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 일상탈출 나는 발리로 간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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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 일상탈출 나는 발리로 간다 5.

치비 1 3330

마지막날이다.
진정 천국의 끝이란 말이더냐.
오전 자유시간에 집에서 잠을 쿨쿨 늦잠을 자다 마지막~ 마사지를 받으러 해변으로 나간다.
50,000이라는걸 25,000에 깎았더니 이 아줌마들이..영 대충해준당 쩝!
그리곤 두르고 간 호텔 타올을 가리키며~
"give me. my baby cold~!" 하면서 덜덜덜 떠는 흉내를 내며 짱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더니 내 옷을 가리키며 이거 나한테 딱 맞겠네 바꾸자!
모자도 달라,
썬글라스도 달라!
내놓고 가라고 성화다. ㅎㅎ 아줌마들!
아줌마들은 어디가나 비슷한 모양이다^^; 집에
오니 꺅 그 사이 아껴두었던 피부를 홀라당 태워 버렸네T.T 으앙 씨커먼스는 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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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밥먹으러 간다.
야끼니꾸 일식고기부페.
샤브샤브를 하거나 양념하고 적당히 넣어 주면 몽골리안 바비큐도 만들어준다.
고기! 진짜 질기고 맛없다.
냄비에선 부글부글 끓고 완전 사우나 당췌 더워서 먹을 수가 없다(사실은 먹었다).
메론이 제일로 맛있다.

에어콘 빵빵 봉고로 울루와뚜 절벽사원으로 향한다. 좋다. 이런데도 데려가주고~! 헤헤
절벽사원이랑 해상사원은 안보면 서운하고 보면 그래 이거네 사진에서 보던거 하는 정도이다.
해상사원은 바다에 사원이 있는거고 절벽사원은 절벽에 사원이 있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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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시내관광~ 꾸따스퀘어에 내려주는데 패키지 일정들이 어차피 다 똑같으니
같은비행기 비슷한 일정인 AD060팀이 여기 모두 모였군.
다행히 저녁까지 자유시간을 줘 잽싸게 빠져나온다.
패키지 와가지고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으니~
그러고 보면 옛날부터 단체활동을 싫어했던 것 같다.
줄지어 어디가면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중간에 딴데로 샌 기억이..^^;
이제는 방향이 잡힌 꾸따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비치로 나간다.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을까하고 해변 아이스바아저씨를 부른다.
아저씨 한 개 얼마?
"40,000"이란다. 허걱. 누굴 봉으로 아는 모양이군.
"췟!" 했더니 "How much do U want?"란다.
"1,000" 했지. 좀 더 쓰란다.
이건 무서워서 어디 아이스크림이나 사 먹겠나!
써클K가서 먹어야지. 하는데 쫓아오면서 1000R에 가져가란다.
"시러~안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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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열대과일 음료수를 마시고 꾸따비치에 앉았다.
마사지, 타투, 메니큐어, 서핑렌탈,악세사리,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 온갖 잡상인이 가만히 놔두지를 않는다.
한번씩 와서 물어보다가 이젠 아예 이 모든 아줌마들이 나를 삐~~잉 둘러싸고 서 있네?
헉! 포위당하다!
앉아서 상인들이랑 노는 거지머.
그들도 한가하고 나도 한가하고~
그저께 만났던 서핑보드 렌탈하는 로니도 여기서 다시 만났다.
친한척하기는^^;
해저무는 꾸따비치를 보면서 파도를 가르는 서퍼들을 보면서~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면서..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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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친구가 된 로니랑 아줌마들이랑 굿바이 인사를 하고 또! 밥을 먹으러 간단다.
한일관에서 불고기를 먹었다.
이젠 그만 먹고 싶다.
밥먹고 갤러리아면세점 옆에 마타하리 지하 대형슈퍼마켓에서 놀았다.
면세점보다 슈퍼마켓이 훨 잼있다.
한국에서도 마트가는게 취미인데 딴나라가면 오죽 잼있을까*^^*
온갖 이상한 음식들 과자, 사탕 구경하고 또 한바구니 채운다.
아이구 무거워라~
결론: 인도네시아 과자 별로임, 커피, 차도 별로임.먹는거 안사는게 좋겠음 ^^;;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고 나시고랭 소스도 샀다.
이건 맛있음!

오~ 공항세를 현금으로 쥐어주네 좋다(100,000).
공항에서 뿌뚜랑 인사를 한다.
서운하다.
너무 착하고 잘해줬는데 맨날 도망만가서 별로 얘기도 못하고~ 히..
다음에 발리에 오면 또 볼 수 있겠지..
작별은 아쉽지만 언제나 벌어지고 있는 삶의 부분이니까.
이젠 좀 익숙해진건가..
비행기에 오른다..사랑스런 나의 조국을 향해 -.-;

발리..
총알처럼 파도위를 신나게 달리는 서핑..
숲속에 갤러리와 뷰틱이 가득한 예술마을 우붓..
어디를 가나 펼쳐져 있는 야생의 정원..
마을마다 해변마다 펼쳐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주는 매력..
순박한 발리섬 사람들의 따뜻함..
야자수, 해변, 오일마사지, 과일쥬스..
높고 파란 하늘, 맑은 공기랑 태양..

발리가 내게 준 선물이다..고마워요 많이..

2004/5/3

1 Comments
lia 2004.08.23 09:16  
  한일관이 어디 있나요? 마지막날 한국음식 한번 먹어보려고 찾았는데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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