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카르타, 보르부두르, 쁘람빠난, 브로모 화산, 이젠화산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또다시 헤어지는 사람들.
그 수없이 많은 여행자들중에 서로를 오랜 시간동안 기억하기란 쉽지않다.
새로운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에.
달빛을 가르고 안개를 헤치며 어둑한 산비탈을 오른다.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제대로 보일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 그 걱정이 됐던 안개는 정상에서 내가 봐야할 구름안개였다.
거대한 유황연기가 코끝을 찌른다.
숨이 탁 막히고 순간 거침숨이 몰아친다.
산 정상 바람의 방향이 바뀔때마다 노란 유황연기는 나를 집어 삼키듯 달려들어 온몸을 감싼다.
아마도 운전실력은 세계 최고가 아닐까한다.
운전 조기교육을 단단히 받아서 일까?
버스 제일 뒷좌석.
6명이 앉아야 할 자리에 7명이 어깨를 움추리고 앉아있다.
서로 무표정이다.
땀은 비오듯 흐르고 결국 나는 자리를 나와 내리는 문 계단에 철퍼덕 앉았다.
빠르게 지나가는 기차를 보고 손흔드는 어린 아이들.
창밖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표정은 밝은데, 함께있는 어른들의 모습은 무표정이다.
그런데, 꼬맹이들은 달리는 기차에 왜 돌멩이를 던져서 맞추려는 걸까?
중간중간 깨져있는 기차창문이 종종 보인다.
이 더운나라에서 평생 천조각으로 얼굴을 감싸고 살아가야하는 여성들.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국문화와 어떤 경제발전의 속도도 그녀들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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