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보로부두르 sunset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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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보로부두르 sunset 투어

오름사랑 0 2644
2:00Pm 미니봉고에 올랐다.

그 주변의 게스트하우스를 한바퀴돌면서 미리 예약되어 있던 다른 손님도 태운다.

2:20 보로부두르로 출발이다.



'언덕위의 승방'이라는 뜻을 가진 보로부두르는 거대하고 복잡한 불교 사원이다.

100만개의 안산암을 접착제 없이 쌓아서 만들었다는 이 사원은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8세기 중반에 중부 자바에서 번영한 샤일랜드 불교 왕조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세기에 화산제에 묻혀있던 걸 유럽인들이 발견하였다고 하며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보로부두르의 전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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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입장료는 10$인데(현지인들은 무지 쌈. 5,000루피) 학생할인된다는 정보를 알고 온 우린 대학원증을 내밀며 학생이라 우긴다.

뭐 씹은 듯한 표정으로 이리 저리 뒤척거리고 10$지폐도 자꾸 만지작 거리던 직원.

결국 6$짜리 학생 티켓 끊어준다.

# 입장료 6$ * 2 = 12$

옆에서 가만 보던 서양인. 좋은 정보 얻었다는 듯. 자기네도 무언가 --증을 꺼내든다.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는 공원을 걸어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소인국 테마파크에서 보고.. 꿈에도 그리던 보로부드르가 보인다.

앙코르왓에 비해 규모가 훨씰 적지만.. 감동이다.



각 층마다 회랑 벽에는 부처의 일생을 담은 부조가 새겨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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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위에는 부처가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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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올라가면 스투파(Stupa, 불탑)가 보인다. 전체 9층 중 6층부터 놓여있는 스투파는 모두 72개로 맨 꼭대기층 중심에는 메인 스투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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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파 안에는 손 모양이나 눈길이 조금씩은 다 다른 부처님이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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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파 종 안에 좌선하고 있는 불상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어, 올라온 관광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낑낑 거리며 불상을 만지기 위해 안달이다.

남자는 불상의 오른쪽 약지를 여자는 왼쪽 발바닥을 만져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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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쪽으로 난 좋은 자리 잡아 앉고 일몰을 기다려 볼까나.

5:30pm

썬셋은 없다. 구름이 많기도 했지만 날씨탓은 아닌듯 하다.

그저 해는 아무런 여운도 남기지 않은 채 뚝하고 사라졌다.

지는가 싶더니 어둠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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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분 좋다. 보로부드루사원 주변을 감싸고 있는 열대 우림과

사뭇 조용한 분위기... 모두가..



5:30pm 사원 문을 닫는다.



사원 앞길에는 사원의 규모에 비해 지나치다 싶을 만큼 많은 선물가게가 몰려있다. 물론, 대부분은 문을 닫았고 5월 보름 대규모의 불교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고 하니.

아마, 그때를 위한 가게들인가 싶다.



6:05pm 미니 봉고에 다시 오르고..

에어컨이 너무 쎄서 춥다. 이 더운 나라에 겨울옷을 왜 파나 싶더니만.. 이 에어컨 땜인가.

주변에 앉은 커플들의 소곤 소곤 거림 속에..

7:10pm 듀타G.H 앞에서 내려준다.



오늘도.. 이렇게.. 무사히.. 하루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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