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8월 발리-플로레스6 보트투어 넷째날 린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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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월 발리-플로레스6 보트투어 넷째날 린카섬

빈배 2 2747
배는 6시 반쯤 되자 움직였다. 그 소음과 진동에 잠을 깼는데 덕분에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어제 승선한 사람들은 잠을 설쳐서인지 일정 중 가장 멋진 일출을 못보고 쿨쿨 잠들어 있었다. 깨울수도 없도 ...린카(Linca)섬은 국립공원에서 코모도섬 다음으로 큰 섬으로 식생은 코모도 섬보다 더 낫다고 한다. 원숭이도 살고 심지어 야생말과 뱀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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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곳의 아름다운 섬들 사이로는 평생을 배에서 살다 죽는 바조족들이 구경삼아 온다. 이들은 육지에 오래 머물면 육지멀미를 할 정도로 선상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고 한다. 실제 나도 롬복에 돌아 온 뒤로 눕기만 하면 세상이 흔들리고 걷다가 비틀거리는 체험을 했다. 닷새 배 탔다고 몸은 배에 적응이 된 것이었다. ^.^;


린카섬은 인기가 좋은지 아침인데도 접안시설이 꽉 차 있었다. 근처 좋은 포인트가 있는지 스쿠버다이빙보트도 와 있었다. 언젠가 한 번 타 볼 배다. 아직은 육상 촬영도 감당 못하는터라 수중촬영은 엄두도 못내고 스노클과 스킨다이빙에 만족해야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PADI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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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대기하는데 미국 전직경찰인 닉이 내 휴대용GPS를 보더니 저쪽 요트가 세계일주를 하는 요트란다. 구글에 들어가면 루트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작년에 거제도 가서 45피트짜리 요트에 승선해서 잠깐 항해를 해 본적이 있는데 정말 매력적이었다. 바닷가 살면 작은 요트를 장만해서 항해술과 경험을 쌓으련만 바다보단 산이 가까운게 내 현실이다. 그 세일링요트 옆으로 쌍동모토(Twin Moto)요트가 있는데 부자인가보다. 그런데 국기가 빨강바탕에 유니온 잭이라면 버뮤다와 개정전 캐나다 국기인데 어디일까? 아시는 분은 리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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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카섬도 코모도 섬과 같이 레인저의 설명을 듣고 두 팀으로 나눠져서 트래킹을 한다. 처음에는 그늘이 있는 정글지역을 관통해서 그럭저럭 다닐만 하다. 그렇지만 중반쯤부터는 따가운 햇살을 그대로 받아야하는 코스다. 하지만 주변 경관이 워낙 아름다워 덥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 더구나 중간중간에 코모도왕도마뱀이나 버팔로라도 나타날때면 모두들 흥분해서 어디? 어디?를 외치며 하나라도 더 보거나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기야 이놈들 볼려고 유럽에서 온 웨스턴들이 대다수였으니 그럴만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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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출발 전에 국립공원 사무실에 세마리가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데 한쪽에서 숫컷 한마리가 암컷쪽으로 와서 구애를 하다가 퇴짜를 당하자 설사를 한바가지 질러대는데 일행 모두가 '오~~'를 연발하며 웃었다. 용케 그 장면을 촬영했는데 상상에 맡기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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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식생이 정글 아니면 풀밭이다보니 물리는 섬사람들이 있는데 한 해 2-3명 정도 공격 당해 그 중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뱀도 풀섶에서 갑자기 나오면 서로 놀래는데 하물며 사람만하거나 더 큰 도마뱀이 튀어 나오면 오죽하겠는가. 더군다나 이녀석들의 침에는 온갖 세균이 들러붙어 있는데 물리면 뱀독과 비슷한 독까지 합세해서서히 썩어들어가 완전히 약해지면 따라다니다가 잡아 먹는다고 한다. 또한 자신들의 동족도 잡아먹어 어린 새끼때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다가 1미터 정도 자라면 땅으로 내려 온단다.

오전 트래킹을 마치고 잠시 쉬다가 승선해서 점심을 먹고는 수영과 스노클을 위해 라바(Laba)섬을 향해 이동한다. 라바섬은 핑크비치와 비슷하지만 더 크고 나무가 얼마없다. 수중 속은 다른 곳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스노클은 거의 매일 하는 셈이다. 다만 체력을 고려해서인지 많은 시간을 주지 않는다. 내 기준으론 조금 아쉬웠다. 반나절은 줘야되는데 길어야 두 시간이다. 지나고 보니 뿌라마리조트에서가 가장 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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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지친 몸은 갑판에서 돗자리 깔고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맥주와 콜라가 구비되어 있고 물도  사먹는 물은 시원하다. 안주거리로 스낵 정도는 주방에서 판다. 계산은 호텔처럼 자신의 이름이 기록된 종이에 체크했다가 여행이 다끝나 라부한 롬복항에 도착하기 전에 계산하면 된다.

저녁을 먹고 배는 내일 마지막 여정을 위해 모요(Moyo)섬을 향해 간다.
오늘저녁도 파도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멀미를 안하던 사람도 멀미를 할 정도로 배는 위아래로 상승했다 곤두박질 친다. 나의 경우 배멀미는 안하지만 보험 차원에서 붙이는 멀미약을 출항 전날 붙였는데 스노클 할 때 떨어져 나갔나보다. 그 뒤로는 붙이지 않았으므로 배멀미는 안 한 셈이다.

결국 오늘도 엄청난 파도가 갑판까지 올라오고야 말았다. 라부안바조에서 새롭게 탄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다가 물벼락을 맞고 1층주방에서 난민이 되어야 했다. 엄청난 엔진소음은 보너스로. 나는 그래도 고참이라고 잠자리를 파도에서 안전한 거리에 있는 나무의자에 마련했기 때문에 물벼락을 면할 수 있었다. 고참은 달리 고참이 아니다. 선장인 나스루딘이 보고 웃는다. 나 또한 내일 나에게 다가올 재앙을 모른채 웃어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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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선한 인상과 인심이 좋았던 115호의 나스루딘과 인상쓰고 촬영하는 나^.^;]

고지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짧은 경험을 바탕으로 씌여진 글입니다. 여기서 제공하는 정보는 언제든 변동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그 책임은 행위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사진이지만 무단 전제하지 말아주세요. 
개인적인 성격이 강한 글이라 경어체를 쓰지 않은 점 이해 바랍니다. 

2 Comments
빈배 2011.09.01 15:05  
...씌여진 글?  지가 무슨 계시라도 받고 쓰나? 오탈자 어법에 맞지 않는 문구가 너무 많네요. ㅎㅎ 양지를...
무상1962 2016.06.14 06:12  
잘 보고 읽었습니다  요트의 빨강 바탕에 유니온 잭이 들어간 국기나 주기는 3종류인데 1900년대 초반의 카나다국기와 온테라오 주기와 유사하지만 요트의 국기는 항해시 국적을 표해야 하는 국제 해양법 기준으로 판단하면 "영국령 버뮤다"국기로 판단됩니다. 요트 주인이 재산은 많은데  새금은 싫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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