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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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먹다

향고을 4 1126

T여인과 댓글을 주고 받다 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다. 
댓글을 중단하고 저녁밥을 먹으러 가기가 아쉽지만 어쩌랴

T여인도 병원에서 아버지 병간호 중이라는데 
내가 너무 시간을 뺏어서 좋을것도 없고 나자신도 저녁밥은 먹어야 하기에 

댓글 놀이를 중단하고 옷깃을 여미고 문밖을 나섰다. 

빈관을 나와 시장 골목길을 돌아 횡단 보도를 지나 버스 터미널옆 도로를 따라 내려 가는데 
두부 노점상 아줌마가 안보인다. 
 

저녁을 노점 두부로 때우려고 왔는데 두부 노점 아줌마가 안보이니 

저녁을 무얼 먹어야 하나 잠시 생각해 보았다. 
 

할수 없이 능수버들 늘어진 강변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 보았다. 
강가에서 빨래 하는 묘족 아줌마가 보였다. 
 

강변 계단을 내려가 빨래하는 묘족 아줌마 곁으로 다가가 사진기 셧터를 눌러댔다. 
묘족 아줌마는 빨래를 하며 사진찍는 나를 흘끔흘끔 쳐다본다. 
 

나는 아름다운 풍경 포인트를 잡아 이곳 저곳 강풍경들을 사진기에 담았다. 

다시 능수버들 늘어진 강변을 따라 내려오니 두부 노점 아줌마가 보였다. 
왠지모르게 두부 노점 아줌마가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아줌마가 강변 따라 내려오는 나를 흘끔 바라본다. 
나는 구운 두부와 감자 튀김을 주문 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내가 주문한 양보다 두부를 하나 더주는것이다. 
커다란 종이컵 그릇이 터질듯 빡빡하게 담아준다. 
 

뭔지모르게 두부 노점 묘족 아줌마에게 정이 끌리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두부가 담긴 종이컵 그릇을 받아 들고 강변에 앉자 준비해온 콜라와 함께 먹으니 
아름다운 강변으로 소풍 와서 밥을 먹는 기분이 들었다. 
 

물새 날으는 강변 날아갈듯 우뚝솟은 풍우교 배흘림 기둥을 바라보며 먹는 

구운 두부에 감자 튀김은 어느 진수성찬 음식 보다 훌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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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5.12.20 22:38  
젠위안은 우리나라 보다 안추운가봐요?
사진으로 느끼기엔 좀 추워보여요 ㅎㅎ
향고을 2015.12.20 22:45  
쩐위엔 고성은 한국 보다 춥지는 않아요.
아직은 모르지만 얼음 얼은것을 보지 못했구요.
그렇게 춥지는 않은듯 하네요.
추울땐 쌀랑한 느낌은 드네요.
런너 2015.12.21 09:38  
주면 마음은 열리리라!
삶의 행복~  어렵지 않아요.
향고을 2015.12.21 12:02  
나한티만 많이 주세요.
그러면 향고을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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