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6일차 족자카르타로 가는 길
2013.11.05.(화) 6일차 족자카르타로 가는 길
가자! 족자카르타
5:00시에 기상을 해서 짐을 싸서 프론트로 내려갔다. 아침식사시간이 7시부터라서 도시락을 요구했었는데 식당이 오픈해 있었다. 체크아웃하고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다. 어제보다 몸이 좋아진 상태라 맛있게 먹었다.
호텔에서 프론트에 블루버드택시 불러달라고 해서 반둥역까지 왔다. 40,000루피. 첫날 50,000루피였던 것에 비하면 싸게 온 것이지만 그 날은 교통체증이 심했지만 오늘은 교통체증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꽤 먼 거리인 것이다.
역에 도착하니 7시 15분도 되지 않았다.
역에서 이리저리 시간을 보냈다.
족자카르타로 가는 길은 반둥과는 달리 끝없이 평야가 펼쳐졌다. 참 부럽다. 이렇게 넓은 땅! 우리나라는 이런 드넓은 땅이 그리 많지 않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런 땅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난다. 땅 없는 나라의 서글픔과 그럼에도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의 저력.
차창으로 스치는 이국의 정경들을 보면서 손으로 일일이 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가난한 모습에 애처러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7시간의 긴 열차여행 중에 우리나라의 열차에서처럼 여러 가지 먹거리를 팔았는데 그 중에서 우리는 생과일 쥬스 10,000루피와 스프 16,000루피를 먹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해봐야 도합 2600원인데 정말 든든하고 맛있다.
족자카르타의 느낌
오후 3:10분 족자카르타에 도착했다. 하얀 건물에 오렌지색으로 띠를 두른 역사가 참 이채롭다. 건물 중앙의 시계가 3:27분을 가리킨다.
택시호객을 다 물리치고 우리는 역사를 빠져나왔다. 걸어서 8분 거리에 우리 숙소가 있다는 것을 구글검색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나는 배낭을 메고 트렁크를 끌고 우리 호텔 다팜으로 향했다.
말리오보로 거리는 나의 예상과 또 달랐다. 거리는 좁았는데 2차선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뻗어있었고 그 옆으로 마차가 다니는 도로가 붙어 있었는데 보행자 도로는 제대로 확보되어 있지 않았다. Sosrowijayan거리를 지나 Dagen거리로 갔다. 우리의 호텔은 다겐거리에 있었다. 소스로위자얀거리가 여행자거리로 유명한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조그만 골목길이었다. 그 거리에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브로모 이젠화산투어를 예약할 수 있는 Ari Tour가 있다.
오히려 다겐거리가 소스로위자얀 거리보다 더 넓고 조용했다. 물론 넓다고 해 봐야 거기서 거기인 골목길이지만.
Dafam fortuna호텔! 족자카르타에서 우리의 보금자리이다. 자카르타 Selera Kartina호텔과 같은 동급이지만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Selera는 27000원 정도였는데 여기는 37000원정도이다.
체크인을 하고 룸에 들어가서 우리는 동급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룸 크기도 더 컸고 방에 테라스가 있어 밖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뷰가 지붕과 학교 운동장이었지만.
우리는 호텔을 나와 먼저 보로모이젠화산 투어를 예약할 겸 소스로위자얀거리로 갔다. 먼저 들른 곳은 소스로위자얀거리의 Gang1이었다.
소스로위자얀투어에 들러 예약을 하려했지만 비쌌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는 65-75만루피였었는데 85만을 달라고 했다. 나와서 다시 Gang2로 갔다. 다팜호텔에서는 이틀만 묵기로 했기에 3일째묵을 숙소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갱2의 Anda Losmen이 인터넷에서 저렴한 숙소로 나와 있어서 들렀다. 인터넷 가격은 50,000루피였으나 실제는 80,000루피를 달라고 했다. 문제는 돈이 아니었다. 숙소가 우리가 묵는 숙소에 비해 너무 비참했다. 주인 할머니도 좋아 보였고 이보다 더 싼 숙소는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차마 이곳에서 묵자는 말이 입에서 선뜻 떨어지지 않았다. 딱딱해 보이는 침대와 도저히 샤워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화장실. 아내의 눈치를 살피다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내에게 물었다. 당신 이 곳에 묵을 수 있겠어? 당신이 원한다면 묵어야지.
일단 투어예약을 먼저 하기로 하고 Ari Tour을 찾았다. 아리투어는 갱2에서 나와 왼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똥똥한 인도네시아 아저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리 저리 투어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가격이 저렴한 것이 67만이고 그 다음이 72만이고 제일 비싼 것은 82만이란다. 거기다. 짚차는 10만 추가라는데 난 65만에 짚차 포함으로 하자고 했다. 당신 코리안이지요? 예 좋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다들 가격을 알고 온다고 하면서 웃으면서 툴툴된다. 일행 중에 한국사람2명이 있으니 깍아 주었다고 말하지 말란다. 알았다고 하고 전액지불하고 영수증을 요구했더니 Paid 도장을 예약증과 짚차 티켓에 한 번씩 꾹꾹 찍어준다. 호텔로 돌아오기 전에 말리오보로 몰에 들렀다. 쇼핑몰인데 푸드코트를 찾았다. 먹을 만한 것을 찾았지만 별반 눈에 들어노는 것이 없어 박소얌(13,499루피)을 샀다. 음료는 티(5,500루피, 코카콜라 같이 생긴 병에 담긴 것)를 샀는데 우리 집 사람이 좋아했다. 이것으로 저녁이 되지 않아서 Bread talk에서 빵을 35,000루피 주고 3 개를 샀다.
다겐거리의 포장마차에서 여러 음식을 팔고 있었는데 사떼얌을 15,000루피에, 나시고랭을 9,000루피에 샀다.
이 할머니와 나의 악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집사람이 인도네시아 음식이 맞는지 잘 먹었다.
난 그냥 그냥 그렇다.
내일을 위해 취침에 들어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