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남편과 아낙의 첫번째 배낭여행!!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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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남편과 아낙의 첫번째 배낭여행!! (12편)

나는토끼 0 2115

12.  우붓에서 힌두사원의 의식!  (10월 6일)


베모를 타고 우붓으로 갈까 하다가 서울가든 사장님이 내어준 자동차로(약간의 임대료? 를 지불하고) 끄뜻이 우붓시장까지 데려다 주기로 하고 차에 올랐다. 브두굴을 떠나니 아쉬움에 자꾸 뒤를 돌아보아보게 된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베모를 탈걸 하는 후회됨)
하긴 내마음에 꼭 맞는 여행이 될 수는 없는거라 생각한다. 하나가 마음에 들면 다른 하나는 아쉽고 부족한 법이니까...

서늘한 브두굴을 내려오자 서서히 온도가 올라감을 느낄수 있었다. 끄뜻이 질러가는 길인지 골목골목을 돌아 1시간 가까이 되어 우붓에 거의 도착한것
같았다. 근데 우붓마켓을 못찾는거다. 몇번을 물어보다가 어느 가게앞에 차를 세우며 지나가는 오토바이와 인사를 한다. 자기 친구인데 한국말을 할줄안다며 소개를 한다. 알고보니 이사람이 인터넷에서 유명한 씨아룰(SYAHRUL).
반갑게 인사하고 인쇄해간 명함(씨아룰 것)을 보여주자 아주 좋아한다. 인연도 참~~  이렇게 우연찮게 만나다니..  나중에 다시 연락함.
내가 묵을려는 숙소를 묻자 자세히 알려준다.

빙글빙글돌아 축구장옆 로까하우스에 가니 방이 없다길래  그린필드로 갈까 아니면 우붓방갈로로 갈까 잠시 고민중.
아무래도 왕궁이나 그 근처를 걸어 다닐려면 우붓방갈로가 나을것 같아 그리로 갔다. 프론트에서 직원과 대화중 숙박비가 생각보다 비싸서 내가 '비싸다'
고 하자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말.

"한국분이세요?" 하는 여자분의 목소리.
반둥에 근무하는 딸이 르바란기간에 한국에서 온 엄마와 여행하는 중이란다.
너무 반가웠다. "저 10일만에 한국사람 처음 만났어요. 너무 반가워요." 했더니 자기네도 한국사람 정말 만나기 힘들었다고 한다.
따님이 우리를 처음보고는 일본사람이라 생각했단다. 남편이 수염을 기르고  있어서...   ㅋㅋ
따님덕분에 세금포함하여 1박당 US$40.-에 자기로 하였다.
예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짐을 들여놓고 우붓왕궁으로 향했다.

그동안 인터넷과 책에서 보았던 눈에익은 간판들이 많이 보여 확인하는것도 재미있었고 우붓시장도 흥미로웠다.
왕궁옆에있는 큰사원에서 행사가 있는지 많은 부녀자들이 정장을 하고는 머리에 높이쌓은 제물을 이고 사원으로 모두들 들어갔다.
우리도 사원앞에서 사롱을 둘르고(유료임. 1인 5만루피) 사원안으로 들어가 의식에 참여했다.
우붓의 모든 주민들이 모두 나온듯이 아름답게 성장한 여인들은 제물을 머리에 이고 제사에 참석했고 우린 그 모습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았다.
무언가 내용을 알수는 없었지만 경건하고 기도도 많이하고 나중에는 쌀(?)인지를 이마에 붙여주기도 하고 성수(?)를 뿌려주기도 하였다.

발리여성들의 의상은 상당히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생각보다 굉장히 섹시하다. 나이드신 부인들이나 젊은 여인이나 우리나라 정서로는 도저히 못입을 그런 야한(?) 옷을 당당히 입는걸 보고 솔직히 놀랬다.
막연히 발리전통옷 한벌 사입을까 했는데 나는 도저히 입을수가 없어서 포기했다.  당연히 몸매도 안되지만 말이다.

어두워질때까지 사원에 있다가 그만 가자는 남편의 말에 따라 돌아오다 추천식당으로 유명한 '노매드'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명성에 비해서는 그냥 그런..   너무 상업화 되었다고나 할까..  가격에 비해 그다지 맛도 양도 대단치 않았다.
분위기로 한몫하는건지는 몰라도 우린 그냥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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