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중국대만
여행기

중국 여행~~~

향고을 8 1639

아들과 함께 인천에서 배를 타고 연운항에 내린 시간은 자정 무렵이었다.

선박안에서 같은 호실을 썼던 중국 청년이 있었는데 입국장을 같이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연운항 동역에 가보았으나 열차는끊긴 상태였고

역전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어 역주변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지금은 동역주변 개발이 완료되어 숙박 시설이 넘쳐난다)

(신포에있는 연운항역은 폐쇄되었다)

 

중국 청년은 연운항에서 멀지않은 동해시가 집이었다.

여름밤이어서 노숙하는 어려움은 없었고 주변에 노숙하는 

젊은이들도 있었다.


날이 밝은후 열차를 타고 가다가 중국 청년은 동해시에서 내렸고

다음날 새벽 아들과 나는 한코우역에 내려 우창가는 열차표를 알아 보았으나

한코우에서 우창가는 열차가 없어 버스를 타고 우창역에 도착하였다.

우창에서 다시 구이린 가는 열차표를 끊고 시간이 많이 남길래

역전 주변 식당으로 들어가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식당은 가족끼리 운영을 하는듯 보였는데 홀써빙 하는 아가씨 얼굴이 예뻤다.


우창에서 구이린역에 다음날 도착하여 양수오로 이동을 하였다.

나는 중국에 올때마다 자오싱과 구이린 양수오를 들렀는데

그이유는 구이린의 천하 절경 풍경과 자오싱의 옛날 토속적인 풍경을 못잊어

해마다 찿아오는것이었다.


양수오는 산수풍경이 아름다워 여행자들이 많이 찿는 관광지였다.

서가 길거리에 서있으면 한국 여행자들도 쉽게 만날수 있는곳이기도 했다.

아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강을 보러갔다.

뱀부 작은 보트를 타라고 호객 하는 아줌마들이 많이 보였다.

이강 강변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갔다가 돌아나와 양수오로 나왔다.

양수오 아름다운 강변에서 물고기 잡는 가마우찌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가마우찌 주인 할아버지가 5원을 받았다.


양수오도 양꼬치와 맥주 한잔하기 분위기 좋은곳이었다.

꼬치집이 죽늘어선 양꼬치집에서 아들과 함께 마시는 맥주맛은 좋았다.

며칠후 구이린에서 싼장 가는 버스에 올랐다.


싼장은 광시성 동족 자치주인데 싼장시내를 강물이 흘러가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싼장은 도시가 작지만 터미널이 두개였다.

싼장 시내를 관통하는 싼장 강물을 경계로 터미널이 두개로 나뉘어 있다.

우리가 내린곳은 시외 장거리 버스터미널 이었다.

버스터미널을 나와 오른쪽 상가 건물을 따라 가다가 다리를 건너면 

외곽 지역을 오고가는 또하나 버스터미널이 있다.


외곽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풍우교에서 내렸다.

동족 마을입구 풍우교 부근에 민속 공연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여행자 발길은 보이지 않았다.

날씨는 무더웠다.

풍우교에서 돌아나왔다.

싼장 시내에서 재래시장을 구경하였다.

밤에는 재래시장 입구에서 위그르인이 양고기 꼬치를 팔고 있었다.

아들과 함께 양꼬치에 맥주를 거하게 마셨다.


새벽 일찍 자오싱 가는 버스를 탔다.

서양 앳된청년이 타고 있었다.

버스는 가다가 중간에 펑크가 났다.

우리는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자오싱에 도착하였다.

자오싱은 매해년 겨울이면 찿아오는곳 이었다.

낯설지 않고 편했다.

개천가 동하 처녀집에 들렀다.

매우 반가워 하였다.

동하 처녀 부모님이 닭한마리도 잡았다. 

빠이주도 듬뿍 내왔다.

밤에는 동하 처녀 추미정 주빠에서 술을 거하게 마셨다.


자오싱 윗동네에 동족 마을이 있었다. 

동족 마을에 내가 아는 여동생이 있었다.

몇해전에 자오싱에서 만나서 여동생 처럼 지내는 아줌마다.

누군가 벌써 내가 왔다는 소식을 전했는지 아줌마가 산길을 타고 내려왔다.

아줌마집은 자오싱에서 약 1km떨어진 산동네 동족마을이었다.

아들과 함께 아줌마를 따라 산길을 올라갔다. 

논과밭 산과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마을 풍경이었다.

나는 예전 자오싱에 올때마다 산길을 따라 

산동네 동족마을을 자주 오고 가던길이었다.

아줌마 집에는 시어머니 시할머니가 있었다.

시아버지와 남편은 일나가고 없었다.

시할머니가 집에서 키우는 닭한마리를 잡았다.

옆집에서 아줌마 친척 동생이 왔다.

산동네 마을은 옛날 풍경이었다.

살아가는 방식도 옛날 그대로 였다. 


자오싱에서 버스를 타고 리핑으로 이동하였다.

리핑은 내가 좋아하는 도시중 하나였다.

도시 풍경이 토속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곳이다.

작년 설풍경은 아름다웠다.

설이 가까워지면 재래시장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아들과 함께 재래시장 이곳 저곳을 구경하였다.

주전부리 사먹는 재미도 좋았다.

만두가게에 예쁜 처녀가 있었다. 

순박하고 얌전한 처녀다.

처녀 엄마가 반갑게 웃었다.


리핑에서 버스를 타고 레이산을 지나 묘족 천호채에 도착하였다.

몇해전에 숙박 했던 묘족 은하 빈관에 들어갔다.

주인 아줌마가 매우 반가워 했다.

묘족 아줌마에게는 공부잘하고 예쁜 초등학교 딸이 있었다.


천호채 광장에서는 민속 공연이 한창 진행중 이었다.

공연하는 처녀들의 몸놀림이 가쁜가쁜 아름다웠다.

아들과 함께 묘족 마을 구석 구석 둘러보았다. 

조그만 수퍼가 있었는데 아가씨가 친절하고 싹싹했다.

은하 빈관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묘족 주인 아줌마가 빠이주를 듬뿍 내왔다.

아들도 독한 빠이주 한잔 마시고 얼굴이 빨개졌다.


묘족 천호채에서 버스를 타고 카이리로 나왔다. 

카이리에서 열차를 타고 쩐위엔 고성으로 이동하였다.

쩐위엔 고성은 열차가 지나가는 기차역 길목에 있다.

나는 쿤밍을 오고갈때 고성에 내려 며칠 쉬었다 간다.

기차역에서 택시를 타고 고성으로 들어갔다.

날씨가 무더웠다.

고성 골목길끝, 강변빈관 에어컨 있는 방으로 숙소를 정했다.

쩐위엔 고성은 아름다웠다.

고성 중앙을 강물이 유유히 흘러간다.

강변 둘레로 고성건물이 병풍처럼 빙둘러 있다.

산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옛고성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왔다.


고성 다리옆에 양고치 굽는 위그르인이 있었다.

주인이 바뀌었는지 양꼬치 맛도 변해있었다.

예전 위그르인이 구워 주는 양꼬치는 짜지 않고 정말 맛이 있었다.

그런데 위그르 청년이 굽는 양꼬치는 짜서 먹을수가 없었다.

고성 재래시장 입구에서 예쁜 아줌마가 꼬치구이 장사를 하고있었다.

나를 알아보고 매우 반가워 하였다.

아들과 함께 예쁘고 순박한 아줌마 옆에서 꼬치구이에 맥주 한잔 거하게 마셨다.


아들의 개강 날짜가 다가왔기 때문에 쩐위엔 고성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정주를 거쳐 연운항으로 이동 하였다.

이른 새벽 연운항역에 도착하여 버스 터미널 부근

초대소에 들어갔다.


연운항은 강소성에 속한 항구 도시로서 내가 좋아하는 

토속적 냄새가 좋은 도시였다.

연운항은 산동성 칭다오 보다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중국 인민들의 구수하고 노동자 땀냄새가 묻어나는 

재래시장이 칭다오 보단 좋았다. 

아들과 함께 연운항역 주변에서 오고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먹거리 노점에서 묵처럼 생긴것을 사먹었다.

연운항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신포 시내 차없는 거리에 갔다.

차없는 거리엔 오고 가는 사람들도 다양하였고 재래 시장도 붙어 있어

시장 노점에서 싸고 맛좋은 음식들을 사먹을수 있어 좋았다.

쌀국수도 6원이면 먹을수 있고 소고기 꼬치구이도 3원인데

중국돈 20원어치만 먹으면 배가 부르다.


차없는 거리에서 차량들과 오토바이들이 수없이 지나가는 도로를 건너 

조그만 개천을 사이에 두고 걸어 내려가면 홍등도 있다.

홍등에서 골목길을 돌아가면 재래 시장이 있고 노점 좌판에는 없는 물건이 없었다.

길가 노점 좌판에는 DVD가게도 있었는데 성인 비디오도 팔고 있었다.

나는 연운항에 올때마다 개천가 재래 시장에 들러 여행중 필요한 면도기와

저렴한 엠피쓰리를 사서 듣곤 했다.


나는 개천가 전통 재래 시장이 좋았다.

이곳 만물 재래 시장에 오면 마음이 차분 해지고 편안했다.

홍등 골목길을 오고가며 느끼는 홍등 여인들의 체취가 좋았다.

홍등 골목길을 오고갈때는 홍등 여인들과 눈을 마주 치지 않는다. 

눈을 마주치면 안으로 들어오라는 눈짖을 하기때문에 그냥 안보는척 걸어간다.

연운항은 동서남북으로 전통 재래 시장이 많아 좋았다.

중국 인민들의 땀냄새와 토속적인 맛이 물씬 풍기는 

시장 바닥에 앉자 국수 한그릇 먹고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 거리를 기웃거리다가 걸어서 돌아오는 발걸음은 행복하였다.

                                                               2010년 8월~~~

 

DSC01909.jpg

4305.jpg

4316.jpg

DSC04988.jpg

4308.jpg

 

8 Comments
오지가 2015.11.14 00:2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댓글을달아봅니다.
태국에서 돌아 온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다시 가고 싶을까봐서 태사랑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조은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꾸벅_
향고을 2015.11.14 09:31  
오지가님 한국 들어오셨군요.
ㅎㅎ아마 다시 여행 준비를 하실듯도 하구요.
저두 이제 나갈준비를 하려구요.
예전엔 혼자 다녔었는데...
이젠 동반여행 준비를 하구있네요.
외로움도 있구 안전 문제두 그렇구...
앞으로는 동반여행을 하려구요.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꾸 벅-
rladbsk 2015.11.14 14:30  
향고을님 께서는 항상 긍정적이신것같고
만나는 인물들마다 이쁘고 친절하다고 쓰시는
글마다 칭찬일색이신대..혹 여성들에게만 그러시는건
아니시죠?ㅋㅋ어디를 가시던 좋은분들만 만나신다는건
향고을님께서 좋은 성품의소유자이신것 같습니다.복 받으실겁니다^^저는 며칠후 봉황고성에 갑니다.
향고을님 긴 여행일정 준비 잘하십시요^^
향고을 2015.11.14 16:41  
에구 과찬 감사합니다요.
마음속 예쁜,친절한 느낌이 있어야 느낌대로 표현을 할뿐입니다.ㅎ
정말루요.ㅎ
봉황에서 돌아오시면 봉황 여행기좀 올려주십시오.
안전하구 즐거운 여행하시구요.
봉황 다시한번 갈듯도 합니다.
봉황이 좋아 두번가서 술만마시다 왔는데 빵집도 그대로 있는지
고성입구 포장마차촌도 예전 그대로인지 궁금한게 많습니다.ㅎ
오지가 2015.11.14 22:19  
고을님
중국 일정은 어떻게 잡았는지?
글고 중국은 편도 입국이 가능하지 않은 줄로 아는대....
어떤 방법으로,,,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향고을 2015.11.14 22:44  
비행기로 중국을 안들어가서 비행기 입국은 모르겠구요.
저야 온전히 배만 타고 다니는데 편도입국 아무 문제 없습니다.
왕복 티켓 호텔 바우쳐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중국 비자 받아서 들어가시면 됩니다요.
저는 12월 초순 중국으로 들어가서 여기저기 좀기웃거리다가
베트남,라오스,태국으로 넘어가려구 합니다.
6개월, 좀기간이 길어요.ㅎ
만개떡 2015.12.17 17:48  
이글을 이제야 봅니다.
아직 쩐위엔에 계시겠네요. 좋은 여행할수있는 기회 였는데..
좌우간 빠른 시일내에 가겠습니다.
몸건강 챙기시고.
향고을 2015.12.18 22:03  
겨울아이님 저지금 쩐위엔 고성에 머물고 있다는거 이메일 보셔서 알고 계시쥬?
메일 보신대로 아마 움직일듯 하구요.겨울 아이님 편하신 날짜 잡아 천천히 건너 오세요.
요즘 술은 안마시구 몸관리중입니다요.
라오스 내려가서 한잔 할겨? 할라구요.ㅎ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