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9일차 브로모 화산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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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9일차 브로모 화산으로 GoGo

하늘진 0 1703
2013.11.08.() 9일차 브로모 화산으로 GoGo
 
브로모 화산 투어의 시작 - 지옥의 투어
아침 815분 호텔 앞으로 픽업을 와 준 미니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리를 태운 미니버스는 여기저기를 들러 사람들을 태웠다. 최종적으로 Ari Tour 앞에서 마지막으로 외국인들을 태운 마침내 출발했다. 우리들 일행은 덴마크 아가씨 2, 독일인 청년 1, 프랑스인 청년 1. 호주청년 1, 한국인 총각1, 한국인 처녀 1, 프랑스인 아가씨 1, 일본인 1, 그리고 우리 부부, 11명을 태우고 미니버스는 달렸다.
미니버스는 12인승 봉고 같은 것인데 정말 좁다. 다만 에어컨은 나오는데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고 그냥 그냥 그렇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숨을 쉬니 공기가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아주 훌륭하다. 인도네시아의 로컬 버스는 악명이 높다. 에어컨은 없고 버스 내에서 담배를 마구 마구 피운다. 그러니 우리 미니버스는 에어컨이 나오니 얼마나 훌륭한가? 만족하면서 우리는 달리는 창가로 시선을 옮겼다. 족자의 붉은 지붕이 보였다. 참 예쁘다. 이러한 감상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1시간을 달렸을 때 갑자기 운전사가 창문을 내렸다. 그리고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이거 이거 이래도 되는가? 그러나 우리 일행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아니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있던 프랑스 청년은 슬그머니 창문을 열고 담배를 물었다. 이런 썩을 넘! 지네 나라에서는 안 되는 것을 남에 나라에서는 뻔뻔스럽게 자행하는 것을 보면서 유럽인 아니 인간에 대한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달리는 버스에서 담배연기는 뒷자리로 번졌고 우리는 무방비상태로 그 연기를 다 마실 수밖에 없었다.

이 프랑스 친구는 참 말이 많았다. 가는 내내 재잘 재잘되었다. 독일 친구와 별 재미있지도 않은 얘기들을 주저리 주저리 댄다. 아직 나이가 젊은 아이들이라서 그런가 보다.
그런 반면 덴마크 아가씨들은 조용하다. 나라의 특성인가?
우리는 담배연기를 마시면서 달리고 달렸다.

생리문제로 힘든 여행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시끄러운 유럽아이들도 아니고 담배연기도 아니었다. 바로 생리적인 문제였다.
3시간을 달리는 동안 휴게소 한번 들르지 않았다. 우리는 얼마를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버스 안에서 오줌보를 움켜잡고 있어야 했다. 운전수에게 물었으나 돌아온 답은 이란다.
하지만 5시간을 달려서야 버스는 어느 식당 앞에서 멈추었고 모두들 화장실로 직행했다.
이 식당에서 우리는 점심을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 나는 차멀미가 나서 식사를 하지 않고 아이스 티 한잔9,000루피 을 시키고 아내는 나시고랭 25,000루피을 시켰다.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관광식당이라 다른 곳 보다 비쌌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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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운전사에게 물었다. 목적지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영어가 안 되는 운전사는 눈치껏 7시라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7시간이 남았다는 말이었던 것을 목적지에 도착하고 알았다.

물론 우리는 앞에서 한번 경험한 지라 달리다 요구했다. 화장실을 갈 것을 나의 강력한 요구로 우리는 중간에 한 번 더 화장실을 갈 수 있었다. 그 곳은 주유소가 있는 옷가게였다.

캄캄한 도로를 미니버스는 중앙선을 넘어가면서 추월하고 추월하여 달리고 달려 도착한 우리 숙소는 정말 허름한 숙소였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 13시간의 버스투어는 사람을 축 쳐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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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숙소 Sion hostel

Sion hostel은 핫 샤워가 가능한 숙소라 했다. 물론 화장실에는 순간온수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숙소는 사실 호텔이 아닌 호스텔이라고 해야 되는데 우리나라 여인숙 수준이다. 방은 침대와 화장실이 붙은 방인데 화장실에는 순간온수기가 설치되어 있고 방에는 난방이 안 되었다.
정말 열악한 숙소이다. 그런데 아내가 이 곳에서 샤워를 하고 문제가 발생했다. 다음날 몸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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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가져간 빵으로 해결했다.

정말 힘든 하루다. 지옥훈련이 따로 없다. 버스로 13시간을 달리는 것이 이렇게 고역이라는 것을 체험해 보니 알겠다. 아내는 이 때부터 몸이 안 좋아 지기 시작한 것 같다.

샤워하고 누우니 정말 춥다. 침대는 삐그덕 삐그덕 거리고 정말 잠을 잘 수나 있을 까 싶다. 우리는 가져간 모포를 꺼내 덮었다. 그래도 한기는 우리 몸을 벗어나지 않는다.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 잠을 청하였지만 추워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이렇게 추운데 난방은 없는 것 같다. 히터라도 틀어주면 좋으련만 이거는 혹한기 훈련도 아니고 말이야. 근데 절대 온도는 그리 낮은 것 같지 않지만 체감 온도가 굉장히 낮은 것 같다.

잠을 들려고 하는데 방문을 두드린다. 블로모화산 입산 비용(enterance fee)을 요구하는 것이다. 1인당 75,000루피란다. 돈을 지불하고 잠을 청하는데 정말 춥다.

그래도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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