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도착, 임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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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도착, 임시정부

개굴아빠 0 2471
숙소인 24k international(예원 근처에도 하나 있지만 그건 아니고) 은 남경서루 지하철역에서 남쪽으로 500m 가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그래서, 지하철 타고 가서 그냥 걷기로.

여기서부터 walking machine 의 무한 걷기가 시작되었다.

구글맵이 기가 막히긴 한데 그냥 웬만하면 걷자가 되어버리니 엄청 걷게 만드는 단점(?)이 있긴 하다.

여하튼, 아고라에서 예약하면서 봐 둔 위치로 가니 호텔이 없다.

모르면 물어봐야지.

일단 근처 호텔에 투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에게 가서 질문을 하니 약간 경계심을 표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서 호텔을 못찾겠다고 하니 경계를 풀고 이것저것 얘기하기는 하는데 자신도 모르겠단다.

중국인들이 영어가 거의 안된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처 편의점에 가서 물어보니 다행히 점원 아가씨 하나가 말이 통한다.

자신도 잘 모르지만 주소로 보아서는 이리저리로 가야 한단다.

가다가 번지를 확인해 보니 거꾸로 간 거다.

지도에 표시된 위치대로 간 건데...... ㅠㅠ

여하튼, 30분 정도 걸어서 겨우 호텔에 체크인만 하고 나와서 택시를 타고 상해임시정부유적지로 향했다.

원래는 걸어서 가려고 했었는데......

하기야, 걷기에는 좀 덥긴 하더라.


걸어도 될만한 거리다 보니 택시 요금은 기본요금인 14위안만 나왔다.

임시정부 입장료는 15위안인데 티켓부스는 골목 입구 바로옆 오른쪽.

그러니까 아래 사진에서 우측에 보이는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면 된다.

직원은 한국말 약간 하는데 그리 능통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래 사진은 임시정부 입구에서 큰 길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검은 철문으로 된 입구가 두 군데 있는데 그 중 한 곳은 영상실.

영상실은 단체만 입장한다고 한다.


입구에는 사진 촬영 금지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된 것은 카메라의 스트로보 빛으로 인해 전시물이나 그림, 종이 등이 변색, 퇴색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따라서, 스트로보(플래쉬)를 쓰지 않은 촬영은 기술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

그래서, 내부를 찍었다.  ^^;;

아래는 집무실 광경.

뒤에 있는 인물은 밀랍 인형이다.


3층에 있는 요인 숙소다.

정부의 고관들이 거의 여관에 가까운 곳을 숙소로 삼아 생활을 하였고 그러한 노고가 이 나라 건국의 초석이 되었다는 것을 쥐들은 알기나 할까?


임시정부 헌법 제 1장을 보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럼에도 8.15를 건국절로 바꾸겠다는 놈들은 도대체가......


관람 시간은 대략 20 - 30분 가량이면 충분하다.

핸드폰 유심칩 때문에 신경이 쓰인 터라 심적인 여유를 가지고 관람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가슴 속 한 구석 찡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예원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역을 확인하고 걸어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모자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또 택시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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