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가족배낭여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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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가족배낭여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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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가족배낭여행(3)
10. 19   2013
 
Novotel Peace Hotel Beijing에서 하루 밤을 지내고 맞는 첫 아침 식사.
딸은 대단히 만족이다.
갓 구운 와플에 달콤한 초코 시럽을 맘대로 뿌려 먹을 수 있으니까
어린이에게 자유를!
 
오늘은 어제 못 가본 고궁박물원 (자금성) 에 기어코 가야 한다.
 
호텔 앞 택시 기사에게 미리 써 둔 고궁박물원 宫博物院 [gùgōngbówùyuàn] 을 들이 밀면서 어설픈 발음을 시도해 보았다. “구공보우위안
네이버 중국어 사전에서 발음을 미리 들어 보기도 했지만 쉽지 않다.
혹시 북쪽 문으로 데려갈지 몰라서 가는 도중에 톈안먼동이라고 했다.
미리 말하길 잘했지. 이 기사 북문으로 가고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 자금성 앞 입구에는 중국 사람으로 만원이다.
발 디딜 틈이 없다.
매표소 앞에도 긴 줄, 한 사람에 60위엔 (60위엔*180=10,800)
 
입성!
보화전을 지났을 즈음 오른쪽에 있는 진보관에 입장료 (10위엔) 를 따로 내고 들어갔다.
입장료를 따로 내는 곳은 아무래도 여유가 있으니까?
 
그러나 중국은 다르다. 여기도 사람 많다. 어디에나 많다.
13 5천만 인구를 아~ 눈과 귀로 느끼다!
고궁 박물원을 반이나 둘러 보았을까……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다.
고궁 내 간이식당에서 만두도 한 그릇하고
 
고궁의 북문인 신무문을 나와서 길을 건너면 경산공원이다.
경산공원에 오르면 자금성을 내려다 볼 수 있단다.
경산공원 입장료 2위엔 (360)
 
아내와 딸은 경산공원에서 청나라 옷 입고 사진 찍다. 20위엔.
삼전도의 굴욕은 생각하지 말자. 지금은 여행 중.
빨간 별이 새겨진 모자도 사고
 
베이징에서 가장 낭만적인 곳 중에 하나로 꼽는다는 스차하이 (십찰해,什刹海).
아내와 딸이 그토록 타고 싶어하는 인력거!
 
스차하이로 가기 위해서 경산공원 앞에서 609번 버스를 탔다.
버스 정류장에 버스 번호별로 노선도가 있어서 냉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베이징에서 처음 타는 버스다.
버스 요금은 1위엔, 버스 안에 요금을 받는 아가씨가 있다.
요금을 받는 아가씨가 뭐라고 하지만 개의치 않고 돈을 내밀었다.
모르겠다, 그냥 싼장!”
 
버스 안에 LED 안내판이 있어서 다음 내릴 정류장을 알 수 있었다.
 
북해북문에 내려서 역방향으로 잠시 걸으니 이른바 스차하이다.
인력거를 타고 뒷골목 투어를 하자는 아내와 인력거를 꼭 타 보고 싶어하는 딸을 보면서 인력거 아저씨와 흥정을 해야 했다.
세 사람에 150위엔까지 신호가 온다.
 
우리는 결국 180위엔 (180위엔*180=32,400) 으로 다른 인력거를 타고야 말았다.
인력거 투어를 한 느낌은?
튼튼한 다리와 시간이 있다면 필요 없지만 한번쯤은 타 볼만하다.
 
인력거 투어 하는 중에 중국 전통 가옥에 들어가 보는 곳도 있다.
입장료 별도 20원이다.
인력거 아저씨의 기분도 맞추고 전통 가옥도 볼 겸 들어가 본다.
돈 아끼려고 들면 자칫 여행이 피곤해 지는 경험에 비추어 웬만하면 오케이다.
 
은정교에서 인력거 투어를 마치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골목으로 가 본다.
이 골목이 바로 옛날의 정취가 남아 있고 새로운 쇼핑 골목인 옌다이셰제다.
옌다이세제 끝자락의 큰 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배가 고프다.
북경오리 반마리, 탕수육 닮은 것, 스프라이트, 그리고 칭다오.
손가락으로 모든 주문은 끝났다.
물론 칭따오 이핑 피조우 (칭다오 맥주 1)” 는 중국어로 한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기념품을 사고 우리는 호텔로 향하는 택시를 탔다.
벌써 적응이 되었나?
택시를 타니까 잠이 쏟아진다.
 
1 Comments
orbitz 2015.05.27 05:26  
자금성 안 구석자리에 상업적이지 않고 운치있는 찻집이 있는데 아는 분이 낸 집이에요. 다리 쉬어가기 좋아요. 후통가셨나봐요. 저희도 인력거 탔는데 그 안의 집은 어떻게 생겼는지 엄청 궁금했거든요. 보셨다니 부럽네요. 거주민이 한겨울에 난닝거입고 뜰에 서 있다가 인력거가 들어가니까 째려봐서 인력거가 재빨리 그골목을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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