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라
라오스 루앙남타에서 11일
밤에는 나이트 마켓에서 라오맥주 한잔하고
낮에는 먼지 폴폴 날리는 도로따라 딸랏싸오 돌아
논두렁 걸어 다니다 돌아오는
때로는 라이트 마켓 뒷길 돌아
섶다리 건너 학교 지나 타이담 마을 지나
드넓은 들판에서 멍하니 들판을 바라보다 돌아오는,
무앙씽에서 2일
농보아 마을 돌아 로로 몽족 마을에서
동네 처녀 총각들과 어울려 한잔하고
밤에는 가라오케도 들러 한잔 하면서
분위기 파악도 하고,
2주일 만에 멍라에 돌아오니
마치 고향에 돌아온듯 마음이 설렌다.
일단 먹고 자고 걷는게 편하다.
숙소가 구안시장 입구 맞은편에 있어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음들,
그러나 전혀 소음으로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소음을 즐긴다.
매일 아침 늦게 일어나
구안시장 돌아보면 삶에 활력을 느낀다,
6원짜리 미셴 한그릇
배가 부르고 값도 싸고 맛도 좋다.
먹자 골목
수선집 골목
옷가게 골목을 지날때 마다
정답게 느껴지는 오고가는 수많은 사람들,
보통 사람들이 편하고 좋다,
아름다운 열대 야자수
가로수길을 아주 천천히 걸어가며 느끼는 자유,
내가 완전 자유인이된 느낌이다.
아주 편안하다.
따싱마켓 푸드 코너에는 음식이 다양하고 싸다.
먹는것이 즐겁다.친절하다.
맥주도 다양하여 입에 맞는
맥주 고르고 싸고 맛좋은 안주거리 골라서
마켓앞 탁자에 앉자 마시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저녁에는 롤러스케이트장 앞
공터에서 라오족 아줌마 들이 숯불에 꼬치를 구워판다.
옆 점빵에서 라오맥주 사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맛은 아주 최고의맛이다.
멍라에는 홍등가도 있다.
홍등가라고 거창할건 없지만
가로수길 따라 빈관앞에 아줌마들이 서너명씩 앉자있다.
그러나 돈이 궁해서 인지 모르지만
거래 하는 손님은 별로 안보인다.
나도 이미 힘쓸 나이는 지났는지라.
사실 멍라에서
외로움을 별로 느끼지 않을 정도로 모든게 편하고 좋다.
매일 가로수길을 걷는다는것 만으로로도 즐겁고 새롭다.
태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장기간 있어봤지만
장기간 여행이 어떨땐 지루하단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중국 멍라
내고향 같은곳이다.
따뜻하다, 편하다.
정겹다.
아름답다.
나는 멍라가 좋다.
홍등가 여인도 좋고
아름다운 가로수길이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