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가는 길 12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황산 가는 길 12

entendu 0 3428

홍춘에서 돌아와 황산 라오지에 유스호스텔에 체크인을 한 후 가장 먼저 확인한 일이 내일의 날씨였다.

 

황산 라오지에 유스호스텔은 황산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중간 거점이므로 리셉션에 항상 날씨 그림을 그려 놓는다.

 

그러나 365일 중 265일이 흐리고 비가 온다는 황산이므로.. 사실.. 바라긴 했지만 기대는 하지 않았다.

 

비가 와도.. 날이 흐려도...날씨가 어쨌건간에 태풍만 안불면 황산을 오르리라고 떠나온 여행이었으니까.

 

날씨표를 보니.. ㅠ.ㅠ 앞으로 2.3일간 계속 흐리고 비가 내린다.. ...... ㅡ.ㅜ

 

중국의 다른 유스호스텔과 마찬가지로 라오지에 역시 mixed dorm이었다.

 

나와 함께 방을 배정받은 한 쌍의 중국인들... 간단히 인사만 하고 우리는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6시 30분에 황산대문으로 떠나는 미니버스 표를 사두었기에 일찍 잘 필요성이 있었다.

 

다음 날 미니버스 안에서 커플 중 남자와 오래 얘기를 했는데... 이 남자.. 중국(본토)에서 만난 가장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난 이 남자가 홍콩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상해에서 유학 준비 중인 대학생이었음.

 

재미있었던것은.. 이 남자와 유스호스텔에서 내내 영어로만 말을 했는데 여자 쪽은 절대 내 쪽을 쳐다도 보지

않기에 생각하길

 

' 아.. 여자 쪽은 영어를 잘 못하나 보다.. ' 라고 결론 내렸는데.. 남자친구가 말하는데 영어교사란다.. ^.^  ㅋㅋ.

 

어쨌든 영어 발음과 구사하는 단어와 문장력이 완전 native 수준이었던 이 남자....영어를 진짜 잘한다고 말했더니 


유치원떄부터 영어 공부를 많이 했단다...아.. 소황제로구나.. 싶었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상류층일수록 학업 성취 욕구가 매우 강해서 유명한 유치원의 경우는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는다고 우스개 소리로 들었던 기억이 났다...

 

아.. 언어는 역시 어릴때부터 시켜야 하나..  하지만.. 어릴 떈 역시 뛰어 노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며


잠깐 머리가 복잡해 졌다.

 

 

 

 

- tip . 황산 라오지에 유스호스텔 가는 법

 

            1.  황산 기차역을 등 뒤에 두고 오른쪽으로 걸어내려온다. ( 미니버스 정류장과 음식점, 여관 등이 있음)

 

            2. 큰 길에 도착하면 신호등이 달린 건널목이 있다.

 

            3. 건널목을 건너 오른쪽 편에 있는 건널목을 또 건넌다. ( 왼쪽편에 버스 정류장이 있지만 거기엔 버스가 없음 )

 

            4.  황산역 반대 방향으로 50m 정도 걸으면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 tip. 라오지에 유스호스텔에서 머물 경우 조금이라도 서두르겠다고 황산역에서 출발하는 미니버스를 타러 가지 말것.

 

       어짜피 그 버스들도 모두 사람이 차야 출발하기 때문에 유스호스텔에서 출발하는 버스나 황산역 미니 버스나


       도착시간은 대동소이

 

 

 

6시에 눈을 뜨자마자 다들 입을 모아 ' 우와~~!!! 비가 안와!!!!!!'

 

정말 거짓말처럼 해가 반짝 거리는 아침이었다.  6시 반차 출발한다던 미니버스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태웠고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채서환승중심.  이미 중국인 단체팀과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등산객들로 넓디 넓은



주차장부터 인산인해...사람들이 줄줄이 한방향으로 떼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잰걸음으로 쫒아가기만 하면 된다.

 

주차장에서 철제다리를 건너 큰 건물에 다다르면.. 그 곳은 운곡사 또는 자광각까지 가는 버스를 파는 티켓판매소.

 

13원 짜리 티켓을 사서 버스를 타니 곧장 운곡사로 출발.

 

 

 

203052164C8D04BA6BC89F

 

 

운곡사 매표소이다.  이미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한 참 서 있는 상태.  이때부터 줄서기 전쟁 시작. 

 

황산 입장권과 케이블카 티켓을 샀다.  매표소 바로 옆의 출입구는 걸어서 올라가는 경우 이용함.

 

황산 입장료는 일반인 230원. 학생은 115원.  케이블은 학생할인 없이 편도 80원.

 

케이블 카를 타는 곳은 매표소 오른쪽의 새로 지은 건물 뒤쪽으로 100미터 정도 이동해야 한다.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바쁜 맘에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고.. - 사실 소매치기 걱정에


가방을 어찌나 꽁꽁 묶어놓았는지... 건들고 싶지 않았음. ㅡ.ㅡ  그래서 사진 없음..

 

여튼.. 어떤 분은 성수기에는 1,2시간 기다려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고 하고 어떤 분은 신운곡사 케이블카는 그렇게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탈 수 있다고 해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는데.. 내가 갔던 날은 최성수기 8월 이었지만 다행히도



사람이 많지 않아 3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린 후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실 내가 다시 황산에 가게 된다면..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운곡사부터 올라가는 방법을 택하겠다.

 

이유인 즉슨.. 황산에 온 이유는 산을 타며 즐기려 함이었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니.. 뭐.. 이건.. 그냥..



아무 감흥이 없다.

 

유스호스텔에서 만났던 중국인 커플은 운곡사부터 걸어서 등반했는데 산 정상에서 다시 만났는데..  거의 초죽음..ㅋㅋ

 

그럴수밖에 없는게.. 이 커플 짐이 거의 유럽 한달짜리 배낭이었음.. ㅋㅋ

 

여튼.. 케이블카를 타고 백아령에 도착.

 

백아령에는 꺠끗하고 큰 수세식 화장실이 있다.  이 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시작하는게 좋음.

 

123052164C8D04BB6C1C5A

 

133052164C8D04BB6DABB0

 

 

백아령에서 시작하는 후산코스는.. 완전 약수터 산책길임... 사실.. 황산의 첫날은 살짝 실망스러웠다..

 

풍경은 그림같이 아름다왔지만...기대치가 높았던 탓도 있고.. 지나치게 깨끗하고 깔끔하게 단장된 황산풍경구는...



너.무 인공적이었다.

 

황산이 험할거라고 서울서 관악산 돌고 북한산 돌고...

 

한국에서의 산행은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녀 만들어진 길이라 자연상태 그대로인데.. 황산의 모든 길은 뭐랄까..



너무 심하게 닦아 놓았다.

 

결국 무릎에 무리가 갈 정도로 산행을 해댔던 내게 황산은.. 음... 음... 음...   너무 쉬웠다.. ㅜ.ㅠ

 

북한산 종주한다고 너무 무리해서 괜히 무릎만 망가지고.. ( 지금까지 등산을 못하고 있음.. ㅜ.ㅠ )

 

어쨌든.. 황산에 갈 사람은 반드시 서울서 몸 풀고 가시길.

 

북한산 하루재 두어번 등반하시고 도선사에서 하루재 찍고 비봉까지 완주하고 나면 황산은 누워서 떡먹기임.

 

 

 

143052164C8D04BB6E78A5

 

163052164C8D04BC6FDA34

 

참..  길을 너무 편하게 만들어 놔서 산타는 맛이 없다는거지 풍경 자체는 비교불가.

 

한국의 산과 완전히 다름.. 정말 꼭 한번은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 황산.

 

153052164C8D04BC70D866

 

163052164C8D04BC7184AB

 

183052164C8D04BD727176

 

193052164C8D04BD7313BC

 

203052164C8D04BD74AE37

 

어쨌든 도착한 시신봉..

 

황산을 보고 나면 오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을 못믿는 사람들이 시신봉에 다다라 풍경을 보고 나면 그때부터



그 말을 믿기 시작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시신봉~!

 

황산 여행에서 날씨가 어찌나 환상적이었는지...산행 중엔 구름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 통에 그늘이 져서 시원해


걷기 좋았고...볼만한 스폿에 도착하는 순간.. 구름이 싸악 개이면서 모든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쑤저우에서 일사병으로 고생한게 제대로 액땜이었던 모양

 

 

 

 

 

174FD4184C8D059707AC93

 

164FD4184C8D059706B2B4

124FD4184C8D05990D52A2

 

연리송 앞에는 무지하게 많은 열쇠들이 달려있다.

 

연리지처럼 하나의 뿌리에서 두개의 소나무가 뻗어나가 연리송이라고 불리는  나무...

 

연리송처럼 한 몸으로 영원히 살고 싶은 염원의 커플들이 하나씩 달아 놓은 모양이다..

 

 

 

 

 

204FD4184C8D0598091D1D

 

연리송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흑호송.

 

흑호송이라 불리는 이유는 팻말에 써있듯이 위에서 내려다 보면 한자 '호' 자처럼 보이는 까닭도 있지만 한 고승이 이 나무 위에 검은

 

호랑이가 누워 있는 것을 본 이후로 그렇게 불리웠다고.... 뭐 .. 믿거나 말거나 수준의 설화지만.. 하하...

 

194FD4184C8D0598085D03

 

과연.. 아무리 호랑이가 고양이과 동물이라지만.. 저 나무위에서 어떻게 잠을 잘 수 있었는지는 의문...

 

하긴.. 그렇게 보면..  곰이 백일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변한 사람의 자손인 나는 어쩔려고.. ㅋㅋㅋ

 

설화는 설화로 받아들이자~~~!!! ^.^

 

114FD4184C8D05990C62AC

 

몽필생화. 

 

황산의 유명한 스폿 중의 하나인데..  도착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구름이 걷히질 않아 수많은 패키지 팀이 왔다가 그냥 돌아가고..

 

잠시 기다려 보다가 그냥 지나가기를 10여분...그러다가 결국 구름이 걷히고 몽필생화를 볼 수 있었다.

 

구름이 걷힌 것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 했는데.. 때마침 도착했던 한국 패키지 팀 중 한 분 왈..

 

' 아니.. 저걸 보고 저렇게나 좋아한단 말야? 리액션이 나보다 더 심한걸.. '

 

ㅋㅋㅋㅋ...  혼자서 웃을 수 밖에....

 

 

 

184FD4184C8D05980A42FE

 

194FD4184C8D05980BDF36

 

꿈속에서 보았던 붓에 꽃이 피어났다는 의미의 몽필생화는.. 사실 가짜라고 한다.

 

원래의 몽필생화는 1970년대 이유없이 고사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플라스틱 모조품으로 대체해 놓았다고 하는데....

 

멀리서 보기에는 감쪽같다.. 사실 굳이 말하지 않으면 전혀 모른다..

 

나도.. 황산에 대해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모르는게 약이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인 듯..  ^.^

 

 

 

 

134FD4184C8D05990E455B

130548014C8D0658338782

 

 

황산.. 영어 명칭은 Yellow mountain 이다..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로 가득한 황산은 단풍이 드는것도 아닌데 왜 노란 산이라고 부를까 궁금했었는데..

 

황산에 대해 공부하며 알게 된 사실..

 

체력을 연마해서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어 산을 정복하는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 산을 오르는 이유는 정신수양에 있고



따라서 
산을 오르며 넓고 큰 풍경을 자신의 내면으로 받아들여 자신과 자연을 물아일체 시키려함이 목적이다.

 

그리하여 인자요산 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 의 의미를 갖는 것. 

 

학문을 하는 사람은는 전국의 명산을 순례하며 뜻을 키우고 자연과 가까이 하는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황산은 원래 검은산이라는 뜻의 이산으로 불리웠는데 당현종이 황산에서 신선이 되기 위한 수양을 한 이후부터


황제의 '황'자를 따
서 황산이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120548014C8D0658326631

124FD4184C8D059A0F6E80

 

눈앞에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절경이 끝도 없이 펼쳐지지만..

 

정작 내가 걷고 있는 길은  신작로...   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니.. ㅡ.ㅜ

 

이 험한 산을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 놓았으며.. 얼마나 많은 인명이 다치고 고생을 했을지 생각해 보면...

 

황산 입장료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140548014C8D0658348D02

 

136B03354C924C11462420

 

146B03354C924C114752D6

 

156B03354C924C11489DF6

 

 

 

황산에 가려는 사람은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바로 바로 바로~~~~~~~~~~~~~~~~~!!!!!!!!!!!!!!!!!!!!!!!!!!

 

이건 진짜 나만의 비장의 무기인데.. ㅋㅋㅋ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밥이다.

 

뜨거운 물은 3분만 기다리면 되고 찬물은 10분만 기다리면 비빔밥이 완성된다

 

 

1905D4334C924C4E58B648

 

 

이걸 가져가면 좋은 이유 1. 굳이 점심때 호텔 식당을 찾아 줄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2. 조금씩 자주 먹을 수 있어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된다.

 

                                      등산을 할때는 밥을 배부르게 먹으면 안된다.  배가 부른만큼 산행이 더 힘들어 지게 된다.

 

                                      그렇다고 굶으면 산행을 할때 쉽게 지치기 때문에 무조건 조금씩 자주 먹는게 좋다.

 

                                      나같은 경우는 아침에 숙소를 떠날때 물을 부어 밥을 만들어 놓고 경치가 좋은 곳이 나올때 마다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이 밥을 꺼내어 두세숟가락씩 떼어 먹고 물 한잔 마시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곤 했다.. 따라서 비빔밥 한팩을 하루 종일 먹으며 산행을 하게 되면.. 배는 부르고 몸은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

 

                                      에 진짜 좋다.

 

                                   3. 세상에서 그 누구도 갖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몽생필화를 바로 코 앞에두고 밥을 먹는 경험을 했을까. ( 저요~~~~!!!! )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천길 낭떠러지에 앉아 밥을 먹어 봤을까 (저요~~~~~~~~~~~~~~~!!!)

 

                                      비래석 밑에서 밥 먹어 본 사람 ? ( 저요~~~~~~~~~~~~~~~~~~~~~~~~~~!!!!!!!!!!!!!!!!!)

 

150548014C8D0658358CDB

 

여기서 밥을 먹었었다.. ㅋㅋㅋㅋ ( 보는 사람들마다 내가 먹는 비빔밥을 희안하게 쳐다보는 문제점이 있긴 했지만.. ㅡ.ㅡ)

 

 

136659034C924DAA6A71B4

 

146659034C924DAA6B9563

 

단결송 아래서도 난 밥을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단결도 식후경..  ㅋㅋㅋ

 

 

 

160548014C8D065836B6DE

 

180548014C8D065937CB7C

 

원숭이 한마리가 황산의 운해를 내려다 보는 것 같이 보이는 후자관해..

 

그런데 이 후자관해는 멀리서 바라봐야 바위가 원숭이처럼 보이는데...

 

서울서 공부해 갈때는.. 아.. 정말 원숭이처럼 보인다.. 생각했는데..

 

막상 황산에 갔을때는.. 후자관해라는 표식을 보고서야.. 맞아.. 이 바위는 멀리서 봐야 하는데.. 이랬다는.. ㅜ.ㅜ

 

이럴떄는 패키지 팀이 부럽다.. 어련히 가이드가 챙겨서 오른쪽 보세요. 왼쪽 보세요.. 했을텐데.. 하하

 

190548014C8D0659381D99

 

180548014C8D065A396AF5

 

후자관해를 내려다 보면서도 멈추지 않는 비빔밥 삽질..

 

재미있는게.. 스폿마다 먹는 양이래야 숫가락 2번인데..

 

이걸 하루종일 먹고나면.. 마치 밥을 대여섯끼 먹은양 배가 가득하다...

 

160548014C8D065A3A6B54

 

참.. 황산 등반시 가져가면 좋은 준비물 팁 하나 더...

 

바로 바로.. ㅋㅋㅋ

 

홍삼액이다..

 

워낙에 손발이 차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나는 홍삼농축액을 상시 복용하는 편인데..

 

이 홍삼 농축액을 네스풀 정도 담아가서 생수병에 소량 넣고 흔들면 홍삼물이 된다.

 

등산할때 홍삼물이 최고.

 

한 여름에 땀 많이 흘리며 등산을 하면 진이 빠진달까.. 여튼 많이 지치는데..

 

홍삼물 마시며 등산하면 절대 괜찮다..

 

단 쓴맛은 알아서 적응할것.. ㅋㅋㅋ

 

 

170548014C8D065A3B1FEA

 

191BF71C4C8D07240B2AEC

 

201BF71C4C8D07240C458D

 

121BF71C4C8D07250DA8F1

 

황산의 유명한 소나무들은 모두 잘 표시가 되어 있어서 금방 태가 난다.

 

황산에서 유명한 것이 운해, 기암, 온천 그리고 소나무이다.

 

단결송, 연리송, 흑호송, 영객송.. 유명한 소나무들도 많지만 굳이 이름이 붙지 않아도 울창한 소나무 숲 자체가 아름답다.

 

 

131BF71C4C8D07250E3678

161BF71C4C8D072612247B

 

황산에서 나름 유명인사이신 짐꾼 아저씨들 드디어 등장...힘들다는 소리도 쏙 들어가게 만드는 ㅎㄷㄷㄷ 포스...

 

길고 거대한 수박..  처음엔 호박같은 건줄 알았다.. 자세히 보고는 오이인가? 했는데.. 수박이었다.. ㅡ.ㅡ;;

 

 *  중국여행 길라잡이의 자티님이 알려주셨다.

 

아저씨가 들쳐메고 가시는건 수박이 아니라 '동과'라는 야채였다.

 

 

18065F174C96BCF182276D

 

 

151BF71C4C8D07260FE60C

 

141BF71C4C8D0726101540

 

비래석..

 

아무리 봐도 한 입 베어문 복숭아 그림은 잘 나오지 않는다..

 

다른 블로거들의 사진 보면 진짜 복숭아 처럼 보이는 사진들도 많던데.. 하하..

 

ㅜ.ㅜ

 

 

 

151BF71C4C8D072611808C

 

저렇게 깍아지른듯한 절벽에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는것 자체가 신비롭다.

 

 

181BF71C4C8D072713E9C6

 

 

114105224C8D07C605D5C9

 

124105224C8D07C6062D3A

 

134105224C8D07C60728AA

191BF71C4C8D072714993D

 

광명정에 도착했다.  광명정은 두번째로 높은 곳에 해당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내일 하루는 가능한 많은 시간을 서해대협곡에서 보낼 생각이었기에 연화봉을 제외한 모든 스폿을 다 돌았다.

 

서울에서 계획을 짤 때 가장 곤란했던 것이.. 하루에 모든 곳을 다 돌 수 있는가.. 였는데... 대답은 충분하다 였다.

 

산을 잘 타는 사람이라면 운곡사에서부터 올라와도 충분히 하루에 다 돌 수 있다.

 

황산은 서해대협곡 구간을 비롯해 전 구간이 너무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거의 약수터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굳이 등산화도 필요 없다.. 그냥 아무거나 편한 신발과 편한 옷이면 된다..

 

하지만 짐은 줄이라고 말하고 싶다.. 바보같이 35리터 배낭메고 다녔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왠 짐이 그렇게 많냐고 물어봐서.. ㅜ.ㅜ;;

 

( 더 한심한건.. 그 배낭안에 딱히 넣은 것도 없었음.. 그냥.. 소형배낭이 내겐 없었을 뿐.. )

 

144105224C8D07C6086506

 

164105224C8D07C7095EF3

 

144105224C8D07C70A8EFF

 

154105224C8D07C70B3A7B

17640E0B4C961E681435BA

 

광명정을 보고 서해빈관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비래석과 회음벽.

 

비래석은 대한항공의 CF로도 유명한 곳인데.. 거의 황산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하면 됨.

 

비래석은 왼쪽편에서 보면 윗부분이 높고 아래는 평평한 것이 한 입 베어문 복숭아 같이 보이기도 해서 '선도봉'



이라고도 불린다.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은 신선이 된 후에도 여전히 욕심이 많았나보다.

 

인간 세상에 가뭄이 들어 난리가 나자 이를 딱히 여긴 손오공이 선계의 복숭아를 땅으로 던져 물을 만들어 주려 했는데..

 

막상 복숭아를 던지려고 하니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 입 크게 베어물고 그 후 땅으로 던졌고..

 

그 복숭아가 황산에 떨어져 비석이 되었다고 한다.

 

난 아무리 봐도 복숭아로 안보여서 살짝 고민.. ㅠ.ㅠ

 

 

 

184105224C8D07C80D42C2

 

 

 

1860D0164C8D07F5015606

 

194105224C8D07C80EFDC5

 

회음벽 앞에는 작은 정자가 있다.

 

회음벽이란 말 그대로 소리가 되돌아 오는 벽인데.. 회음벽 앞에서 작은 소리로 '야호~!'하고 외쳤지만..



소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뭐야~~ 이러며 발길을 돌렸는데.. 중국 아저씨가 큰 소리로 외치자.. 곧바로 소리가 맞장구를



친다..  역시.. 회음벽도 소심한 소리엔 반응하지 않는거였군.. ㅜ.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천둥이 쾅쾅대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 으으으...

 

산행하다 비맞는거 너무 너무 싫어하는 관계로.. ( 예전에 하도 고생을 해서.. 비오면 절대 산에 안가는 1인.. )

 

갈길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164105224C8D07C70C5599

 

회음벽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천둥과 번개 작렬..

 

회음벽 이후 구간부턴 서해산장 도미토리 까지 껑충거리며 뛰었다.. 

 

산에서 뛴다고..?   황산에선 뛸 수 있다.. 워낙 포장이 잘 되어 있으니.. *.*

 

여튼.. 140원 짜리 서해 산장 도미토리에 4시부터 들어앉아 줄창 티비만 봐야 했다.

 

밖에는 비가 쏟아져서 나가기도 싫었고.. 무엇보다 서해산장 도미토리가.. 음.. 나완 잘 맞지 않았다.

 

벌레만 없으면 아무데서나 잘 자는 나이지만..  지하에 있는 산장 도미토리는 엄청 눅눅하고 습했다.

 

침대 5개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도미토리는 벌레가 있는건 아니였지만.. 창문이 없어 통풍이 잘 안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도미토리로 들어오는 내리막 계단에.. 나방이 너무 많았다.. ㅠ.ㅠ

 

날아다니는 곤충 공포증이 있는 내게.. 서해산장 도미토리는 .. 어흑.. 거의 영화 '나이트메어' 수준이었다.

 

날아다니는건 파리, 모기, 잠자리, 나방 은 물론 심지어 나비도 무섭다..

 

그런데.. 도미토리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태어나서 가장 많은 나방들이 벽과 계단에 붙어 있었다..

 

크기도 엄청 큰 놈들로.. 대낮에도.. 마구 마구 붙어서 날아다녔다.. 어흑...

 

( 싱가폴 나비공원 이후.. 그렇게 많은 나방은 처음 봤음.. )

 

사실.. 서해협곡이 아니었음.. 황산 여행은 악몽으로 끝날뻔 했을 정도..

 

다음에 황산에 가면.. 아무리 비싸도 호텔에 묵어야 겠다고 결심.. ㅠ.ㅠ ( 날아다니는 놈들은 너무 무서워요.. ㅠ.ㅠ)

 

2060D0164C8D07F602518A

 

황산 여행 tip - 황산은 크게 운곡사에서 시작하는 후산 코스와 자광각에서 시작하는 전산코스가 있는데..


                     어짜피 황산을 한바퀴 돌게 되면 운곡사에서 시작해서 자광각으로 내려오거나  반대로 자광각에서


                     시작해서 운곡사로  하산하게 된다. 


                     대부분 등산객이 운곡사에서 출발하는 이유는 자광각 구간이 조금 더 험해서 - 산 기울기가 높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자광각 구간은 내려오는편이 훨씬 더 수월하다.  

 

                      험한 곳을 오르는 것보다는 내려갈 떄가 더 쉽기 때문에..


                     하지만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광각에서 올라가는 것도 좋다.  자광각 구간이 산 타는 맛이 남.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