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의 여행 아닌 여행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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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의 여행 아닌 여행 6.

형이 2 1034



06.08.02



아침에 일찍 일어나,간단하게 씻고..

방안에 앉아 음악을 듣고 있자니,

노크 소리가 들린다.

왠 남자 하나가 들어선다.......헉...ㅡㅡ;;;

nari 혼자 산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왠 남자????

미소를 머금고 와이로 인사를 건네는 의문의 남자.


남 : 싸왓디 카~~!!!

형이 : 싸왓디 캅~!!

남 : nice meet you~~

    i'm nari family...

형이 : ah~~ye...me too.

남 : today yours go to pattaya???

형이 : maybe..

남 : (웃으면서)have a good time..
 
 
어젯밤에 엄마가 집에 가셨다고 빈 집이라고 와서 자자고 제안했을때...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침에 상황 파악이 된다...브라터를 혼자 마터로 이해해버린 것이다.

가끔 이 친구들과 대화할 때 서로 낮은 수준의 영어지만,

그 낮은 수준의 영어도 발음 문제상 상황과 안 맞게 이해를 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ㅡㅡ;;;

어케...브라터(브라는 아주 짧게  터를 강조해서 발음하는 내 친구들...)난 마더를 마터로 발음하는 줄

알고 착각을 한 것이다.그러니 아침에 남정네 보고 당황하지...ㅡㅡ

 

짧은 대화를 나누고 남은 출근 준비를 하신다.

나는 어색한 그 자리에서 어쩔 줄 몰라한다...

다행히도...남이 농담을 건다.



nari는 워낙 키도 작고,태국인 답지 않게 통통하다...

친구들 중 극소수 통통녀를 빼곤 다들 키가 크든 작든 늘씬 늘씬 하다.

그래서 그런지 귀염성 있는 외모 때문인지...nari가 쬐금 어려 보이긴 한다.


남 왈

" i'm nari's young brother.....

 my sister's friends look at me say......" 피챠이~~ㅡㅡ;;;"



자기를 보고 오빠라고 오해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란다.

내가 오해할까봐...미리 넝챠이라는걸 밝혀 둔단다...^^;;;

nari가 말하기를 자기 남동생은 학업과 일을 병행 한단다..

낮에는 회사를 나가고 밤에는 학교를 간다고...

완전 부지런함...성실파다....^^

첫인상도 작은 키지만,준수한 외모에 잘 웃기까지...그리고 성실하기까지..

한국 남자라면...딱 좋았을텐데..헤헤.아쉽네~~


그렇게 잠시 앉아 있다가...

nari와 아침 식사를 사러 나간다.

sureerat town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내달린다.

오토바이를 타면 작년의 일이 떠오르곤 한다.




05.07월

태국에서 있었던 오토바이 에피소드 하나.

친구들과 라용에 가기로 한 날..

아침 일찍 일어나...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친구 몇 몇과 집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

난생 처음 오토바이 타봤다...너무 무서워서 운전기사 어깨를 꼭 붙잡고 가고,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는 돈을 지불도 안 하고 " 컵쿤 캅~~~!!"인사를 해버렸다.

무슨 정신에 그랬는지.

다른 오토바이를 타고 오던 sureerat이 20B을 드리고..

배꼽잡고 웃어댄다.......

친구들이 웃는 이유는 태국여인들은 교통 오토바이를 이용할때는

기사의 몸에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한다.

좌석의 뒷 손잡이나 아니면 잡지 않는다고 한다.

훔냐....

나를 보면서 친구들이 던진 말은..

내가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동안 아저씨 기분 좋았을 것이라는 말뿐이다..ㅡㅡ;;;

이짜쉭들..모르면 그럴수도 있지...너무 놀려댄다...





오토바이 에피소드 두울~~~


NIPADA와 함께...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중에..

도로에 오토바이며 차며 사람이며....할 것없이 너무 많이 있는거다.

그런 사이를 오토바이가 여기저기 피해서 잘도 달린다.

나는 덜컥 겁이 난다.

이대로 날렵하게 다니다가 사고라도 나면 나는 괜찮은데..

괜히 나로 인해 NIPADA가 다칠까봐.......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타고 가다가,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앞에 작은 봉고차 한 대가 느릿느릿하게 가는게 왠지 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오토바이는 개의치 않고 그 속도 그대로 달리다가...

서버린 봉고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천만 다행히도 운전 기사를 포함해 셋 다 다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놀랬는지.........가슴이 계속 쿵쾅 댄다.......

나의 앞에 앉아 있던 NIPADA가 " 마이 뺀 라이~~"를 연거푸 말하고 있는데,

귀에 들어오지는 않고....빨리 도착이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달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그리고 오토바이란걸 생전 처음 것두 태국에서 타봤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나니.......무섭다...오토바이란게.




동네에 도착하여 아침에 끼니를 산다...

그 하얀 국물(코코넛)이 들어있다...튀긴 빵과..

편의점에서 내가 먹을 빵과 음료를 샀다..

참고로 태국의 슈퍼 판매용 빵은 정말 맛없다..너무 달아서 블랙커피나 녹차랑

마시면 먹을만할까...그게 아닌 이상 못 먹을 것 같다..작은 식빵이었는데..

나 구수한 맛을 기대했는데..너무 달아서 실망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빗방울 한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 친구들과 파타야에 가기로 했는데...

올해는 태국에 날짜를 잘못 맞춰서 온듯...

내내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기를 반복...

NARI집에서 아침을 먹으며...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라고 전했다.

오늘 비가 오니,여행은 내년으로 미루고..

오늘 근무도 해야하니,야근 근무해야 할 친구들은 그냥 자고..

휴가를 낸 NARI와 ANCHAN언니만 나와 함께 쇼핑이나 하자고...

씨얌 스퀘어에 꼭 가보고 싶다고......가자고 했더니...

NARI도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ANCHAN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오늘 약속은 취소하고 쇼핑이나 가자고 NARI가 말하고 나서

두 사람 한참을 통화한다..태국말이니 내가 알아 들을 수는 없고...

통화가 길어지는게 넘흐 궁금하다...

ANCHAN언니 늦게 일어나서 이제 준비하고 있단다...준비 다하고 여기로 올테니...비가 와도 가잖다..ㅡㅡ;;

다시 LEK에게 전화해서 PORNTIP과 PORN은 오지 말고 자라고 전해 달라 했더니...

NARI가 다시 그녀들에게 전화를 한다....

아무리 가지 말자고 해도 고집을 부리는 그녀들...

회사에 팬츠랑 다 준비해왔다면서 비가 와도 재밌을거라고 가자던 그녀들..

결국엔 40분쯤 지나서였을까???? 다들 NARI 집으로 도착했다...

헉...미쵸미쵸...



그렇게 다들 준비하고 오전 9시 출발.....

차와 기사까지 렌트 했다던데...기사가 ANCHAN언니네 친오빠란다...

야근을 마친 친구들은 배가 고프단다...

가는 길에 주유소 옆에 있는 편의점에 들려 간단한 간식 거리들을 사서..

달리는 차안에서 엄청난 양의 간식거리를 계속 먹어대던 친구들..

배가 고프기도 고팠나보다..끝도 없이 먹는다....

그렇지만..나는 그닥 땡기지 않는다..아침에 간단하게 먹었던 탓일까????

내가 이거 먹고 되겠냐고...햄버거라도 사가자고 했더니..괜찮단다...

국수집에 들릴 거란다...

파타야로 이동하는 중간에 어느 작은 동네에 꿰이띠오가게에 들렀다.

할머니가 팔고 계셨는데..어린 손녀가 물 시중을 든다.

우리가 총 6명이었는데...이 어린 친구는 5명의 컵만 가져온다...

내가 한 잔을 더 요구하니...올망똘망하게 생긴 눈으로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다시 뛰어가 컵에 어름을 담아 가져온다...에궁...너무 이뽕. 누구집 자식인교???

친구들이 나보고 종류를 고르란다..

한 4가지 정도의 국물이 있었던 것 같은데...다들 고기 육수 같다..

그 중에서 고기가 큼직큼직하게 있던 국물을 고른다..친구들이 웃는다 그거 고를줄 알았다고..ㅋㅋ

그렇게 고르고 나서..팍 팟붕과 계란 말이 같은 요리도 시키대....그래서 아침에 먹어놓고..

불과 몇 시간 지났다고 또 먹는다.........

암튼..탁자 위에 있는 조미료를 설탕을 제외하곤 듬뿍듬뿍 넣었다가 큰 코 다쳤다.

먹다가 매워서 죽는 줄 알았기에. 그런데 정말 맛있다. 내 입에는 딱~~!!안.성.맞.춤.




그리고 또 출발~~~~~~~~~


WILAWAN은 잠보 공주다.....쉴새없이 잔다.

한국에 있을 때도 휴무날에는 태국인들은 한국 관광 다닌다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더만,

얘는 맨날 기숙사에서 자는게 일이었다.

밤 10시 이전에 꼭 잔다는 그녀.할말이 없다.

그런 그녀가 잠을 안 자고 파타야에 간다는 말에 내심 놀래기도 했고,

뻔히 알면서 같이 가야 하는지...걱정도 되었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NARI집에서 어느새 담요도 챙겨 왔는지..앞좌석에 앉아서 담요를 덮고 쿨쿨 잔다.

걱정한 내가 미련하다..훔냐.


NARI와 ANCHAN언니는 계속 수다중이고...음악을 바꾸고..DJ 노릇 톡톡히 한다..

ICE 노래가 나와서 후렴구 함께 불렀다..어제 클럽에서 잠깐 듣고 쉬웠는지..입에서 금새 흥얼흥얼 대지더군.

PORNTIP과 PORN은 국수까지 먹고도 또 먹어댄다.대단한 식성이다.

쉬지 않고 먹는 그녀들이 너무 대단해 보인다...존경이삼...삼..삼..

그래도 나보다 날씬하니.............그 비결이 뭐니??나도 가르쳐 주면 안 되겠니?????????????


그렇게 달리고 달리고 도로 표지판에 PATTAYA가 나오기 시작한다...


PATTAYA에 들어서면 그냥 느낌이 온다.

드디어 왔구나.........하고.

군데......PATTAYA 표지판을 몇 개나 지나서 계속 달린다.

작년처럼 라용에 가나???..

왜 계속 가냐고 물었더니.........농눗 빌리지에 갈거란다.........

우선 거기에 갔다가 가잖다...


20분 정도 더 달렸을까????

화분들이 널려 있고..울퉁불퉁한 길이 나온다.....

거기를 지나니 농눗 빌리지 매표소가 나온다..

NARI 왈 " 형이 DON'T SPEAKING..."

뭔말인가 싶었더니..중국계 혼혈인 PORNTIP이 나보다 더 하얀 피부를 자랑하는데,

나도 태국인 요금으로 들어갈란갑다...

나 돈 있으니 그렇게 아끼지 않아도 된다고 했더니..괜찮다고 가만히 있으란다.

결국엔 그냥 PASS...

우쒸...외국인인거 안 들키고 현지인 요금 내고 가니 기분 더 나빠~~~우쒸..

왜 나를 태국인으로 보는기야?????


그렇게 안까지 들어와서 주차를 시키고 나오니..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여기는 땡볕이다...아주 내리 쬐는게 아니라..그냥 갖다 꽂는 기분이다.

잠시 걸었을 뿐인데..........등이 다 젖는 이 느낌...허헉...

둘러보니 사방팔방 열대 활엽수들........나를 반기다..하하.

차에서 내리니 음악이 신나게 나온다..왠 관광지에서 이렇게 신난 음악이냐 싶었더니,

여기도 쇼가 있다...

첫 뻔째로 람타이 쇼를 관람했다.....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다들 뭐하는 사람들???

나처럼 휴가차 온 관광객이 대부분이겠지만.........한국분들 정말 많다.

관광지만 가면 한국분들이 많이 점령하고 있다.

이날은 중국과 중동 아시아 분들도 꽤 많았다.

속으로 중동 아시아도 이 맘때쯤이면 휴가철인가 싶었다..^^;;;

람타이 한동안 손동작이 너무 예뻐서 친구들에게 알려달라고 해서 어슴푸레 따라했던 기억이...

태국 친구들 아주 조아라 했다..내가 람타이 손동작을 구사할때마다.

그리고 나서 코끼리 쇼를 관람했다.


올해 초에 KBS1 방송에서 태국의 코끼리들의 현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한 적이 있는데,

너무 혹독하게 훈련을 받고 버림 받고 병에 들고...

안타까운 모습들을 TV로 통해서 많이 봐서 그런지...

코끼리 쇼하는 동물들이 재밌기보다는 안쓰럽단 생각이 앞선다.

그래서 바나나 뭉치를 몇 번이나 사서 줬는지 모른다.



그리고 새로이 만난 미얀마 꼬맹이 친구들.....

바나나를 팔고 다니는 친구들이 유독 예쁘고 귀여워서 사진 한 장 찍어도 괜찮냐고 내 친구에게

물어 달랬더니..애들 좋단다........그래서 함께 찍으려고 자세 취하자 너도나도 다 달려와 함께 찍는다.

얼마나 귀엽던지..

학교는 안 가냐고 내 친구에게 물으니..

ANCHAN 언니 왈

" TOMORROW I'M GO TO MEET CHILD'S SCHOOL TEATHER IN BANGKOK"

뭔말인가 했더니...장난을 치고 있다...훔냐...낼 선생님을 만나 본다나 어쨌다나..기가막혀.



PORNTIP이 중간에서 통역을 해준다.

미얀마 출신들이고,아빠가 코끼리 조련사라서 따라다니면서 이렇게 과일 장사를 한단다.

학교는 안 가냐고 물었더니...

안 간단다.....그러니 과일 많이 사달라는 그 어린애들 앞에서 자꾸만 바지 주머니에 손이 들어간다.

BAT을 움켜쥐고 들었다 놓았다...........함부로 적선하는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과일만 많이 사줬다......애들도 다 팔아서 좋고..코끼리는 먹어서 좋고..나는 도움을 줘서 좋고...



쇼에 관람객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에 나도 손을 번쩍 들고 나가서 제일 먼저 누웠다.

비록 어린 코끼리였지만...무서움보다는....코끼리 발을 들때 그 위에서 떨어지는 모래 양이 장난이 아니다.

헉.


그리고 코끼리 코를 말아 올려 기념 사진 촬영하는 것도 하고,

태국 친구들이 자꾸 나를 보고 멍키라고 부른다..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는......닮은 것 같지는 않고,

항상 장난을 많이 걸기도 하고 남 흉내 내기도 좋아라 하고..그래서 붙여진 별명같다..

고릴라와도 기념 사진 촬영하는데......내 친구들 난리 났다..

똑같다고...

한국에 돌아와 한국 친구들에게 보여주니..그들도 난리다..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간다며..

이자쉭들......너무 오버한다......그래도 난 사람인데..ㅡ.ㅜ



그렇게 관람을 마치고,

본격적인 관람차를 타고 농눗 빌리지를 둘러본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꽃밭...울창한 열대 나무들.......

나만한 선인장들.........그리고 꽃 피우기 정말 힘들다는 선인장에 피어 있는 꽃.......

관람차가 돌면서 몇 군데 차를 세우고 기념 촬영 할 시간을 준다...2분???5분????

그 사이 사람들은 차가 멈추자 마자 곧바로 내려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도 마찬가지고..

너무 더웠지만,너무 예쁜 그 곳에 매료되어서 땀에 옷이 흠뻑 젖는 줄도 모르고,

사진을 어찌나 찍어 댔던지...다행힌건.....나만큼이나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그녀들...

귀찮아하지 않고......나와 함께 놀아준 그녀들...



WILAWAN,ANCHAN언니,NARISARA,PORNTIP,CHANATTAPORN


이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워 몸둘 바를 모르겠다.
 

컵쿤 카~~!!^^ AND I LOVE FRIENDS.

우리 우정이 평생 변함없기를 바라며..d^^b



7편에 계속....



#. 이쁘고 잘생긴 미얀마 친구들과 함께.


#. 친구들과 함께 농눗 빌리지에서..



2 Comments
삼천포 2006.08.21 11:38  
  아앗~!! 미얀마 아가들 이뿌네요^^
오오오~ 미소년 밝힘증인 삼천포는 이 아가들이 쑥쑥 자라 미소년으로 성장하기만을 바랍니다...으흐흐..
형이 2006.08.21 11:44  
  하하 오른쪽 끝에 남자애는 제가 찜!!!ㅋㅋㅋ
저보고 한국말로 이뽀요~~라고 하던데요???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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