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후반기에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의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주위 사람들이나 자식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 여보~~ 우리 더 열심히 살아야 해...
인생의 후반기에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주위 사람들이나 자식에게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 여보~~ 우리 인생의 연장전이라도 준비할까?
하늘은 우리에게 단 하나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살아가는 도중에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여보~ 설령 인생의 승부에서 이기지 못했을망정 우리는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멋진 자세를 가져야 해...
어떤 꿈도 이룰 수 있다고 노래합니다.
그러나 내 능력 밖의 꿈은 탐욕이고 허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능력이 다릅니다.
주어진 내 능력 범위에서 온 정성을 쏟고 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리지앙 지역에서는 처음에 바이샤춘이라는 白沙村에 자리 잡은 나시족은 수허꾸전으로 지역을 넓혀갔단다.
그리고 지금의 리지앙 꾸청이 있는 곳으로 점차 큰 마을로 삶의 터전을 확대했단다.
그러니 村에서 鎭으로 그다음에는 城으로 점차 발전 되어 감을 볼 수 있다.
이제 칭룽치아오(靑龍橋)라는 다리를 건너 수허꾸전에서 처음 뿌리를 내린 원조마을로 들어간다.
이 다리는 명나라 시절에 만든 오래된 다리라고 한다.
아직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마을이다.
구정용담에서 흘러내려 온 구룡하라는 개천을 중심으로 처음에는 서쪽에 옛 마을이 형성되었으나 지금은
동쪽으로 점차 새로운 마을을 인공적으로 넓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나 리지앙 꾸청보다는 무척 작고
한가롭다.
평소에 사용하는 곡식 건조대가 보인다.
나무에 구멍을 뚫고 가로로 막대기를 걸치면 훌륭한 건조대가 되어 옥수수나 여러 가지 곡식을 이곳에 걸어
충분한 일조량이 확보되는 가을에 널어 말린다.
구룡하를 따라 많은 음식점과 주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밤에는 홍등에 불을 밝혀 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마을 뒷산에 아직도 걸려 있는 달...
나시족은 이곳에 자리를 잡을 때 취보산, 연화산,용천산 세 개의 나지막한 산을 뒤로하고 바로 앞에 흐르는
구룡하라는 개울을 앞에 두고 그 사이에 터를 잡았다.
임산배수에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서쪽에 집터를 잡고 동쪽을 바라보고 집터를 골랐다.
다리를 건너서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양쪽으로 가게가 늘어서 있다.
마을 규모는 앞에 새로 만든 수허꾸전보다는 작고, 길도 무척 좁다.
원조 수허마을이니까.....
우리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나시족의 집 형태는 마을 뒤 서쪽에는 산이 있고 마을 앞 동쪽으로 청룡하라는 냇물이 흐른다.
리지앙 꾸청처럼 이곳도 西座東向으로 마을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어디에 자리를 잡고 살던지 나시족은 늘 같은 마음이다.
이곳에는 나시족이 대를 이어 농사도 지으며 살아간다.
그들은 농사도 짓고 수공업도 하며 마방들을 상대로 장사도 하며 살았다.
특히 가죽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 "수허마을 가죽의 장인은 뿌리가 하나인 송곳 하나로 천하를 달린다."
{束河皮匠 一根錐子 走天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났다고 한다.
워낙 물이 풍부한 곳이라....
연못이 무척 많다.
청룡하가 흐르는 물길을 따라 올라가 본다.
그곳에는 삼성궁이라는 산신을 모시는 사당도 있다.
파란 하늘을 가득 담은 연못...
올해는 파란색이 대세란다.
연아가 올림픽 경기에서 입은 옷도 파란색이다.
마을의 시작 지점이 되는 곳은 구정용담이라는 연못이다.
그러면 아홉 개의 솥 모양의 연못이라는 말인데?
그럼 이곳에 사는 물고기는 용의 자식인가?
이게 바로 아홉 개의 솥 모양의 샘인가 보다.
여기서 샘이 솟아 용담으로 흘러들고 그 물은 구룡하라는 곳에 합류하여 마을 앞으로 흘러 내려간다.
그러니 바로 이곳에서 여기저기 샘솟는 연못으로 인해 수허마을이 발전하게 되었다.
많은 샘으로 말미암아 이곳은 늪지를 만들었다.
그래서 천 년의 맑은 샘이 솟는 마을이라는 天年淸泉之鄕의 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천 년이라... 당시에는 긴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마을이 생긴지 이미 천 년이 넘어 버렸다.
다시 처음 들어온 곳으로 나오다가 염색하는 집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염색 통이 있고 그곳에서 염색한 옷감이 있다.
이들의 기본 색깔은 푸른 색이다. 나중에 노란색, 초록색으로 발전하였단다.
이렇게 염색한 천을 말리고 있다.
염료는 모두 자연에서 채취한 풀이고 이 풀로 염색된 옷을 입으면 식물에 따라 열을 내려주는 역할도 하고,
알러지도 예방해주는 역할도 한다.
염색하기 전의 모습이다.
흰 천을 이렇게 일일이 홀치기 방법으로 묶어서 염색통에 넣으면 묶인 부분은 염색되지 않아 문양을 만든다.
이곳의 주인은 우리에게 문양 작업하는 천을 보여주며 설명을 하기도 한다.
문양에 따라 묶는 방법이 모두 다르고 독특한 문양을 자랑한다.
커다란 것은 홀치기 하는 시간이 5-6일이나 걸린단다.
부부가 함께 친절하게 알려준다.
묶인 모습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문양이 염색되어 이곳의 특이한 염색 천을 만든다.
이곳은 한창 번성했을 시기에는 차마고도를 다니다가 이곳에 머문 말이 하루에 3.000여 필이나 될 정도로
매우 번창했던 곳이라고 한다.
당시에 마방의 우두머리인 마구어터우(馬鍋頭)의 집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록 지금은 객잔이나 다른 용도로 변했겠지만....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씨앗이 싹을 틔우려면 껍질이 썩어야 합니다.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하여는 그때까지 보호막이었던 단단한 껍질을 깨야 합니다.
여름의 무더위와 폭풍을 이겨내야 가을의 풍성한 열매를 맺듯 부부도 서로의
자존심을 버리고 희생을 해야 행복의 문으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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