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운항에 도착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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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운항에 도착 하다.

향고을 6 1022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중국 연운항에 도착하여 출국장을 빠져나온 시간은 얼추 저녁 무렵이었다. 
일행들과 함께 밖으로 나오다가 신포가는 버스를 물어 보니 아스팔트를 따라 쭈욱 올라 가서 버스를 타면 한번에 갈수 있단다. 
택시를 붙잡고 신포 흥정을 해보지만 신포는 안간다고 도리질을 친다. 
아스팔트길을 따라 10여분 올라가자 대로변이 나왔고 버스 정류장도 군데군데 보였다. 
버스 정류장에서 B1K 버스를 타려고 매표대 아줌마에게 신포 연운항 기차역을 말하니 의사 소통도 안되고 
우왕좌왕 우여곡절 끝에 B1K 버스를 타고 신포 연운항역앞 종점에서 내렸다. 
신포 연운항 역은 폐쇄된 상태였고 어둠속에서 역광장에 대형 버스들만 일렬로 빼곡히 주차돼 있었다. 
그제서야 연운항 항구시가 버스 정류소 매표대 아줌마 말뜻을 알아차렸다. 
매표대 아줌마가 하고픈 말은 신포 연운항 역은 폐쇄돼 이용할수 없는데 뭐하러 가느냐 요점은 이것이었다. 

어둠속에서 예전부터 오고가며 숙박했던 초대소를 향해 가는데 어느 빈관 앞에서 아줌마 하나가 알듯 모를듯 

엷은 미소를 띠는것이다. 
모퉁이를 돌아서 보니 초대소는 완전 철거된 상태였고 주변 빈관들도 모조리 철거된 상태로 텅텅 맨땅만 속살을 보이고 있었다. 
그제서야 빈관앞 아줌마 엷은 미소의 의미를 알것 같았다. 
그래서 하는수없이 빈관 앞에 있던 아줌마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 방을 확인해 보니 방은 좀 꼬질꼬질 보였지만 
빈관 주인 아줌마 성품은 따뜻해 보였다. 
어두운 밤거리를 무거운 배낭을 메고 또다른 빈관을 찿아 헤메는것 보다야 그냥 이곳에서 숙박 하는것이 여러모로 편할듯 보였다. 
주인 아줌마도 친절하고 위치도 괜찮고 장시간 오느라 피곤함을 가만할때 오늘 이빈관에서 숙박하는것이 현명한 선택일듯, 
각자 자기방으로 흩어져 배낭을 풀었다. 

저녁 식사를 하기위해 빈관에서 멀지 않은 식당에 들어서니 손님이 제법 많았다. 
각자 입맛에 맞는 음식을 주문하고 맥주를 곁들여 풍성한 식사를 하였다. 
오랜만에 중국 식당에서 맛보는 맥주맛이 좋았다. 
음식값도 저렴하고 맥주 맛도 좋고 배를 타고 오면서 느꼈던 폐쇄 됐던 마음의 벽을 탈탈 털어버리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일행은 맥주에 빠이주를 섞어 마셨지만 나는 순수 칭다오 맥주만 마음껏 목울대로 빨아들였다. 
오랜만에 중국 대륙땅을 밟은 기분에 휩쓸려 나는 휘청휘청 취해만 갔다. 
다음날 아침 나는 고된 숙취에 시달려야 했다.

6 Comments
런너 2015.12.19 21:59  
아니되오~~~~엄청 많이 자셨  구만요! 풍마님도 몸생각 하셔요! ㅋ
아니되오~~~
향고을 2015.12.19 22:15  
연운항에서 죽는줄 알았요.ㅎ
술도 적당히 마셔야 할듯합니다.
런너 2015.12.19 22:34  
예 맞아유  잘 생각 하셨슈~~~  ㅎ
향고을 2015.12.20 15:10  
업어 줄건가요?ㅎ
런너 2015.12.21 10:17  
이리 오너라 업고놀자 ~ ㅋ
향고을 2015.12.21 12:28  
좋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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