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ky의 인도네시아 여행기 13 보로부두르의 믄듯사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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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의 인도네시아 여행기 13 보로부두르의 믄듯사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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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0대 중반으로 중학교 1학년인 막내와 둘이 인도네시아를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2005년 1월 5일 출발하여 자카르타 - 족자카르타 - 발리 - 방콕 - 인천으로 1월 25일 귀국했습니다.

기행문을 올립니다. 그러나 여행정보보다 관심사와 감상을 많이 적은 개인적인 기행문입니다. 여행의 목적과 관심사가 나와 다른 분들은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내가 직접 체험하고 확인한 것만 썼습니다.


보로부두루의 믄듯사원 2



신성소 안에는 모셔져 있는 불상은 모두 의자에 앉은 형태(倚像)를 취하고 있는데, 정면의 상은 두 다리를 자연스럽게 약간 벌리고, 곧게 뻗어 내렸는데 석가모니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석가상으로서는 오른손 약지를 구부려 엄지와 맞대어 원을 만들고 거기에 왼손의 약지를 끼어 넣은 것 같은 특이한 수인(手印)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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믄듯사원 신성소의 중앙불상, 석가모니상이라고 한다.



왼쪽과 오른쪽에 모셔진 상들은, 그 모셔진 자세가 또한 특이했다. 이 두 상은 중앙의 본존불에 대하여 90도 각도로 앉아있는데, 두 불상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다. 왼쪽 상은 왼쪽 다리를, 오른쪽 상은 오른쪽 다리를 각각 꼬으고 앉아있는 반가상(半跏像)인데, 왼쪽의 것은 ‘관음상’ 오른쪽의 것은 ‘문수보살’이라고 한다.( 세계를 간다. 발리 인도네시아에서 ) 이들은 모두 연좌대를 밟고 있다.

이 세 불상은 멀리 인도네시아에서 보는 모처럼 낯익은 모습인데, 이만큼이라도 우리나라에서 보는 불상과 닮은 것이 매우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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믄듯사원의 좌측 협시불-관음상이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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믄듯사원의 우측 협시불-문수보살이라고함




인도네시아의 우리의 불교와는 조금 다른 불교다. 중국을 거쳐 온 우리나라의 불교는 대승불교라고 불리우는 종파인데 비하여 인도네시아의 불교는 흔히 밀교(密敎)라고 하는 것으로 소위 소승불교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의 불교는 인도(印度)적인 성격이 우리의 불교보다 강하게 남아있다. 따라서 여기에 있는 불상들은 우리가 늘 상 보아온 불상과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종교를 가진 어떤 석수(石手)가 조각을 하였든 간에, 불상의 모습은 모두가 자애롭고 인자함이 넘치는 모습이다.



‘믄듯사원’은 외벽의 부조도 크고 화려했다. 뒤편 벽에는 중앙에 관음상을 모신 삼존불이, 화려하게 꾸며진 연꽃이 만발한 법당의 연좌대위에 앉아있다. 또 사원 좌측의 벽에는 여덟 개의 팔을 가지고 있는 신상(神像)이 금강역사의 호위를 받고 앉아 있는데, 이가 불교의 천수관음(千手觀音)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연좌대가 아닌 일반 대좌(臺座)위에 앉아있는 것으로 보아, 힌두교의 전쟁의 신인 ‘깔리’나 ‘두르가’가 불교로 건너와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형상화 된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보았다. 양쪽에 금강저를 들고 있는 신장의 호위를 받고 있다. 우측 벽의 신상(神像)은 연좌대위에 서 있는데, 작은 호리병을 받쳐둔 것으로 미루어 ‘관음상(觀音像)’으로 짐작이 되었다. 발치 양쪽으로 경건하게 공양하는 시주(施主)를 두 명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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믄듯사원 외벽부조-화려한 법당에 삼존불이 있다. 이것 외에도 이렇게 큰 벽화가 두면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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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을 쓰고 금강저를 들고 있는 것으로 금강역사인 듯




‘믄듯사원’은 외형적으로 완벽한 균형미를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사원이다. 내부에는 미술적으로도 훌륭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삼존불을 모시고 있으며, 외벽의 벽화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크기로 말한다면 ‘보로부두르’와 비교 할 수 없지만, 완벽함을 따진다면 결코 뒤진다고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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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듯사원 한쪽에 있던 문양, 꽃과 새는 우리 눈에도 많이 익은 문양이다.


-- 다음은 보로두부르의 빠웬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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