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ky의 인도네시아 여행기 35 카오산을 떠나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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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의 인도네시아 여행기 35 카오산을 떠나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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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0대 중반으로 중학교 1학년인 막내와 둘이 인도네시아를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2005년 1월 5일 출발하여 자카르타 - 족자카르타 - 발리 - 방콕 - 인천으로 1월 25일 귀국했습니다.

기행문을 올립니다. 그러나 여행정보보다 관심사와 감상을 많이 적은 개인적인 기행문입니다. 여행의 목적과 관심사가 나와 다른 분들은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내가 직접 체험하고 확인한 것만 썼습니다.




2005. 01. 23(일)
짜뚜짝 주말시장, 바이욕타워호텔에서 저녁먹다


늦으막하게 럭키하우스를 출발하여 복권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짜뚜짝 시장엘 갔다. - 버스는 될 수 있으면 에어컨 버스를 탄다. - 버스는 짜뚜짝 시장을 지나가서 세워준다. 꽤 멀었다. 전철역과 같은 곳이다. 태국은 승차정원이 없으니까 3명 이상이라면 - 5명이라면 더욱 좋고 - 택시를 타는 것이 바로 앞에서 내리고 편리하다. 종민이와 헤어져 각자의 관심사를 둘러보고 다시 만났다.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내가 그만큼 무뎌졌는지 물건 값을 작년만큼 깍지 못했다. 대체로 처음 부른 가격에서 30%정도만 내려가면 물건을 팔지 않는다.



전철을 타고 시암역에서 내렸다. 시암역 근처에 큰 백화점들이 모여 있어 구경하기가 좋다. ‘마분콩’ ‘디스커버리 센터’ ‘시암 센터’ ‘웰텟’등이 모여 있다. 그러나 어제 아유타야가 피곤했는지 오늘은 체력이 바닥이 났다. 종민이만 좋아서 돌아다니고 ‘시암센터’의 한 식당에서 자리 잡고 푹 쉬었다. 전화를 걸어 - 태국 갈 때는 전화로밍을 해 간다. 공중전화 보다 약간의 돈이 더 들지만 매우 편하다. 집으로 국제전화를 오래 걸어야 할 때는 카오산 PC방에 간다. - 바이욕 타워 뷔페를 예약했다. 일몰(日沒 Sunset)을 보려고 서쪽 창가 자리를 거듭 거듭 강조했다. 그런데 뷔페가 900B이다 작년의 두 배로 올랐다. 비싸다, 다음에는 ‘짜오프라야 크루즈’를 타야겠다.




체력이 회복된 듯하여 ‘팬팁 플라자’로 갔다. 온갖 게임이 다 있는 곳이다. 종민이 신이 나서 돌아다니고 나는 한군데 앉아서 쉬었다. 푹 쉬어야 ‘뷔페’에 가서 잘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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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의 천국 팬팁플라자, 그러나 구매는 신중하게!



바이욕타워 뷔페는 78층이라 높아서 좋다. 방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지평선 너머로 조금씩 사라지는 붉은 태양을 보며 마시는 맥주는 특별한 맛을 더한다. 그런데 오늘은 날이 흐리다. 태양의 윤곽만 보일뿐 붉은 저녁놀은 없다. 아쉽다. 방콕의 야경은 동쪽 창가가 더 멋있다.





2005. 01. 24(월)
여행 끝, 방콕을 떠나 서울로 돌아오다.



오늘은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찬찬히 짐을 꾸려 카운터에 보관시켜 두고 체크아웃을 했다. 복권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어제 갔던 ‘팬팁 플라자’를 다시 갔다. 종민이는 바쁘게 돌아다니며 게임도 하고, 시디도 사고 했다. 앞에 있는 ‘파투남 의류시장’도 구경 했다. 내가 값을 몰라서 그런가? 의류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청바지의 가장 싼 가격표는 100B 우리 가격으로 3000원 정도다. 보통 199B짜리가 주류를 이룬다. 그 외 티셔츠는 60B 정도가 대부분이다. 타이실크 남자 드렁크팬티 70B. 물론 배낭이 늘어날까봐 한 가지도 사지 않고 순전히 구경만 했다. ‘파투남 시장’ 골목에는 군것질 장사도 많다.



적당한 시간에 카오산에 돌아와 맛사지 받고, 짐을 찾아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버스는 100B, 카오산 미니버스는 70~50B 흥정하기 나름이다. 택시를 타면 200B 내외. 두 명이 공항으로 갈 때 짐이 많다면 공항버스가 가장 편하다. 넓고 쾌적한 좌석에 짐실을 공간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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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경찰서 앞, 아직도 쓰나미의 슬픔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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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전에 다시 돌아보는 카오산 골목





2005. 01. 25(화)
서울 도착

비행기는 예정대로 이륙을 했다. 기내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카오산에서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는데 이게 왠일? 기내식은 아침으로 준다고 한다. - 작년에도 그랬던가? - 아이고 배고파라. 군것질로 배를 달래는데 맥주도 안준다. 깜빡 잠이 들었는가 하는데 한국시간 새벽 5시 아침을 먹으라고 깨운다. 인천공항에 내리니 한기(寒氣)가 몰려온다. 그래도 며칠 전보다 많이 풀린 것이라고 한다. 아내가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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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여행을 마친 저와 아들 임종민 군 입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와는 의견이 다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개인차이려니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사실과 다른 사항을 쓴 것도 있을 것입니다. 지적해 주시면 다음 여행에 금과옥조로 삼겠습니다.
다음 여행지로는 '인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너무 큰 나라라서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 지..... 다녀와서 좋은 기행문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Ducky Lim 2005. 3. 30

10 Comments
방랑 2005.06.18 12:52  
  여행기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인도네시아 배낭을 계획중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어는 약간 배워 가셨는지요? 아니면 영어로 해결하셨나요? 영어로만 하셨다면 실제 체감 영어 통용정도는 어느정도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
Ducky 2005.06.30 18:33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니어는 인사말과 숫자정도만 배워갔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꼭 만나야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문법에 맞는 문장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Ducky 2005.06.30 18:37  
  또한 문자로 알파벳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곳을 찾아가거나 할때 매우 편했습니다. 의사 소통이 꼭 필요한 부분에서는 아주 쉬운 단어들로 천천히 대화하기 때문에 충분하게 의사를 전달하거나 알 수 있습니다.
언어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미라클 2005.09.29 16:13  
  저도 인도네시아 가고 싶었는데,..높으신 식견과 자료의 충실로..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니 아드님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Ducky 2005.11.03 16:28  
  마음의 약속을 지켜  지난 여름 인도를 다녀 왔습니다.
역시 막내와 같이 약 3주간 머물렀습니다.
인도편에 여행기 올리겠습니다  많이 봐 주세요.
여행가고 싶어용 2006.01.30 15:54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제 아들도 올해 중 1이 되는데 올 겨울에 둘만의 인도여행을 계획하다가... 제 시간때문에 이번에 못가게 됐습니다...
내년에는 꼭 도전하겠습니다...
리틀레이디 2006.02.12 02:21  
  저는 2004년도에 Ducky님이랑 거의 같은 코스를 약 한달동안 나녔었는데.. 우연히 이곳에 들르게 되어서 글 읽고 갑니다. 그 때 기억이 다시금 새록새록...
Ducky 2006.03.08 15:16  
  오랫만에 들어오니 코멘트를 달아 주신분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많은 곳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코멘트를 달아주신 '글쎄요'님 감사합니다. 새로운것을 알았습니다
요한! 2006.11.06 01:58  
  안녕하세요. 귀중한 인도네시아 기행문 너무나도 잘보았습니다.  Indoweb.org에서 퍼가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모든이들의 길잡이가 될듯 하네요~  인도웹 기재에 문제가 된다면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nsqncj 2015.04.10 15:12  
인도네시아에 관심 있어 기웃거리다 재미나고 훌륭한 여행기를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풍부한 자료와 세심한 설명, 유적과 사물을 보시는 놀라운 식견에 많은 것을 알고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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