 그랜저 룸을 예약했다.
호텔 로비가 크고 현대적이다. 그런데 로비가 공사 중이다. 이제 갓 오픈한 호텔이라니 조금 실망이다. 공사가 언제 끝나느냐고 물으니 우리가 투숙 중에는 공사가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위의 사진이 호텔 로비에 있는 상델리에인데 굉장히 크고 높다. 그런데 이것을 청소하는 작업을 한다나 뭐한다나? 어쨌든 우리는 이 로비의 중앙은 빼고 1/3 공간만 사용가능하다. 그런데도 일반 5성급 호텔의 로비보다 결코 작지 않다. 이 리조트는 총 30만 헥타르(약 90750평)에 조성된 리조트로서 누사두아에서 당분간 그 독보적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한다.
물리아 룸 침대와 세면대
우리는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았다. 우리는 2층에 배정을 받았는데 방에 들어서는 순간 방 크기가 커서 놀라고 시설이 정말 깔끔하고 화려하다. 침대는 킹사이즈인데 참 푹신하다. 집사람이 나중에 꼭 갖고 싶은 것이 이 침대라고 할 만큼 침대가 고급스러우면서 안락하다. 이불 또한 너무 보들보들해서 덮고 있으면 솜에 푹 파묻힌 것 같은 부드러움을 준다.
테라스는 리조트내의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데 도로가 차량이 다니는 것이 아닌 길이고 또한 사람들의 왕래도 없어 너무 편하다. 테라스와 도로 사이에는 열대수가 심어져 파티션 역할을 하고 있어 저녁 석양을 보면서 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기에 좋았다.
욕조는 아래와 같이 생겼는데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다. 욕조에 몸을 담는 것을 평소에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터라 우리는 썩 내키지 않았다.
샤워부스가 따로 있어 편했던 것 같다.
저녁을 먹고 룸에 다시 돌아 왔을 때 침대 앞에 샴페인과 초코렛이 놓여져 있었다. 우리는 허니무너도 아닌데 이렇게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집사람은 다시 신혼여행 온 것 같다면서 샴페인을 마시고 취해 볼그스름한 얼굴로 연신 웃음을 뿌린다. 허! 이사람 늙어 주책이군! 그래도 마냥 좋아하는 아내를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다.
댕큐! 물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