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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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처럼~

향고을 10 1040

철새 처럼~

쩐위엔 역에서 가까운곳에 재래 시장 골목이 있다.
상인들이 가지고 나와 땅바닥에 펼쳐놓은 물건이라야 채소 종류가 
제일 많고 두어군데 푸줏간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는 정유점 풍경과는
거리가 멀고 그냥 노점에서 리어카 판대기 위에 생고기를 펼쳐 놓고
손님이 원하는 고기 부위 만큼 즉석에서 잘라 파는 생고기 노점이다.
재래 시장은 오전 한나절 까지만 장사를 하고 여하튼 오전중 파장을 한다.
재래 시장이라야 채소 종류와 두부,생고기 노점이 전부 이지만
내가 매일 시장통 골목을 오고가며 느끼는 기분은 시장골목 풍경이 매우
정겹게 느껴지면서 따뜻한 그림으로 다가오기에 마음이 훈풍이 분다.

재래시장 골목을 지나면 바로 쩐위엔역 광장이 나오는데 
광장은 항상 오고가는 사람들 발걸음이 끊길새가 없다.
숙박 빈관 삐끼 아줌마들도 고정적으로 열차가 정차 하는 시간에 맞춰
역전앞 입구에 지키고 서있다가 여행자들을 상대로 호객을 한다.
그리고 역전 부근 식당 앞으로 과일 노점 찹쌀 모찌 튀김 노점이 보이고
한약재를 땅바닥에 열을 맞춰 늘어 놓고 파는 아줌마도 보인다.
요즈음은 봄의 길목이라 그런지 상춘객들이 열차가 들어올때마다
한무리씩 떼를지어 역전을 빠져 나오는 모습도 보인다.

나는 매일 노향빈관을 나와 고정적으로 반복적으로 걸어다니는 
길목 동선이 뻔한데 매일 같은 동선을 따라 걸어 가는 맛도 좋다.
노향빈관을 나와 재래시장 골목을 지나고 역전 광장 앞으로 나온다.
그리고 식당이 늘어선 모퉁이를 돌아서 튀김 노점앞을 지나면 
삼거리 횡단 보도가 나온다.
삼거리 횡단 보도를 지나 식당가 도로변을 따라 풍우교로 이어진길을
걸어간다.매일 반복된 길을 오고 가지만 오고갈때 마다 느끼는 감정은
오고가며 보는 풍경들이 따뜻하게 다가온다는것이 좋다.
풍우교 다리위를 걸어가며 멀리 강을 품듯 산이 병풍처럼 우뚝 솟아오른
광대한 풍경에 가슴이 울렁거리고 무량하 강물위 한가롭게 떠있는 조각배 그림이 한가롭다.
봄의 길목에서 강남제비 강물위로 너울너울 춤을 추며 날아 오르는데
왜가리떼 철새들도 어디론가 집을 찿아 둥실둥실 날아간다.
나는 풍우교 다리위에 서서 강물위를 날아가는 철새들을 바라 보면서
나도 철새처럼 하늘 높이 어디든지 날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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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울산울주 2016.10.07 22:11  
이 글에서는 김동리의 '역마'가...

시 한 편을 덪붙이자면
'사평역에서'
향고을 2016.10.07 23:02  
역마!~
제가 중학생때였던가요,
TV문학관였든가요 아무튼 역마란 작품을본 소감은
사춘기 중학생  가슴속을 사정없이 흔들어놓기에 충분했었지요.
역마!~ 어쩌면 제가 작품속 역마를 흉내 내고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쉬운건 유튜브에 역마가 올라와있지않다는 사실이네요.
아마 사평역은 유튜브에... 가물가물...ㅎ
울주님 댓글에 역마란 글씨가 보이는 순간 제가슴속에
애뜻한 역마 방망이질 소리가 들려오는듯하네요.
사평역 유튜브에서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라핀드몽 2016.10.08 12:31  
음 . . . 무앙씽 옵빠가 쩐위엔 와서 문학소년 됐;;;; ㅋ~
향고을 2016.10.08 13:18  
ㅎㅎ무앙씽 호래비,ㅋㅋ~~~
무앙롱 오퐈아~ 세라비님...ㅋㅋ
라핀드몽 2016.10.08 13:59  
아 글쵸! 무앙롱 함 가봐야되는디 .....
본따이두 함 가봐야 되는디 . . . 봄에 가셔서 개발 좀 하고 오시지않고 빈손으로 털내털내 내려 오심 어떡함꽈???? 아쉬~
향고을 2016.10.08 21:02  
본따이가 어딘지 모르는데요,
세라비님 본따이가 어디래유?
전 이젠 라오스 별루네요,
볼거리먹거리도 그렇구 흥미없어진지 오래네요.
라오스가 물가라도 싸다면 모르지만.
라핀드몽 2016.10.09 19:58  
본타이 Boun Tai가요 퐁살리 밑에 있는 조그만 마을인데요 세라비가 딱보이 끝내주겠더라구요~
여행객이 많이 가는 데는 얼마 안가 작살나는거죠 뭐 ㅎㅎ 그니께 무앙롱 본타이 . . 신천지를 개발해야 된다니깐요~ ㅎ
향고을 2016.10.09 21:19  
아 알겠어요.어디인지,
느낌 좋은 세라비님이 딱보기에도 끝내주는곳
신천지 본타이~~~궁금궁금하네요.
라핀드몽 2016.10.09 22:54  
라오스 구경도 못한 사람이 여기 좋타 저기 좋타 하고 앉았으니 ㅋㅋㅋㅋ~
향고을 2016.10.10 12:19  
사실 라오스 별거없어요.
처음엔 흥미롭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예전만해도 라오스 시골마을 억새집 풍경에
마음을 뺏기곤 했는데 지금이야 양철집에 빨간 블록집으로
점점 현대화되다보니 점차 여행객도 줄어드는듯 보입니다.
그리고 라오스 물가가 결코 싸지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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