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바뚜르 트래킹(sunrise)
새벽 3시 짐을 싸고 숙소로 나온다.
바뚜르 화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는 트래킹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 바뚜르 썬라이즈 트래킹 1인당 35만루피(엄청 비싼 가격)
우붓에서 한 시간쯤 이동하니 바뚜르 화산에 도착한다.
먼저 우리를 안내해줄 산악 가이드랑 인사 하고..
<사진 찍기를 무지 좋아하는 우리의 가이드>
어두 컴컴한 산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총총히 빛나고
평소 산에 오르길 즐기는 규민아빠는 마냥 신난듯..
빠른 걸음으로.. 앞서 걷는다.
처음에는 발이 푹푹 빠지길래.. 무슨 모래를 깔아 놓았나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화산재로 된 흙이란다.
날씨가 재법 쌀쌀하다.
정상에 도착하니 윗새오름 대피소 같은 곳에서 따끈한 차와 아침을 판다.
한시간 가량 기다린 끝에 드디어 해가 쏫아오른다.
산은 뿌연 안개로 둘러쌓여 있다.
아니 구름과 연기에 둘러쌓여 있다.
바람이 불어 구름을 몰고가면 떠오르는 해가 보였다가..
다시금 구름안으로 해는 숨어 버린다.
그 때마다 몰려있는 사람들은 와~~라는 환호성과.. 우~~라는 실망감을 번갈아 표현하고..
(이 상황 정말 재미있었음.)
해는 서서히 떠오른다.
밝음 속에 드러낸 바뚜르 화산의 모습과 바뚜르 칼데라호는 정말 장관이다.
아직도 김이 모락거리는 흙에다 바나나와 달걀도 구워먹고..
노래도 흥얼거리며..
산을 내려온다.
다 내려와서 우리 가이들 왈..
바뚜르 산의 모습이 꼭 하트모양같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