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불타는 인도네시아 6 ( 발리 )
발리 ( 6월 15~17일, 6월 23~30일)
발리는 유명한 관광지라서 여기로 여행 오는 한국인이 한해 20여만 명이나 되고,
전문가와 매니아도 수없이 많아서 골목골목 숙소와 식당 등을 꿰차고 있는 판국에
단 10여일 수박 겉핥기로 다녀온 초보자 주제에 섣불리 이야기를 잘못 꺼냈다가는
망신당하기 십상이라는 생각에 짓눌려서 머뭇거리고 망설이지 않을 수가 없다
마음을 달래고 용기를 내어서 사실 “있는 그대로 본 대로 느낀 대로“ 쓴다면 설령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그나마 어여쁘게 보아줄 것이 아닌가 하는 바램 이다
신들의 고향이며 세계 4대 휴양지라는 발리는 여행 기반시설이 너무나 잘 갖추어진
세계 최고의 리조트가 많아서 부유한 사람들의 휴양과 신혼 여행객들에게 여행과
휴식에 알맞은 휴양지고 또 볼게 많고 놀게 많고 먹을 거도 많은 그런 작은 재미가
있어서 온다는 사람들까지 합세하면 다양한 계층의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맛과 멋이
있어서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이야기 꺼리가 많은 것 같아 끌리기도 한데 어쩐지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발리를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숙소, 식당, 먹거리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한국의 인기인 장모, 권모 씨가 투자한 호텔이 어디이고, 누사두아의
고급호텔 단지 내 xx리조트의 방값이 1500$ 이고, 우붓의 프랑스 식당은 한 끼의
식사가 200$, 꾸따의 일식집, 짐바란의 해산물집, 사누르의 스테이크집은 어떻다는
둥 끝없이 들려주는 무용담에 배낭여행자들을 주눅 들게도 한다
한편으로는 2005년 발리 폭탄테러 때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고 외환위기 때마다
거명되며 지진이 자주 발생 등 테러와 불안을 말끔히 떨쳐버릴 수는 없는 가운데
세계 유명관광지 어디를 가나 떠들썩하고 때로는 선정적 작태까지도 벌어지는데
발리인들 다르겠느냐 고 생각했건만 다른 나라에 비하여 정말 차분하고 평온하며
매우 건전한 도시라는 것을 보고는 발리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또 인도네시아 여러 관광지를 둘러보면 여행기반 시설이 아직도 열악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남아 어느 나라 관광지에 비해서 별로 손색이 없는데도
아무 이유 없이 다소 저평가 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발리의 누사두아 호텔 단지, 딴중 버노아의 해양스포츠와 크루즈, 우붓의 화랑 등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진국 어느 나라를 여행하고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 하면서도 발리가 인도네시아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먹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작 발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에 즐길 꺼리가 너무 많다는 한마디로 끝내기는 좀 아쉽고
또 발리만의 문화와 자연이 있다고 말하기에도 너무 막연하고 싱거운 느낌이 있다
발리에는 2만여 개의 힌두사원이 있다고 한다 집안, 길거리, 산속에도 사원이 있다
코코넛 잎을 잘라 도시락 같이 만들어 꽃과 음식을 담아서 정성껏 제물로 바치는
인도네시아 여인네들의 단아한 자태도 묘하게 여행자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꾸따 해변에서 서핑을 하며 뽀삐스 거리에 숙소를 정하고 한 달간 둥지를 틀수도
있고, 딴중 버노아 해변서 제트스키. 패라 세일링. 다이빙. 스노컬링을 하며 바다를
즐기다가 실증나면 배타고 먼 곳으로 하루 크루즈여행을 떠날 수도 있으며, 사누르
해변에서 가족들과 해변을 거닐며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관광지가 있어서 좋고
자연과 예술, 숲과 다락논, 호텔과 식당, 화랑과 마을이 언덕에 사이좋게 자리 잡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숲속 우붓에서 발리댄스. 전통음악. 목공예. 현대미술을 갈고
닦으며 작품을 전시도 하고 팔기도 하는 여러 문화공간이 우리의 눈길을 끌며
아름다운 관광지를 찾아 구경하고, 피곤하면 목욕으로 몸을 풀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마사지를 받으면서 심신의 스트레스를 씻어버리고 편히 쉬려고 고급리조트가
있는 휴양관광지를 찾아오는 사람
디스커버리 몰. 까르프, 유명 상점 등에서 세계유명 브랜드 제품이나 폴로제품 등을
여행을 즐겨 가면서 값싸게 구입하려고 쇼핑관광을 오는 사람들과
세계 최고의 음식들을 싼값에 마음껏 즐기려는 식도락을 위한 먹거리 관광까지
해변이면 해변, 숲속이면 숲속, 시내면 시내, 나이트 라이프까지 손에 잡힐 듯이
내손 가까이에 다양한 즐길 꺼리가 있는 곳이 발리이기 때문이리라
숙소
브로모 화산 패키지 버스는 밤11시경 발리에 도착하는데 나름대로 배낭여행을
몇 번 다녀왔지만 딱 한번 유럽 캠핑여행 때 텐트며 전기 및 조리기구와 식료품
가방 등 짐이 많아서 파리의 민박집에 예약 및 공항 픽엎을 요청한 것 이외는 예약
을 해본 경험도 없는데 발리 숙소 기록을 찾던 중 번쩍 뜨이는 곳이 한인 홈스테이
“사양 사양” 이다( 메일:sayang4sayang@gmail.com, 전화:0812-3606-4652 )
해변가도 아니고 찾아가기도 좀 애매하지만 방 하나는 호텔 이상으로 깔끔하다
침대 방 3개에 전용 풀장이 있는 주택이라 편히 쉬기에 안성맞춤이고 방값(25만Rp
내외)도 착하지만 외출 시 불편하면 주인 김사장에게 부탁해서 택시를 부르면 된다
밤에는 김사장과 전통 음식점과 마사지를 다니다 보면 발리 사람이 다 된 것 같다
발리에서 2박을 한 뒤 롬복을 다녀오면서 도착지를 우붓으로 신청했는데 빠당바이
부두에 내리니 꾸따행 봉고 2대, 사누르 1대, 나 혼자만 우붓이라 꾸따로 변경했다
백인 청년들은 대부분 꾸따 센타에 내리고 일본청년 커플과 나만 뽀삐스에 내리니
마사인, AP inn에도 방이 없어 NEW ARENA에 짐을 풀고 25만RP x 3박을 한다
뽀삐스 거리는 꾸따 해변과 인접한 여행자 거리인데 식당, 숙소, 여행사, 환전소,
기념품 가게 등이 연이어 있고 겨우 자동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이다
점심과 저녁은 주로 뱀부(BAMBOO CORNER)와 THREE HOUSE등에서 해결했고
밤에는 OCEAN BEACH CLUB 공연구경을 갔지만 흥미가 없어 중간에 나왔다
나머지 5일간은 딴중 버노아 끝자락에 위치한 폰독 아궁(PONDOK AGUNG)에서
머문다 각종 해양 스포츠와 크루즈 선착장이 있는 해변 길 건너편에 숙소가 있다
방값(25만~취사시설 겸용30만루피아)이 비교적 저렴하고 깔끔해서 20여개의 방에
는 유럽과 일본고객이 많은데, 풀장은 없지만 아담한 정원과 무료 인터넷이 있다
( 숙소 문의 및 연락처: http://blog.daum.net/balibada, 전화:62-(0)81933029431 )
발리 볼거리
당초에 울루와뚜 사원, 따나롯 사원, 우붓의 몽키 포레스트 등을 둘러보려고 계획
했으나 일정이 촉박하여 따나롯 사원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였다
울루와뚜(ULUWATU) 사원
뽀삐스 거리에서 70.000Rp에 오토바이를 렌트하여 뒤에 타고 다녀왔다
절벽 힌두사원과 바다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나 원숭이들이 버릇이 없다
입장료 3.000루피아, 절벽 끝자락에 서있는 사원은 명성만큼은 볼품이 없는데
반바지를 입은 입장객들에게는 덧옷 사롱을 빌려주고 입혀서 들어 보낸다
몽키 포레스트( MONKEY FOREST)
뽀삐스 입구 맥도날드옆 가게집 청년이 왕복 70.000루피아에 오토바이를 태워준다
우붓 가는 길은 꼬불꼬불하고 실타래 같이 엉클어진 도시계획이 안 된 고갯길이다
입장료 15.000루피아를 주고 숲속 길을 들어서니 마침 탑돌이 비슷한 힌두의식이
끝나고 여자 신도들은 꽃과 음식 등을 머리에 이고, 남자신도들은 악기와 깃발을
들고 대열을 지어 시가행진을 나서는데 원숭이와 관광객이 함께 구경을 한다
사원에 제물로 바친 음식물이 전부 원숭이 먹이라 사원 내에 원숭이가 많은가 보다
깊은 계곡 위에 우뚝 선 사원과 숲속 원숭이가 몽키 포레스트라는 이름과 걸맞다
몽키 포레스트의 새끼 원숭이
코코넛 잎으로 만든 제물 상자를 뒤적이고 있는 원숭이들
제물을 머리에 이고 탑돌이를 하고있는 힌두 여인들
당초에는 꾸따 해변, 사누르, 멘장안 그리고 누사두아 대신 딴중 버노아를 가보려
했으나 롬복 여행 때 이미 수영과 스노컬링을 몇 번 했기에 사누르와 멘장안 해변
은 생략하기로 하였다
꾸따 해변
꾸따 해변은 길고 큰 백사장만큼 정말 사람도 많다
서핑을 하는 사람, 모래밭에서 선탠을 하는 사람, 나무 그늘 아래서 찬 것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 3부류인데, 서핑보드를 대여하는 사람 백사장에서 음식물 등을
파는 현지인들까지 합치면 4부류다 서핑이나 선탠 하는 사람은 대부분 젊은 백인들
이고 구경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조금 많아 보인다
저녁 무렵의 꾸따 해변
꾸따 해변은 파도가 거세어서 서핑 이외에 수영이나 다른 물놀이를 하기는 어렵다
해변 끝자락에는 수많은 연 사이로 발리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가 연달아 보이고
저녁에 해변에 물이 빠지면 해변에 놀던 사람과 선셋을 보러온 인파가 대단하다
멀리서 구경 온 사람도 있지만 정말 뽀삐스 인근 숙소 사람도 많다는 걸 말해준다
콧잔등과 반바지 아래 정강이가 허물이 벗어지는 뙤약볕에 놀라서 나무그늘 아래
모래밭에 스카프를 깔고 누워 바다와 하늘과 모래사장을 구경만 해도 재미가 있다
꾸따 해변에서 선셋을 구경하러 인파가 모여들고있다
딴중 버노아 해변
누사두아 고급 호텔단지를 지나면 해양스포츠의 집산지 딴중 버노아 해변이 나오고
크루즈 선착장과 선박이 드나드는 탁 트인 바다가 시원한 모습을 드러낸다
고급 호텔 단지 바깥에도 식당, 환전소, 숙소, 마트 등이 몇 군데 있어서 숙박하는
데는 불편한 점이 없으나 단체로 해양 스포츠나 크루즈 손님이 탄 버스가 한꺼번에
몰려올 때에는 왕복 1차선 길이 막혀서 소통하는데 시간이 지연될 때도 있다
해양 스포츠 가격 ( MIRAH 제공 )
종 류 |
시 간 |
가 격 |
비 고 |
페라세일링 |
1 회 |
15$ |
|
바나나 보트 |
15 분 |
15$ |
최소 2명 |
제트 스키 |
15 분 |
20$ |
|
가오리 |
15 분 |
30$ |
최소 2명 |
누사두아 다이브 |
1 회 |
50$ |
초보자 ~ |
유리 바닥 보트 |
1 시간 |
20$ |
최소 2명 |
스노컬링 |
1 시간 |
20$ |
최소 2명 |
워타 스키 |
15 분 |
25$ |
|
산호초 낚시 |
4 시간 |
70$ |
2명 부터 |
*절반가격 네고가능(문의처:http://blog.daum.net/balibada,전화:62-(0)81933029431)
딴중 버노아 해양 스포츠 단지
딴중 버노아 해변에서 전문가가 작살로 잡은 횟감
누사두아 호텔단지 해변 풍경
일일 크루즈( Day Cruise ) 등
브노아 항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박은 여러 가지가 있다
Quick silver(85$), Bounty cruise(95$), Bali hai cruise(60~98$)등 Day cruise와
Dinner cruise, Overnight cruise, Cruise&Diver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고
예약한 손님을 아침 8시경 먼 곳부터 픽엎을 시작해서 인근지역은 출발 10~20분
전까지 마감하여 보통 9시경에는 배가 출항하고 1시간 정도 항해한다
크루즈선이 도착하는 곳은 회사에 따라 렘봉안 섬 또는 그 옆 큰 섬 페니다 섬이다
내가 탑승한 Quick silver(85->70$)는 페니다섬 해안 100m 앞 해상 도크였는데
아침을 못 먹은 승객을 위하여 빵과 우유, 쥬스 등을 무제한 공급하고, 점심은
뷔페식인데 왕새우와 생선, 소고기를 즉석에서 구워준다
페니다섬 관광지역 구경, 반 잠수함에서 바다 밑 물고기 구경, 스노컬링, 미끄럼틀,
바나나 보트, 다이브 등의 액티비티가 있고 제트 스키는 유료이다
오후 3시 반에서 4시경에 파도를 가르며 브노아 항 선착장으로 귀항 한다
딴중 버노아 선착장에 정박중인 퀵실버호
대형 해상 도크에는 식당과 각종 액티비티 부대 시설이 갖추어져있다
반잠수함에서 보는 물고기 크기가 1m 이상되는 놈이 많다
래프팅
발리의 영산인 아궁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열대 정글과 암벽 사이를 지나면서
때로는 급류가 되고 폭포를 이루면서 트라가와자강과 아윤강 등으로 흘러든다
아윤강에는 5~6개의 래프팅 코스가 있고 상류에 판타지, 하류에 아마존 등 한인
업소가 있는데 상류의 판타지는 급류와 박쥐 암벽, 암초 등 짜릿한 재미가 있어
모험심을 좋아하는 젊은이에게, 코스가 완만한 아마존은 어린이 동반자에게 알맞다
또 트라가와자강도 상류부터 하류까지 5~6개의 래프팅 코스가 있다는데 소벡 래프
팅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한다
판타지 래프팅 출발지
래프팅사 직원이 박쥐를 잡아서 보여준다
우붓과 브두굴
우붓을 간다면 꾸따나 누사두아 등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거리이기 때문에
일부러 하루 또는 이틀간 별도 일정을 마련해야 하는데 음악, 미술 등 예능방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몽키 포레스트 이외는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고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발리를 좀 안다는 사람들은 우붓의 유명 호텔과 식당은 몰라도 박물관까지 모르면
정말 한수 아래로 얕잡아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한번쯤은 다녀오는 것도 좋다
우붓의 아르마 박물관 입구
아무리 예술 분야에 문외한일지라도 우붓을 돌아보는 하루 일정을 짠다면
몽키 포레스트와 박물관 한두 곳에 재래시장과 다락논 등을 추가하면 무난하고,
이틀 일정이라면 브두굴에서 발리 식물원과 브라딴 사원과 호수를 보고 문덕까지
둘러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또 자동차 렌트는 5인승 내외는 하루 4십만 루피아 내외, 12인승은 6십만 루피아
내외이고 약정시간 초과운행 시에는 5만 루피아 정도 추가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 한다
발리 식물원 정문
브라딴 호수와 사원
문덕 원두커피 판매점 정원
브두굴과 문덕은 장황한 설명보다는 몇 장의 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하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여기서 1개월간의 인도네시아 여행기 대미를 장식하려 합니다
여행기 작성 중 바이라스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가 여행기가 몽땅 날라 가버리는
바람에 두 번이나 작성하느라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