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봉황고성(펑황고성:凤凰古城))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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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봉황고성(펑황고성:凤凰古城))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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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클릭하시면 아름다운 봉황고성을 가까이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빚을 지고 태어납니다.

어느 사람이나 빚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선 태어나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않고 자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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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는 일 자체가 빚을 지는 일입니다.

살아가는 일 또한 세상에 빚을 지는 일입니다.

마지막 세상을 버릴 때도 누구에게 빚을 져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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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부모가 열 자식은 돌보아도 열 자식이 한 부모는 공양하기 어렵다 합니다.

세상을 살며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흔치 않은가 봅니다.

지금 우리를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전화 한 통 드리는 게 어떻겠어요?

그리고 퇴근 후 가만히 부모님을 안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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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심하게 살아왔다고 너무 걱정하지도 마세요.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만들어 가면 됩니다.

천천히 살아가며 언제든지 갚아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늦은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몰라서 하지 못한 일은 늦은 게 아닙니다.

그 이유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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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빚을 진 상대는 부모에게 뿐만이 아닙니다.

자라며 함께 오랜시간을 보낸 친구에게, 가족에게 그리고 이 사회에 알게 모르게 빚을 지고 살아갑니다.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세상에 진 빚을 갚아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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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경제적으로 많은 돈을 사회에 내어 놓아 좋은 일을 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어려운 이들을 위하여 그들 곁으로 다가가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갑니다.

원래 천사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끔 인간의 형상으로 천사같은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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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佳人은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이제 빚을 갚아야 할 시기인데 다른 사람을 위해 한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여행기라도 쓰고 사진이라도 열심히 올리면 이것도 사회에 빚을 갚는 일이 될까요?

경제적으로 내세울 것도 없고 아직 크게 어려운 사람 곁으로 다가서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점차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제일 두려운 것이 자식들에게 짐을 지우면 어쩌나...

또 가까운 사람이나 사회에 폐를 끼치는 사람으로 살아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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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느 사람도 사회나 가족, 친구 등에게 빚을 지지 않고 사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게 우리 인간의 삶이고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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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사진 찍을 때도 최대한 예쁘게 하고 찍어야 합니다.

이곳은 먀오족 자치주라서 주로 먀오족 옷과 은화관이 대세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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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찍을 때는 거의 이렇게 치마를 양쪽으로 올려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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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진사 아주머니의 리얼한 액션지도~~

"그렇게 흐물거리지 말고! 이렇게 박력 있게 내려치듯이 칼을 잡으란 말이야! 사내가 왜 그렇게 비실거려~~"

역시 아주머니에게서는 무림의 고수에게나 풍기는 향기가 납니다.

그런데 중국사람은 왜 저런 사진을 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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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고 해도 셀카 놀이만큼 재미있는 놀이도 없습니다.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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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국인들은 다양하게 놀고 있습니다.

정체도 알 수 없는 옷에 권총까지 들고...

 

어제는 외곽으로만 돌았지만, 오늘도 또 못다 본 봉황 거리 안으로 걸어다니며 골목을 두리번거리며 뒤져 보겠습니다.

우선 강변을 따라 걷습니다.

관광객 대부분이 걷거나 사진찍기에 열중인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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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로 이런 옷을 진열해놓고 빌려주어 사진을 찍게 합니다.

우리 생각에는 누가 저런 옷을 입고 사진을 찍나 하지만, 많은 중국인은 대부분 이곳에서 옷을 빌려 사진을 찍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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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사도 보입니다.

멋진 연주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물합니다.

佳人도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젊은이의 연주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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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 고성에는 어제 본 서문이 있고 봉황 대교에서 홍교 방향으로 강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북문이라고 있습니다.

예전에 중원에서 이 부근 소수민족을 서로 편을 갈라놓기 위해 만든 성을 지키는 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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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으로 통하여 안으로 들어오면 성벽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성벽 길은 성벽 위로도 걸을 수 있고 아래로도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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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성문 위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더는 서로 미워하고 배척하지 않겠지요.

말 잘 듣는 먀오도 격리시켜야 할 먀오족도 이제 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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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은 불에 구워지고 또 통째로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을 참았습니다...

아픕니다.

봉황에는 고기를 소금에 절이고 훈제하여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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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웃고 있는 것으로 보이십니까?

내가 웃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웃지 못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영혼이 없는 민족은 살아 있어도, 웃고 있는 듯 하여도 살아있는 게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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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듯 마는 듯 흘러가는 퉈지앙...

오늘도 많은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오르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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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에 바짝 붙어 많은 집이 있고 그 집은 대부분 숙소이거나 기념품 가게, 음식점입니다.

여기도 금일유방 객잔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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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밖에는 봉황을 가로질러 흐르는 그 강으로는 또 배를 타고 다니며 구경합니다.

마을이 성 안팎으로 돈을 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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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로 내려와 홍교를 바라보고 사진을 찍습니다.

이 다리가 봉황 고성에서는 가장 확실한 지표가 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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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모양은 먀오족 독특한 양식입니다.

띠아오자오로우(조각루:弔脚樓)라는 기이한 방법의 집입니다.

그 이유는 워낙 한족에 수도 없이 밀리고 얻어터지고 쫓겨 이곳까지 내려오다 보니 넓은 땅보다는 산비탈이

한족의 공격에 미리 조망하고 수비하기도 좋고 여차하면 산으로 도망하기 좋으니까 주로 비탈을 이용하여 집을 짓다  보니

비탈을 이용하여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이용하기 위해 석축을 쌓고 삼나무를 이용하여 다리처럼 생긴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나무로 집을 짓다보니 그 모양이 다리가 달린 누각처럼 보여서 조각루라고 불렀나 봅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보면 반지하방이 저곳에서 보면 당당하게 1층인 모양입니다.

출입구는 2층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1층은 주로 축사로 이용되고 2층이 거주공간이고 3층은 곡식저장이나 생활용품 보관 장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웃 간에 조망권과 일조권도 완벽히 해결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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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봉황고성의 조각루는 집이 주로 물가에 자리 잡다 보니 통풍이 원활하여 습기 예방을 위한 방편도 되지 않았겠어요?

사람 사는 풍습이나 환경은 모두 그 지역의 풍토에 맞게 개선되어 가는 게 인간의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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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성벽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홍교 부근에 오면 동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 서문과 북문과 동문을 모두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문이 남았습니다.

거리에 표시된 이장표에는 분명히 남문이 있지만, 남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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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문이 있던 자리로 물어물어 찾아가 봅니다.

남문이 있던 자리는 안내도만 남아 있고 지금은 빈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佳人도 이렇게 봉황고성의 모든 문을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남겨 보여 드리는 게 기쁩니다.

성문 간의 거리를 볼 때 봉황 고성은 그리 큰 성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네 개의 문을 모두 보았으니 고성은 사실 그 안이 고성이겠지만, 지금은 봉황이라는 마을 전부가 고성이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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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먹으랍니다.

봉황 고성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엿을 만드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쇠로 된 갈고리에 엿을 걸어 계속 늘렸다 접었다 하면, 엿 색깔이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그냥 맨손으로 길가에서 저렇게 만드니 위생적으로는...

이 엿은 생강엿입니다. 황금색으로 변한 엿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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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이 구이저우가 아니고 후난성이라고

구이저우 여행 중인 佳人이라는 이름을 지닌 제가 오지 않는다면 펑황고성이 얼마나 섭섭해 하겠습니까?

그래서 이곳에는 두 밤이나 자고 갑니다.

딱 佳人 취향이니까요.

두 밤을 잔다는 의미는 빨래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옷을 적게 가지고 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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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업은 바구니는 그 용도가 무척 다양합니다.

이제부터 천천히 다니며 봉황의 속살을 하나씩 둘쳐보며 다니렵니다.

지도상으로는 복잡해 보여도 봉황이라는 고성은 퉈지앙(타강:沱江)이라는 강을 따리 형성된 마을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길을 강을 따라 있으며 가끔 강을 건너는 다리만 있을 뿐입니다.

대부분의 고성거리는 강을 중심으로 남쪽에 있으며 북쪽은 강을 따라 술집이나 숙소가 있으며 그 뒤로는 주민이 사는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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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무는 숙소는 완밍타(만명탑:万名塔)라고 하는 탑 근처로 그곳부터 걸어다니며 돌아봅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띠는 게 홍치아로라는 다리인 홍교(虹桥)입니다.

워낙 유명한 다리로 봉황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에 으뜸입니다.

원 이름은 워홍치아오(와홍교:卧虹桥)라고 했으며 明代에 태조인 주원장때 세워졌다 합니다.

 

다리는 2층으로 되어있고 1층은 양쪽으로 토산품이나 기념품가게로 되어있고 2층은 전망대와 찻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2층은 무료로 개방된 장소가 아니라 전망을 보기 위해 올라가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그래서 홍치아오(虹桥)에서 강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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퉈지앙은 펑황고성을 먹여살리는 젖줄입니다.

그 강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홍교가 있고 수상가옥같은 조각루가 있습니다.

오월 단오에는 龍舟경기가 이 강에서 열리며 강을 따라 성벽이 있고 성곽을 따라 위 아래 두갈래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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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에는 초나라 땅이요, 당나라 때는 웨이양(渭陽)으로 불리었으며 청나라 때 비로소 펑황이라 불린 곳입니다.

이곳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고성입니다.

펑황 고성이 아름다운 성임에는 틀림없지만, 사실은 중원에서 먀오족(苗族)을 견제하기 위해 쌓은 성입니다.

그러니 아름다운 퉈지앙(타강:沱江)은 사실상 봉황고성을 외곽에서 방어하는 해자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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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퉈지앙을 앞에 두고 바로 성벽이 아직도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원의 입장에서 반발하는 먀오족을 견제하기 위해 퉈지앙을 해자로 바로 그 강 앞에다 성벽을 쌓았습니다.

그 성벽은 먀오족을 견제할 뿐 아니라 홍수예방에도 도움을 주었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안개낀 아침은 뿌연 아침대로 아름답습니다.

밝은 해라도 비치면 많은 사람이 거닐고 뱃놀이를 즐기고 노는 곳입니다.

밤에는 고성을 밝히는 아름다운 불빛으로 애잔하게 아름다운 곳이 바로 펑황고성입니다.

비라도 내리면 첼로의 선율과 아주 잘 어울릴만한 곳도 이곳입니다.

아~ 우리 부부도 이런 아름다운 고성을 거닐고 있습니다. 

 


2 Comments
놀고먹자 2011.07.14 01:49  
아름다운 글과 그림에 몇자 인사 드리고 갑니다.
pej6803 2011.09.15 19:34  
사진과 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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