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집~
만두집!~
비온끝이라 땅바닥이 물이 흥건하게 젖어있다.
노향빈관앞 재래시장이 썰렁하다.
날씨 탓인지 오고가는 사람들도 뜸하다.
내가 예전에 잘 사먹던 만두 가게는 내가 오던날 어제도 오늘 아침도
셔터문은 굳게 내려져 있고 철문에 연락처와 한자로 문면출조 라는
종이 쪽지가 붙어 있는걸로 봐서 가게를 내놓은듯 보인다.
내가 어제 아침 재래 시장 골목을 들어오며 유심히 만두 가게를 살펴 보며
노향빈관 계단 2층으로 올라 왔는데 올라오면서도 만두가게 셧터문이
내려져 있다는 사실이 어쩐지 서운한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만두 가게 앞을 지나가며 살펴 보니 여전히
셔터가 내려져 있는것이 서운한 감정이 들면서 쓸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왜그렇게 만두가게에 호감을 가지고 만두가게가 문을 닫은 사실에
서운한 감정이 드는것은 예전에 재래 시장 골목을 매일 드나들면서
만두와 빵을 사먹곤 했었는데 내가 만두와 빵을 먹을때 마다 느낌은
어쩜 만두와 빵이 간이 딱맞으면서 맛이 정말 좋고 값이 저렴하다는 사실에
절로 감탄을 했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곳 재래시장 골목에서 먹어본 만두와 빵은 그동안 내가 살아 오면서
먹어본 만두와 빵중에서 제일 맛이 좋은 만두와 빵인게 분명하다.
만두 15개에 단돈 5원이라니 믿을수 없는 가격에 맛좋은 만두와 빵
양심적인 주인 아줌마 아저씨 후덕한 인상만큼이나 나는 만두집이 좋았었다.
그런데 문을 닫다니 만두집 주인 부부 생각에 나는 흥건이 물기에
젖어 있는 도로변을 쓸쓸히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