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지난 털보남편과 낼모레면 60이되는 아낙의 첫번째 배낭여행!!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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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지난 털보남편과 낼모레면 60이되는 아낙의 첫번째 배낭여행!! (1편)

나는토끼 0 3974

지난 9월27일부터 10월13일까지의 인도네시아 여행기입니다.
그동안 "태사랑"에서 너무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았기에 어설픈 여행기지만
올립니다. 많이 봐 주세요.

1. 우리는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우리가 배낭여행으로 인도네시아를 간다고 했을때 주변사람들은 두가지 반응으로 답해왔다.

아이들은 두손들어 환영했고, 어떤이들은 위험하다 말렸고, 어떤이들은 패키지로 가는것이 훨씬 경제적이며 배낭보다 더 많은것을 볼수 있고 고생도안하니 가지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인도네시아에 뭐 볼께있느냐 괜히 고생만 한다, 가지마라 라고 하는이도 있었다.

사실 처음 내가 배낭여행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낼때도 남편 왈 "실버여행은 고생하는건 힘들어서 안돼. 편안하게 다녀야지. 생각해보고...." 했었다. 그러던 사람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가잔다. 배낭메고... 둘이서...

그때부터 항공편, 여행루트, 남의 여행기 훔쳐보기 등을 밤낮없이 해댔다.
항공편은 그동안 모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하기로 하고 싱가폴항공으로 자카르타 in, 발리 out으로 지난4월에 발권해놓고, 정보찾아 삼만리로 인터넷 뒤지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너무 많이 알고가면 재미없을꺼 같아. 그만찾자"는 생각이 들어서 손을 놓았다.

그냥그냥 지내는데..........

지난 8월 갑자기 친정아버지의 입원소식이 들려왔다. 청천벽력!!!!!!!!

생사를 오락가락하시다 무사히 퇴원하셨다. 그동안 매일 집과 병원을 맴돌았고 여행은
물건너간듯 했다.
걱정되는지 동생이 "언니 여행준비는 잘 되어가?" 묻는다. "이번에 못가면 다음에 가면 돼. 출발 3일전까지만 취소하면 된대. 우리 아버님도 사실 불안해 편찮으셔서...."

어쨌든 운이 좋은지 아버지 퇴원하셨고 한달후 우린 출발하기로 하였다.

새벽 6시가 조금 못되어 집을 나섰다. 어깨에 멘 배낭이 생각보다 무겁지않게 느껴지는건 여행을 시작하는 흥분탓인가?
발걸음도 가볍게 버스정류장으로 향했고, 공항에 도착하니 7시.
바로 짐 부치고 티켓교환, 핸드폰 해외로밍하는 법을 설명듣고, 루피아를 10만원정도 환전(101,080원에 733,000루피아) 하고 바로 입국심사장으로 들어갔다.
싱가폴 항공이라 처음가보는 새청사로 이동하는데 지하철도 타고 두리번 두리번 구경하며 게이트에 도착. 비행기에 올랐다. 워낙 평이 좋은 항공사라 내심 기대가 컸는데 그냥 그랬다.

인천출발한지 7시간만에 창이공항에 도착(현지시간 오후2:15). 흔적을 남기고(^^), 우리가 탈 비행기보다 먼저 출발하는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탑승하다 저지당하는 해프닝도 벌이고(^^), 이그 ~~~~ 창피....

어쨌든 자카르타에 도착하자 말로만 듣던 더위가 온몸을 휘감았다.
첫날 예약한 맨하탄호텔로 택시를 타고 갈려하는데 "블루버드 택시"만 외치는 우리 남편.
공항에는 블루버드택시는 잘 없었고 자가용택시기사들만 우글우글.
결국 바가지쓰고 호텔에 도착(택시비 네고 200,000루피, 통행세 20,000루피 팁 10,000루피
합계230,000루피. 100,000루피면 올수있다고 호텔내의 한식당 '미르'사장님이 일러줬는데..
당했다.)
호텔 로비에서 사업차 오신 분을 만나 인사. 그분이 우리를 가만히 보시더니
"연세를 보니 설마 배낭여행은 아니지요?" 하신다.
"배낭여행인데요"
"와!! 대단하십니다." 사업차 자주 오신단다.
엘레베이터를 타니 층수누르는 숫자 밑에 은행의 ATM기처럼 카드를 통과시키는게 있는데 room key를 통과시킨후 해당층수를 눌러야 된다고 알려주셨다.

방으로 들어와선 드디어 1차관문 통과했다고 둘이서 하이파이브!!!

생애 처음으로 시도한 해외 배낭여행의 첫날이 이렇게 저물었다.

http://blog.naver.com/yws6180/6005684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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