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14일차 쿠타(Kuta)에서 일몰과 한 잔의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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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14일차 쿠타(Kuta)에서 일몰과 한 잔의 맥주

하늘진 0 1361
2013.11.13.() 14일차 쿠타(Kuta)에서 일몰과 한 잔의 맥주
 
에덴호텔의 아침
 

아침이 밝았다. 에덴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4성급인데 조식이 괜찮다는 말을 믿고 예약한 것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식당은 중국인들이 한바탕 지나가고 난 뒤다. 음식은 탁월하지는 않고 4성급에 걸 맞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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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아침을 먹고 수영장으로 직행했다. 오전은 수영으로 심신을 좀 풀기로 하였다. 수영장에 전을 펴고 있으니 건너편에 물담배(Sisha) 피우는 아랍친구들이 있다. 가까이 가서 신기해서 물어보았다. 이게 뭐야? 두 친구 중 한 친구가 나를 힐끗 쳐다보며 시샤라고 한다. 시새? 시샤 시샤가 뭐야? 이 친구들 영어가 안 된다. 웃기만 한다. 이거 물담배라는 거구나 직감적으로 느낀다. 마약소굴에서 보던 그 물담배. 이거 수영장에서 피워도 되는지 모르겠다. 공공장소에서 이놈들 이 파이프를 가지고 다니는 모양인지 연신 시부리싸면서 빨아제낀다.
영 아니다 싶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시샤라는 물담배의 독성이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언뜻 생각하면 담배연기를 물이라는 필터에 한번 거쳐서 나오기 때문에 부드럽고 독성이 걸러지는 듯하지만 실제는 한 가치의 담배를 피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독성을 뿜는다고 한다. 이유는 한가치의 담배는 양이 적고 필터라는 것으로 걸러지는 반면 이 물담배는 물에 걸러진다고 하지만 혹 걸러진다고 해도 한 가치의 담배 양 보다 훨씬 많은 양의 담배가 들어가기 때문에 총량에 있어 절대적으로 많아 독성이 더 강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간접흡연의 독성 또한 일반 담배 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엉뚱하게도 젊은이들 사이에 홍대 등에서 유행을 하는데 참 넌센스다. 그리고 더 가관이고 웃기는 것은 겉 멋이 들고 개념없는 여자애들이 담배는 못 피운다면서 물담배는 피운다는 사실이다. 유명 연예인이라는 친구들이 더 그러니 참...... 멋으로 그러는 것이겠거니 하지만 우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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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 놈들이 연기를 뿜어 대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영 개운치 않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반대편이고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점심 먹으러 가 볼까?
 
점심도 먹을 겸 나가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운행하는 셔틀을 타고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이거 나의 미스테이크다. 셔틀구간이라는 것이 호텔과 호텔을 연결하는 것이다. 에덴호텔은 그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목적한 뽀삐스 거리는 결국 포기하기로 한다. 뽀삐스 거리는 여행자거리인데 한번 가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셔틀로 드라이브 한번 한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호텔에서 걸어 디스커버리몰 방향으로 걸었다.
 
걷다가 작은 식당이 눈에 띠었다. 젊은 현지 여성둘이서 열심히 청소하고 있기에 들어갔다. 식당은 작아서 안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 의자 몇 개를 두고 있어 거기 앉았다. 우리는 맛이 어떨지 영 불안해서 한 개만 시켜도 되냐고 묻고 나시고랭 하나를 주문했다. 그런데 얼마나 깨끗하게 하고 얼마나 열심히 볶는지 좀 미안할 정도이다. 드디어 나시고랭이 나왔는데 맛이 일품이다. 양도 많이 주어 둘이 먹었는데 부족하지 않을 정도이다.
 
배도 부르고 슬슬 걸어 볼까? 어제 보지 못한 디스커버리 몰 내부와 해변을 다시 한 번 더 보기 위해 몰 안으로 관통해서 대충 보고 해변으로 발을 옮겼다.
 
쿠타해변을 보며 맥주 한잔

 
해변을 걷다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석양을 좀 보려고 근사한 카페를 찾았다. 디스커버리몰 아래 오션스 27(oceans 27)이라는 카페에서 그녀는 Virgin Swimming Pool을 나는 Bintang을 시켰다. 부서지는 파도를 들으며 그녀는 다시 27의 여인이 되었고 나도 29의 청년이 되었다. 밤은 그렇게 깊어 가고 우리의 사랑도 다시 찾아왔다. 흐흐흐 아내가 너무 좋아한다. 아내 말이 다시 청춘이 찾아온 듯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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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잔의 칵테일과 맥주로 이국의 밤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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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쿠타(K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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