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1박2일 Prologue] 자전거. 그리고 744일간의 대장정.[세계일주-중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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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1박2일 Prologue] 자전거. 그리고 744일간의 대장정.[세계일주-중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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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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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1박2일. 자전거. 그리고 744일간의 세계일주 대장정.



2년.

744일.

17,856시간.

1,071,360분.

64,281,600초.

그리고

26,022.14km

1평 작은 땅 조각이

내게 집이 되 주었던 숫자들이었다.





창도 없고, 문도 없었다.

천정은 언제나 열려 있었고

땅은 언제나 푹신하게 준비 되어 있었다.





누울 수 있는 작은 땅 한 조각이라면

어디든 나의 집이 되어 주던 그 곳.

친구보다 더 친근하고

가족만큼 더 사랑할 수 있었던 그 곳.





거침없이 빛나는 별이 떨어질 땐

벅찬 마음에 눈물도 떨어뜨렸고,

아무도 듣지 않는 강에 뛰어들어서는

악을 지르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미친 경사도에 하늘에 욕질도 하고

적막함이 삼킨 자연에서 지른 메아리는

귓전을 떠나지 않고 울려 대었다.





넘어지고

떨어지고

쓰러지고

찢어져도

아프지 않은 마음이었던 곳.





사람을 더 사랑 같게 해 주었고

가슴을 더 뜨겁게 해주었으며,

머리가 텅 비어 행복할 수 있었고

마음이 꽉 차 언제나 벅차기만 했던 기억으로 가득 찬 그 곳!





짧지 않은 시간을

그렇게 길 위에서 보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이다!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여행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세상을 여행하는 여행자가 있는 한…….

그 벅찬 감동을 전달해 주는 이들이

세상에서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한…….

나도 멈출 수가 없다.





지금 뛰고 있는 이 심장 박동은

이미 그 열정을 위한 것이 되어 버렸다.























대학. 그곳이 직업소개소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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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쟁이었던 고등학생 시절.

내겐 그리 치열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어떻게든 될 것 같았다.





무사 안일주의.

희희낙락, 대책 없는 낙관론자였던 나였으니까…….





그런 내게 건축이라는 길을 택한 것은 큰 행운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확실히 그렇다.





스케치를 하고 도면을 그리는 것보다는

인생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학이었기 때문이다.



건축 설계에는 언제나 개념작업이 따른다.

그리고... 그 개념 작업은 모든 것으로부터 온다.

철학, 미술, 종교, 음악, 사회, 이념, 양식(style), 국가, 정치. 동물, 생명, 미스터리…….

세상 전반의 모든 것들이 내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여주었다.

그것들은 당연히 내 삶에 꼬리 없는 의문과 함께 내 삶을 평가하는 자료로 쓰이기 시작했고,

좋은 삶의 스케치를 위한 구실을 만들고 있었다.





누군가는 취업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을 그때.

난 그렇게 빈둥대며, 쓸데없는 공상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

……. 아니 그런 듯 했다.























 

 

한반도 탐방 대장정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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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밟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의 [한반도]

여행의 취지로 역사공부를 함께 한다는 의미로 [탐방]

그리고 국토를 종주하는 긴 여행의 [대장정]

거창하게 이름을 지었던 한탐대였다.





한탐대는 우여곡절 끝에 2000년 절반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1997년 자전거로 떠난 두 친구와의 여행. 그리고 실패.

다시 시도한 자전거 국토 종주 도전 역시 실패.



2000년 군 제대 후 드디어 28일간의 자전거 국토 종단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폭풍우 때문에 초기의 계획대로 제주도를 밟아 볼 수 없었고,

부산으로 목적지를 바꾸는 것으로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여행은 내 삶에 지울 수 없는 큰 기억과 함께 새로운 꿈을 가슴속에 새겨 주었다.



‘언젠가는 세계일주. 까짓 것도 해 보겠다!!’

















사진. 뷰파인더와 찰칵 소리에 매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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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었던 어느 날 후배 중 한 명이 오래된 클래식 카메라를 목에 걸고 왔다.

사진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였음에도 그것이 오래 된 클래식 카메라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잠깐 만질 수 있었다.





뷰파인더로 들여다 본 세상은 뿌옇게 보였다.



“앞에 렌즈 부분을 돌려보세요!”

“츠츠츠! “



그리고 그 순간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뿌옇던 세상이 조금씩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하더니



‘쨍~!!’



모든 세상이 뚜렷하게, 그리고 눈부실 만큼 아름답게 잠깐 보였다.

하지만 이내 다시 두 개의 상으로 멀어져 가더니 뿌옇게 변해버렸다.

반대로 줌 링을 반대로 다시 돌려서 멀어져 가는 세상을 붙잡아 당겼다.



“쨍~!”



“야 찍어봐도 돼?”

“당연하죠! 형!!”



‘철컥~!! 철~컥... 철~~컥......“





분명 셔터는 한 번 눌렸을 뿐인데 그 셔터 소리는 메아리처럼 귀를 울려서 퍼져 나갔다.

왠지 이 카메라가 내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어 줄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내 인생은 너무나 멋지게 즐겁다.





















현실 그곳은 치열하고도 지루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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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게 설계를 사랑했던 대학4년의 시간이 지나버렸고,

내게도 사회란 곳으로 한발 디딜 기회가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이 그렇게 지루한 곳인 줄은 몰랐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은

언제나 내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출퇴근이라는 단어보다는 회사에서 산다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듯했다.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업무는 설계에 대한 내 열정은 식히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였다.





그렇게 미치도록 사랑했던 설계였지만, 난 이제 조금씩 실패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짧지 않은 4년의 시간을 설계와 함께 일해 왔지만,

과연 난 앞으로도 이것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심각했다.

적어도 아직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이상. 언제나 꿈을 스케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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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나 이상주의자에 가까웠다.





이상주의자, 유토피아 주의자.

현실, vs 이상.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할지는 몰랐지만

적어도 무엇을 내 스스로가 더 좋아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이상. 꿈!





노트하는 버릇은 내 삶에 대해 지저귀는 작은 창이 되곤 했다.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씩, 하나씩 쌓여가기 시작했고,

어느새 내 인생의 꿈을 스케치하고 설계할 수 있는 작은 그림이 되어가고 있었고,

내 인생 철학이 되어가고 있었다.



















블루오션 삶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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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blue Ocean.)

이 책은 내 머릿속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 책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생 필독서 같은......





항상 경쟁할 수밖에 없으며, 내 옆의 친구를 짓밟고 올라서서 또 다른 경쟁자를 만나야 할 수 밖에 없는 레드오션(Red Ocean).

Win-Win 전략. 공생공존 하며 그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블루오션.

어느 것을 선택 할지에 따라 인생의 즐거움도 틀려질 수 있었다.





그리고 블루오션을 취하는 것에는 그리 큰 스킬이 필요하지 않았다.

단지 작은 생각의 차이만이 필요할 뿐.





지루한 삶을 빠져나갈 돌파구로 난 블루오션 삶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기 때문에 살아가는 삶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즐겁지 않을 바에야 집어 던져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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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재미도 없는 책을 꾸역꾸역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곤 한다.

읽기 시작했다는 의무감 때문일까?





‘세상에 읽을 책은 많잖아! 이따위 재미없는 책쯤 집어 던져버려!!’





그래 인생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에는 선택 할 수 있는 즐거운 인생의 길이 많아. 이 재미도 없는 인생을 꾸역꾸역 밀고 나갈 필요가 없어!!’





내가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을 나열하고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행 +사진 + 건축





















여행. 드디어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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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근무 동안 알게 된 선실장님이 책을 한 권 선물해 주셨다.





[너만의 길을 가라!]





이 책은 머릿속으로만 꿈과 이상을 품고 있었던 날 살짝 부끄럽게 만들기도 하면서,

빛의 속도로 내가 이 지루한 삶을 포기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하나의 책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삶. 이상으로 생각하는 삶을 위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며 용기를 주었던 책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끝자락쯤에서 눈길이 달리고 있을 때쯤엔 난 주저 없이 사표를 책상 위에 올려 둘 수가 있었다.



















방황. 그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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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하지 않았던 무수한 에피소드들이 이 여행의 길 위에서 계속되었다.

하루하루가 항상 새로울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들이 쌓여갔다.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다.

모든 것이 새로운 것이었고, 난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워가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여행이라기보다는 [삶]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 길 위에서 무언지 알지 못할 것을 찾고 있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은

이 여행이 [방황]에 가깝다고 이야기 해 주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길 위에서의 2년.

자전거와 함께한 리얼 야생 어드벤처.

여행이 삶이고, 삶이 여행이었던 2년간의 여행을 이제 기록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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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1박2일]이 완전히 새로운 내용으로 다가갑니다.

그 동안 여행에서 할 수 없었던 섬세한 표현과 밝혀지지 않았던 이야기들로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연재 될 것입니다.



기존의 들쑥날쑥 했던 업데이트와 달리

매주 두 번, 매 [월요일], [목요일] 새로운 지구별1박2일로 다가가겠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내용과 연관성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지구별1박2일]에 대한 저작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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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 세계일주 /

http://tsworlds.tistory.com + http://phototou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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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엘체 2011.07.02 18:31  
태사랑에서도 연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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