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불 엿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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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불 엿장수!

향고을 27 2016

옛날에 내가 여덜살때쯤 국민 학교 다니던 시절은 각부락 마다 엿장수며  
아이스께끼 장수 들이 리어카를 끌고 골목 골목 다니곤 했다.
그리고 각종 옷보따리 장사며 생선 장사며 잡다한 장사들이 
이동네 저동네 돌아 다니며 물건을 팔러 다니곤 했다.
그중 제일 많이 우리 동네로 물건을 팔러 들어오던 장사는 단연 엿장사가 
가장 많았는데  그많은 엿장사 중에 특이한 기인 처럼 보이던 엿장사가 있었다.
그엿장사가 바로 꿈불엿이라는 별병을 가진 엿장사 였는데 그이유는
엿을 팔러 다니며 북을 치며 신명나게 춤을 추면서 꿈불엿을 외쳐댔기에
동네 아이들이 꿈불 엿장사라고 별명을 붙여 주었기에 꿈불 엿장사가 된것이다.

우리 동네도 마늘 수확철 이라던지 인삼 수확철이 되면 엿장사들이
리어카를 끌고 읍내에서 십리가 넘는 길을 분주히 드나 들었다.

어느날 이었다.
꿈불엿 엿장사가 우리 동네에 와서 우리집앞 골목길 감나무 아래
엿판과 껌,당원,소다등이 담긴 리어카를 놔두고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엿판 물건등이 담긴 리어카 옆에 있던 나와 홍식이는 5원짜리 
당원 한곽씩을 슬쩍 훔쳐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와 두근 거리는 가슴을 안고 안방에 숨어 있었다.
그런데 홍식이는 당원 한곽으로는 양이 안찼던지 다시 꿈불 엿장사 리어카로 
다시 가서 또다시 당원 한곽을 슬쩍 훔치다가 대철네 집에서 리어카 엿판으로 
돌아 오던 꿈불 엿장사에게 들키고 말았다.
홍식이는 재빨리 꿈불 엿장사를 피해 골목 골목을 돌아 산아래 있는 자기 집으로 

도망을 쳤는데 평소 홍식이네 집을 알고 있던 꿈불 엿장사는 홍식이를 잡으러
산아래 홍식이네 집으로 올라 가는게 보였다.

나는 겁에 질려 안방에서 숨죽여 바같 동정을 살피는데 우리 할머니도 뭔가
눈치를 채셨는지 훔친걸 내놓으란다.
나는 당원 한곽을 할머니에게 건네 주고 안방에서 숨을 죽이며 
밖을 내다보니 홍식이가 꿈불 엿장사에게 집에서 끌려 나오는지
홍식이 우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꿈불 엿장사 목소리도 왁자지껄 크게 
들리는걸로 봐서 아마 크게 사단이 난모양 이었다.

잠시후 어째 밖이 잠잠 해지는가 싶더니 할머니가 내가 훔친 당원 한곽을
꿈불 엿장사에게 돌려 주고 안방으로 들어와 아무 말없이 어린 손자를 보고
빙그레 웃고 말뿐이었다.
나는 그후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그때 하도 
겁을 많이 집어 먹었기에 다시는 남의 물건에 손대는 일이 없었다.

꿈불 엿장사는 전설의 꿈불 엿장사 였다.
엿장사 중에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 였는데 그이유는 엿판 리어커를 끌고
다니며 북을 어깨에 걸쳐 메고 신명 나게 북을 두드리며 춤을 추며 
꿈불엿을 외쳐 대는데 긴장발 머리에 덩치가 크고 생김새도 아주 소도둑놈 생김새라 

신명 나게 북을 두드리며 온동네 골목길을 휘졌고 다니는 모습이 기인처럼 보였고 

그리고 엿장수 가위로 엿을 띠어 낼때도 꿈불엿을 외치며

기인 처럼 허공을 가르는 춤사위는 어린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꿈불 엿장사는 동네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가 많았다.
재미난 만화책도 많이 가지고 다녔는데 마늘 반접은 갖다줘야 만화책 한권을 줬다.
그리고 꿈불 엿장사는 다른 엿장사에 비해 엿을 줄때 액션이 크고 많이 줬는데
그래서 더욱더 인기가 많았던듯 하다.

그리고 꿈불 엿장사에게는 괴소문이 따라 다녔다.
간첩이라느니 북속에 권총이 들어 있다느니 해괴한 소문도 많았지만
어쨌든 꿈불 엿장사가 우리 동네에 오는 날이면 온동네가 북소리로 한바탕
떠들썩 했고 동네 아줌마들도 꿈불 엿장사 신명난 북소리와 춤사위에 
한바탕 너털 웃음을 웃곤 했다.

그런데 어느때 부터인가 꿈불 엿장사는 우리 동네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꿈불 엿장사가 춤을 추며 북을 치던 북속에서 권총이 발견되어 간첩이라고 

경찰서에 끌려갔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후 진고개 라는 엿장사가 나타나 지게에 엿판을 지고 다니는것이 보였다.


27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6.01.15 19:08  
제목만 보고~♡
향고을님 글이다~~한번에 알아봣어요^^
모랄까? 향수에 젖어든다고 할까요?
글을 보고 잇노라면...요
분명 세대차이는 잇는대 느끼는건 차이가 없는둣해요
요새 태사랑에서 기다리는 글이네요 향고을님글~
행복한 여행하세요~
근대..꿈불은 아무뜻 없죠? ㅎㅎ
향고을 2016.01.15 19:44  
돌이킬수없어요님 항상 댓글 관심 감사하구요.
꿈불은 아마 생각 해보면 정말 맛있는 엿이다란 뜻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돌이킬수없어요님과 세대 차이는 나겠지만 저두 마음만은 신세대 맞아요.ㅎㅎ
요새 여행중 술만 마시느라 바쁘네요.
여기는 지금 빠이구요.ㅎㅎ
만개떡 2016.01.15 19:33  
건강 하시지요 ?
아이스케키 하면 향수에 젖는 단어지요.ㅋㅋㅋ
지금 무앙씽에 계시겠네요 ?
부럽습니다. 마누라에 꽉 잡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마누라가 앙코르왓을 보고 싶어해서 준비중 입니다.
갔다오면 라오스로 도망갈 예정 입니다.
아. 경매장님이 2월 20일 전후에 가신다고 했습니다.
저도 2월 중에는 뵐수 있겠습니다.
찐하게  " 한잔 할겨 ?" 기대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뵐때까지 건강 조심하시길.
향고을 2016.01.15 19:52  
만개떡님 저오늘 태국 빠이 올라와 있어요.
비엔티엔에서 농카이로 빠져나와 다시 어젯밤 치앙마이행 버스 타고
치앙마이 도착 해서 바로 빠이로 올라 왔구요.
치앙마이 타패 쪽으로 가자니 치앙마이 여자들이 잡아갈까봐.ㅋㅋ
빠이로 올라왔구요.
오늘은 도착 기념으로 한잔 거하게 땡겨 보려구요.
아마 3월달에 무앙씽 들어갔다가 중국으로 들어갈듯 합니다.
어떻게 여기 까지 술만 주구장창 마시다보니 어째 여행 자체가 뒤죽박죽 돼버렸네요.
다음에 만나 한잔 하실 기회가 오겠죠.
만개떡 2016.01.15 21:24  
예.당분간 빠이에 계시겠군요.
술은 조금만 하시지요  ㅎㅎㅎ
자주 연락 주십시요.
향고을 2016.01.15 21:36  
아닙니다.여기 조금전 한잔 하려고 나갔더니 골목에 사람들이 빽빽한게 정신도 없고
조만간 치앙콩으로 도망 가야 할듯 합니다.ㅎㅎ
tourevans 2016.01.16 04:49  
아 ! 벌써 빠이 까지 가셧군요. 숙소는 어떻게 하셧어죠?  너무 부럽네요. 어머니 좀 좋아지시면 중국 부터 한번 가볼려구요. 봉황 이나 시안 쪽으로
향고을 2016.01.16 09:51  
어머님이 편찮으신가봐요.
빼른 쾌차를 바라구요.
여기 빠이 정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네요.
숙소 마다 풀인 상태가 맞는듯 하구요.
빨리 이곳을 떠나는게 상책인듯 하네요.
여행을 하시려면 중국을 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중국은 여행하기 매력적인곳이라고 생각 합니다.
tourevans 2016.01.16 11:47  
그 구석 빠이 까지 ㄷ ㄷ ㄷ
저도 향고을님 처럼 배타고 가볼려구요.
향고을 2016.01.16 19:30  
빠이 오랜만에 올라가 봤더니 사람 풍년이라 하룻만에 철수 했네요.
치앙마이는 혼잡 하지도 않고 분위기 좋네요.
한번 배타고 중국 여행을 해보세요.
아마 뱅기 타는것 보다야 맛이 좋을듯 보입니다.
런너 2016.01.16 10:10  
세상이 참 바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글이 세상을 멈춤으로 여유로움을 주네요.ㅎ
향고을 2016.01.16 10:34  
앗!런너님 이다.
이렇게 찿아 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런너님 짱!
라핀드몽 2016.01.16 23:25  
도~통 안 보이시길레 무앙씽 가서 퐁살리 아줌마 한테 잡힌 줄 알았다니깐요 ~
향고을 2016.01.16 23:42  
ㅎㅎ 여기 지금 치앙마이 와있어요.
점프 점프 하다 보니 여기 까지 왔네요.ㅎ
ㅋㅋ퐁살리 아줌마 보고 싶어 무앙씽에 가긴 가야하는데
언제 갈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치앙마이 여자들하고 좀 놀다보면...ㅋㅋ
아마 무앙씽에 가긴가는거 확실합니다.
이번 여행은 여행인지 뭔지 당최 헷갈리네요.
점프 점프 건너 뛰다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빠이 갔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하룻밤 자고 내려왔네요.
라핀드몽 2016.01.17 14:42  
여행하다 말고 사람 기다린다 할때 알아봤다니까요~ 아무리 이쁜 누구라도 그롷지 ㅎㅎ
이러다가 점빵집 딸래미도 싸야부리 여순경도 다 놓치는거 아님요? ㅋㅋㅋ
향고을 2016.01.17 15:21  
ㅋㅋ 맞어요.
이러다 죽도 밥도 안되고
퐁살리 아줌마 궁뎅이나 따라다녀야 할판으로 보입니다.
하긴 여기 치앙마이도 널린게 여자지만 쇠푼께나 집어줘야 하고
아침에 일어나보면 몽땅 다들고 튄 경험도 해본지라
여간 신경 쓰이는것도 사실입니다.
ㅋㅋ 이래 저래 닭 쫓던 개 지붕 처다 보는격으로 마음만
싱숭생숭 정붙일곳이 없어 큰일입니다.
하긴 치앙콩 가면 기다리는 처자는 있긴 있지만서두...ㅎㅎ
라핀드몽 2016.01.17 17:15  
얼릉 치앙콩 찍고 무앙씽으로 고고씽 하셔야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살아나시지 않을까요?
아참. 챵마이 부근에 Fang이라고 쬐끄만 면내인가 읍낸가가 있는데 그 곳 여인네들이 고로콩 예쁘고 착하다나 뭐래나 . . .  뭐 안가보셔도 되구요 ( '')
향고을 2016.01.17 19:33  
ㅋㅋ 이쁘다면야 신발 벗고 찿아 갈수도 있어요.
그럼 무앙씽은 다음으로 미루고 팡으로 한번 돌진 할...ㅎ
이제뭐 힘도 떨어지고 자중해야지 좋을듯 합니다,

이제 치앙콩에서 좀 놀다가 무앙씽으로 건너가야 겠네요.
퐁살리 아줌마 궁뎅이 따라 다니다 보면 혹시 모르죠.
혹시 횡재수도 있을지 모르니까요.ㅎㅎ
라핀드몽 2016.01.18 15:36  
산은 예산이로되 무앙씽 물맛은 옛맛이 아니로다~  ㅋ~

새로운 샹그릴라를 함 찾아보는 것이 어떠하리오꽈? ^^
길까페 이뿌이 딸래미들 죄다 시집 가버리고 한사코 꼬리치던 돌씽들 죄다 총각 하나씩 꿰차고 깨소금 뿌려대고 . .  퐁살리 아줌 홀로 남아 옛님을 기다리고 있을것 같은디요? ㅋㅋㅋ
향고을 2016.01.18 17:14  
ㅎㅎ 무앙씽이 물맛이 변한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타지역을 넘볼수도 없으니 이래저래
태국 치앙콩 처자들이나 후리면서 푸욱 눌러 앉자 볼까요.ㅋㅋ

그래도 무앙씽에 퐁살리 아줌마가 버팅기고 있으니
퐁살리 아줌마 궁뎅이를 따라다녀 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보입니다.ㅎㅎ

이몸은 오라는곳은 없어도 갈곳은 많으니 "에구"
어느곳으로 발길을 돌려야 할지?ㅎ
라핀드몽 2016.01.18 19:53  
끙~ 암만 꼬셔도 꿈쩍도 안하시니 할수없죠뭐. 그라믄 무앙씽으로 고고씽 하셔서 롱 마을에 함 들러보시죠. 흠 . . . 대박일듯~
향고을 2016.01.18 20:34  
롱마을은 어딘지 모르는 뎁쇼.
롱마을이 어디죠?
당최 알수가 없네요.ㅎㅎ
무앙씽이 그래도 저에겐 추억이 많은곳 이라서.ㅋ
라핀드몽 2016.01.18 21:29  
무앙씽에서 씨앙콕 중간 쯤에 있슴돠~  무앙씽 안가본넘이 더 잘 안다니깐요~~ ㅋㅋ
아 씨엥콕 쪽에 더 가깝;;; ㅎㅎ
향고을 2016.01.19 12:44  
무앙롱을 말씀 하시는건가요?
언제가 한번 가서 처녀들하고 한잔 할겨?
해봐야겠어요.ㅎㅎ
라핀드몽 2016.01.19 12:56  
네 네 무앙롱. 근처에 작은 마을도 여럿있고 딱 풍마님 스탈 같은데요? 대박이면 공개하지 마시고 둘이서만 먹자구요~~
향고을 2016.01.19 19:07  
무앙롱 탐사 한번 고려 해봐야 겠네요.ㅎ
미지를 개척 한다는 정신 무장으로
장기간 머물기에 적합한지를 한번 따져 보고
면밀히 검토 해서 결과가 나오는데로 세라비님께 보고 올리겠습니다.ㅎ
라핀드몽 2016.01.19 20:00  
꼽자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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