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발리에서 아무것도 안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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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발리에서 아무것도 안하기~ 끝

Tommy 1 4518

11월 21일(수)
자바(째모르 라왕 - 페나자칸1 전망대 - 브로모화산 - 째모르 라왕 - 쁘로볼링고) - 발리(덴파사 - 꾸따)
▶브로모 화산 입장료 50,000
▶투어
트렉킹투어 가이드비용(째모르 라왕 - 페나자칸 전망대) 50,000
말 타기(Hores Trekking) 30,000
▶교통
베짝(째모르 라왕- 쁘로볼링고) 25,000
버스(쁘로볼링고 - 덴파사) 100,000
택시(덴파사 - 꾸따) 40,000
▶숙소(AP INN - A/C) 215,000
▶기타 잡비(식사 및 간식)


11월 22일(목)
꾸따
▶숙소(AP INN - A/C) 215,000
▶저녁 70,000
▶기타 잡비(식사 및 간식, 인터넷)


11월 23일(금)
꾸따 - 우붓
▶교통비
미니버스(꾸따 - 우붓) 35,000
▶숙박(로까 하우스) 200,000
▶몽키 포레스트 입장료 10,000
▶마사지 70,000
▶저녁 145,000
▶세탁 29,000
▶기타 잡비(식사 및 간식)


11월 24일(토)
발리(우붓 - 공항)
▶교통비
택시 서비스 그러나 미니버스(우붓 - 공항) 170,000
▶래프팅 투어 280,000
▶기타 잡비(식사 및 간식, 음료수, 선물)


11월 25일(일)
발리 - 오사카 - 인천


이젠 쁘로볼링고에서 기다렸다가 에어컨 버스를 타고 꿈의 아일랜드 발리로 가면 된다. 근데 브르모에서도 그렇고, 몸이 장난 아니다. 토까지 했으니... 상태가 안좋긴 한가보다. 어제 일찍 잘 껄, 맥주까지 거하게 한 잔 했으니 ㅉㅉㅉ

1시간 일찍와 기다리고 있는 간이 정거장엔 새벽의 추위와는 정반대인 더위와 싸워야 한다. 그나마 12시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1시가 되서도 소식이 없다. 그나마 쁘로볼링고의 여중생들이 다가와 시간가는줄 몰랐다. 영어 공부를 이제 막 시작했는지, 영어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본다. 나도 현지인들하고 어울리는것을 좋아해,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드뎌 가져간 사탕도 주인을 찾아 마구 나눠줬다.

드뎌 버스가 왔다. 근데... 이놈의 에어컨은 영 시원찮다. 시간의 여유만 있었더라면 에어컨 없는 2등 버스를 탈 걸 그랬나보다. 자바섬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다가 발리섬으로 가는 페리 선착장으로 갔다.

간단히 섬으로 향할때 입출국 수속을 밟는다. 나름 외국여행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 근데 그 페리안에는 보르부두르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나름 벤처러스한 여행을 하겠다고, 에이전시에서 버스 티켓 안끊고 터미널가서 직접 끊었는데, 에어컨 없는 현지인 완행버스에 무지 힘들었다고 한다.ㅋㅋㅋ

그래도 그는 그 경험을 얻었으니 대단한듯, 발리 섬부터는 내가 타고온 에어컨 버스를 타고 발리의 덴파사까지 간다고 한다.

발리 향하는 페리는 잼있다. 나름 선원이라고 해야하나 장사꾼이라고 해야하나... 여러명이 앉아있는 휴게실 안에서 물건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즉석 홈쇼핑을 해 준다. 물론 물품들 조차 내 어린시절에 보던 생필품들이 주를 이룬다.

발리섬에 도착해서도 덴파사까지 꽤 오랫동안 간다. 발리에서의 가장 주목적은 휴양이다. 무언가 할 것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 근데 솔직히 발리를 그냥 휴양 목적으로만 간다면 조금 심심한거 같다. 아니면 자연과 문화를 찾으러 간다면, 누구나 흔히 아는 발리와는 다를 것이고, 휴양은 누구랑 가냐 하는것이 중요한것 같다.

첨 왔던 곳을 다시 오니 크게 긴장되는것은 없다. 우선 덴파사 터미널에서 브르모 화산부터 함께한 이태리와 프랑스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꾸따의 첨에 묶었던 숙소로 갔다. 그곳에서 캠코더 충전기도 찾고 2박을 했다. 담 날에는 그냥 잠만 자고, 인터넷 하고, 빨래 맡기고, 숙소에 뒹글었다.

그러고는 우붓으로 갔다.

문화 예술의 도시 우붓, 그곳에서도 1박 2일동안 아무것도 안했다. 그냥 시내를 걷고 또 걷고, 몽키 포레스트로 가서 원숭이들하고 조금 놀아주고, 틈틈이 시장 구경하면서 기념품 사고, 라이스테라스에 가서 현지인들 농촌 풍경 감상하고, 마지막날엔 뜨라자와 강에서 래프팅을 했다. 이정도면 뭐 할거 다한건가ㅋㅋㅋ

참, 쇼핑은 우붓에 가면 살것 많다. 그런데 어디선가 본건데, 중앙 시장에서 사지 말라고 한다. 엄청난 바가지가... 물론 동남아에서 한 흥정하는 나도 엄청 깍긴 했지만, 울 나라와 비교한다면 그리 싸지만은 않은듯 ㅜㅜ

우붓에 가면 실제 라벨이 불어 있는 핸드 메이드 기념품들을 살 수 있다. 인사동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동남아 기념품과는 차원이 다른... 이런 선물들 사다주면 좋을거 같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자바섬이 커피가 유명한 곳이니 원두커피 사다줘도, 마니 좋아할거 같다.

암튼 발리에서 부터는 별로 목적없이 움직이고 마음 닿는데로 움직인 일정이었다.
혹시 발리에서의 꾸따나 사누르등 해변의 리조트에서 지내는게 별로 안내키는 여행자들은 우붓쪽으로 가면 좋을거 같고, 나는 더욱 추천해 주고 싶다.

약 10일간의 여행, 인도네시아가 분명 매력적인 여행지였는데, 이번은 무언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드는 여행이었다. 아마 인도네시아 중에서도 나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인 여행지 선택이 아니어서 그런가 보다.

약 6년전 수마트라 배낭여행에서의 느낌이 안나온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다른 여행지를 살펴봐야 겠다. 발리에서 저가항공을 타고 갈 수 있는 숨겨져 있는 여행지로~~~


토미의 여행사랑 - http://www.travelove.net/

1 Comments
Tommy 2008.04.06 18:44  
  지금까지 이 내용을 가지고 찍었던 영상이 KBS TV "세상은 넓다"에 4월 2~3째주 정도에 나올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 함 보세요 ^^
<a href=http://www.kbs.co.kr/1tv/sisa/worldwide/index.html target=_blank>http://www.kbs.co.kr/1tv/sisa/worldwide/index.htm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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