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0717 예술가의 마을 우붓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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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0717 예술가의 마을 우붓에 가다.

우주최강 1 2562
여러분은 지금 "2006 동남아 3개국"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나이트엔데이가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 입니다. 따라서 맨 처음부터 차례로 보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개인적인 기록이기도 하니 악플은 삼가해주시고,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으며,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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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 가격에 아침이 포함이라고 하지만 아침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서양애들은 그냥 지네가 준비한 빵과 잼을 발라 먹을 정도. 어쨌거나 없는것보다는 낫기에 아쉬운대로 허기를 달랠수 있어 숙소에서 주는 아침으로 바나나 팬케잌과 따뜻한 우유한잔을 먹었다. 먹고나서 숙소 근처에서 우붓으로 가는 버스표를 끊어놓고 시간이 남길래 바닷가로 나갔다. 이곳 발리 특히 이쪽 해변 근처에는 파도가 쎄서 서퍼들이 엄청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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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통 파도타기를 하러 온 녀석들 뿐이다. 정말이지 솔직한 말로다가 발리에 다른거 필요없이 서핑만 하러 와도 좋을것 같았지만 금전부담도 조금 되고, 이것저것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바닷가에 앉아 서퍼들을 보며 부러움을 탐하고 있자니 수 많은 잡상인들이 몰려와 난리다. 종류도 다양하다. 물건을 팔려는 장사치부터, 새치 뽑아주는 아줌마, 발톱다듬어주는 아줌마,마사지,타투 아주 난리다. 안한다는 팔찌도 어떤 아줌마가 공짜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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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바다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픽업시간이 다 되어 숙소로 돌아가니 봉고가 도착, 그걸 타고 우붓으로 향했다. 한참을 지루하게 우붓을 향해 달리는데 창밖으로 이국적인 계단식 논부터 울창한 삼림, 이곳이 인도네시아임을 실감나게 하는 멋진 풍경들이 이 여행이 맘에 들지 않았던 내 우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그리고 난 또 잠들고, 일어났더니 우붓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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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리자마자 삐끼들이 달려드는데 다행이도 짐이 간소해서 저녁에 떠나는 우리에겐 붙지 않고 여기에 머물러 온 듯한 무거운배낭을 맨 다른 서양애들에겐 마구 달려든다. 일단 몽키 포리스트(원숭이숲)에 갈려고 길을 물었더니 택시운전기사로 보이는 삐끼녀석이 여기서 정말 멀다가 하는것이다. 멀고자시고 방향만 가르켜달라고 묻자 가르켜준다. 천천히 걸어내려오니 곧장 몽키 포리스트다. 정말이지 삐끼놈들 하는짓 보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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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키 포레스트에 다달았을 때 저 멀리서부터 입구의 양쪽에 거대한 원숭이 상이 이 곳이 한눈에도 몽키 포레스트 임을 알려준다. 제법 이쁘게 잘 꾸며놨는데 싶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주차장. 우리는 티켓판매소를 찾았다. 몽키 포레스트로 들어가는 본격적인 티켓을 끊고 곧바로 숲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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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몽키포리스트에 들어가니 입구부터 원숭이들을 우리를 반긴다. 울창한 숲안에 자리잡아 수많은 원숭이들이 살고 있었다.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원숭이는 처음 본다. 어제 울루와뚜 사원에 갈 때는 거기 원숭이들이 야생원숭이들이라 위험하다고 했으나 여기는 조금 덜 해 보였다. 아무래도 수 많은 사람들 때가 타서 그럴까, 조금은 얌전해 보였다. 하지만 우리 안에 가둬놓고 키우는게 아니다보니 반 야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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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인 아줌마들은 좋다고 끌어안고 하는데 솔직히 만지긴 그랬고 개인적으로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사진만 오질나게 찍었다. 어쨌든 난   이곳에서 난 원숭이 보다도 울창한 나무들의 숲이 너무 좋았다. 한참을 더위를 잊은채 숲을 거닐며 원숭이들을 보고 놀다가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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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구경하고 나와서 우붓을 돌아다니는데 지도가 없어서 참 길찾느라 힘들었다. 사실 어딜가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 의미는 없었을거라 생각했지만 말이다.  지도도 없이 그냥 무작정 한참을 우붓을 돌아다니는데 정말 예술가 마을 답게 멋진 갤러리, 멋진 예술 작품들을 파는 곳도 많고, 이쁜 가게도 정말 많았다. 정말 발리가 신혼여행으로서 좋은게 다른것도 다른거지만 시간날때 이런 우붓같은데 와서 오붓하게 지낼수 있을수 있을것 같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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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일단 그런것 빼곤 별로 볼것도 없고 비싼 돈 많이 쓸만한 동네로 느껴졌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너무나 비싼 외국인 물가에 지쳤다. 대충 허기를 때우기 위해서 엄청나게 싼 가게로 갔다. 다른 이쁜 가게들에 비해 너무나 허름하고 외곽에 있는, 아무도 없는 그런 가게였지만 이곳에 볶음밥은 7500루피. 그닥 싼 가격도 아니게 느껴졌다. (나중에 인도네시아를 여행하고 느낀거지만 볶음밥의 평균가격은 5000루피~비싸도8000루피다. )

  밥을 먹으면서 조금은 애처로웠다. 진짜 돈 몇백원 아낄려고 이정도로 궁상떨어야되나 하지만 경험상 정말 이 몇백원들이 모이고 쌓여서 후에 나를 즐겁게 한다는걸 잊지 않으려고 한다. 현지 가격으로 먹는다면 배터지게 먹을 것이지만 짜증이 나도 별수 있는가 나는 외국인인걸. 

  한참을 돌아다녀본바 우붓축제일이라 마을 가운데 쯤 큰 공터에 축제준비가 한창이다. 무대를 설치하고 주위에 그림 작품들을 쭉 둘러서 전시 해놓고, 뭔가 거대한 인형이며 큼직한 것들이 분주히 이쪽 저쪽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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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참 푸근해 보였던 것이, 뭔가 조직적인 행사의 느낌보다는 마을 축제 느낌이 강했다. 어린 아이들이 큰 공터를 뛰어다니며 놀고, 거대한 인형을 자기들끼리 옮겨보겠다고 들고 옮기고 하는데 우리 같으면 어린 아이들이 다칠까 혹은 인형이 망가질까 못하게 둘껀데 그걸 흐뭇한듯이 지켜보고 있다. 아이들이 낑낑거리며 큰 인형을 들어 옮기면서 놀고 있다. 옮긴다기보다는 잠시 들어서 조금 움직였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것이었지만 어찌나 귀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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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참으로 여유로워 보였다. 한켠에 룽지(치마같은 의상)를 입은 인도네시아 남성들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고, 몇몇 서양여행자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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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림도 구경하고 빈둥대며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꾸따로 돌아가는 막차가 5신가 6시라서 우붓 페스티발을 뒤로하고 떠날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밖에서 보기에 굉장히 멋졌던 카페에 들어가서 좀 쉬고 마실거나 좀 마시자고 해서 갔는데 예상대로 엄청난 가격이다. 나름 돈 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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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땅 스몰하나 시켜놓고 BC와 대화나눴다. 그리고 우붓에서 꾸따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는데 오늘 우붓페스티벌이라 버스관리하는 곳 헤드오피스에서만 버스를 탈수 있다고 해서 그곳까지 이동했는데 우리처럼 다른곳으로 향하는 이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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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에서 이렇게 신청해서 타는걸 셔틀버스라고 여기선 부르는데 상당히 짜증난다. 여기저기 한참을 돌아돌아 겨우 꾸따에 도착, 시간도 이르기에 레지안 거리를 한참을 누비며 구경좀 하다가 저녁을 먹고 또 한참을 빈둥빈둥 지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한번 지르고 나면 한도 끝도 없기때문에 적당히 먹고 마시고 저녁때 모처럼 큰맘먹고 시킨 Seafood basket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게 나와서 나와 BC의 염장을 제대로 질렀고 어쨌든 배부르게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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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경한것은 별로 없지만 그닥 나쁘지는 않았다.  우붓에서 현지인들 먹는 이상한 음식을 먹어보려다가 가격을 영어로 물어보는데 파는 사람이 영어를 못해서 사먹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비싸게 부르는 느낌, 인도에서도 겪었으면서 똑같은 잘못을 겪는 우를 범했다. 간단한 현지말정도는 공부하고 왔어야됐는데 이번 여행에서 그런게 될리가 없지. 어쨌든간에 이미 엎질러진물 상황봐가며 최대한 적응해가며 버텨야 겠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미안하게도 저때는 사먹는 사람이 일부로 지네나라 사람 돕느라 비싸게 부른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가격이 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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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힌지 2013.10.08 10:19  
잘봤어요~ 저도 겨울에 우붓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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