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리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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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리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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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정말 다양한 색깔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佳人은 나만의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을 과감히 벗어던질 때 비로소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에효~~ 게다가 감성의 한계와 지식이 부족하여 그냥 겉도 제대로 보고 다니지 못합니다.

 

리지앙은 옛날에는 작은 마을이었으나 쿠빌라이가 송나라의 옆구리로 치고 들어가기 위해 우회하여 내려온

길목이 바로 리지앙이었고 이곳에 군영을 설치함으로 개발이 촉진되었단다.

그때가 1.253년이었으니 리지앙은 75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가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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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곳에 오기 위해 진샤지앙이라는 강을 건너와야 하는데 몽골 기마병은 물만 보면 고양이 앞에 쥐라....

그래서 이 지역에 흩어져 살던 나시족의 도움으로 양가죽을 한 곳에만 구멍을 내고 통째로 벗겨 양가죽 튜브를

만들어 단독으로 강을 건너기도 했고 뗏목처럼 여러 개를 묶어 병기를 운반하기도 했다.

그리고 험준한 따리 창산을 넘는 길까지 도움을 받아 결국 따리국을 접수하여 송나라까지 패망시키고 중원을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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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의 입장에서는 나시족이 얼마나 귀여웠을까?

그전까지는 인구 수에서 따리의 바이족에 훨씬 못 미치고 그들의 지배를 받고 살아왔지만.....

이제부터 나시족의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되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란 말인가?

 

그래서 나시족의 족장인 木씨에게 "너 해! 내 가 뒤에서 팍팍 밀어 줄께~ 천년만년 말이야~~"라고 이곳을

다스릴 수 있게 세습적인 지위를 확실히 보장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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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부터는 나시족은 늘 중원의 새로운 세상이 열릴 때마다 충성을 다하여 섬김으로 오랫동안 리지앙에서

청나라 때 따리의 평남국이 이곳을 유린할 때까지 이 땅에서 땅땅거리고 살아왔다.

 

리지앙에서 그 외에 볼만한 것들은 사자산에 있는 완구러우라는 만고루(萬古樓)에 올라가 꾸청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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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청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나지막한 산으로 그 정상에는 누각이 하나 있다.

만고루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별도로 입장료를 내지만 그 입구에서 바라보아도 리지앙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요? 여기에서는 돈만 더 듭니다.

 

우리 부부와 함께 올라온 중국인들이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것을 보더니 자기네들끼리 뭐라고 한다.

뻔한 이야기지... "야! 여기도 돈을 낸다. 그냥 내려가자~"

그들과 우리는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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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청에서 올라간 길로 내려오지 않고 만고루 입구에서 왼쪽 길을 따라가면 위롱쉐산을 조망할 수 있어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 산책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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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곳에 왔을 때는 쓰팡지에(四方街)에서는 오후 2시부터,

위허(玉河)광장에서는 저녁 7시에 나시족의 춤판이 벌어졌다.

 

밤의 위허광장....

이곳은 밤이라 날이 추워 조금 어린 할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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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부터 벌어지는 나시족 춤이라 밤에는 아무래도 출연자가 조금 젊은 할매라야 되나 보다.

춤은 낮에 보았던 쓰팡지에의 할매들보다 더 활기차고 입은 옷도 조명을 생각해 더 화려하다.

그러니 이곳에서 공연하는 아낙들이 YB고 쓰팡지에 할매들은 OB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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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시족의 영혼이라는 똥바문화가 있다.

똥바원이라는 동파문(東巴文)이 있다.

이곳은 서고정(署古井)이라는 싼얜징 옆에 있는 똥바문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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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가면 물레방아를 이용해 그들 고유의 종이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오늘은 물레방아가 돌지 않는다.

리지앙은 골목길도 돌리고 수차도 돌리고.... 그러나 무조건 돌아간다는 생각도 편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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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지를 만드는 법과 큰 차이는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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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뿐 아니라 그들 고유의 종이에 경전을 적어 전시 판매하는 곳은 꾸청을 돌아다니다 보면 많이 볼 수 있다.

세상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상형문자란다.

이들은 자체로 만든 종이에 그들만의 상형문자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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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바들은 지역사회에서 제사관련 일을 하며 축문도 쓰고 역사도 기록한다.

지금은 관광객에게 글자를 써 주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할배요~~ 오늘도 또 나왔는교?"

이 할배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 불어도 이곳에 나와 장죽을 들고 계시는 사진 전문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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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깎아 죽필(竹筆)을 만들고 소나무재에 아교를 섞어 먹을 만든다.

그리고 그들 고유의 종이에 글을 써 수만 권의 책을 남겼단다.

현재는 겨우 1.300여 자만이 남아 전해 내려온다는데 어찌 보면 살아있는 상형문자의 화석인 셈이다.

 

예전에 프랑스가 이곳에 들어 와 많은 책을 가져갔단다.

문화를 사랑하고 예술을 끔찍이도 아끼는 프랑스라는 나라는 국제적인 문화재 도둑이고 사기꾼들인가?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이며 문화성 장관을 지낸 앙드레 말로는 캄보디아에 와 시엠립의 반띠아이 쓰레이에

있는 데바타스라는 여신상을 통째로 훔쳐가다 걸린 적도 있어 국제적인 망신을 산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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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의 사진이 홍보석보다 더 아름답다라고 하고 동양의 비너스라고 하는 반띠아이 쓰레이라는 곳에 있는

데바타스 여신 조각상이다.

이걸 그냥 떼어내 훔쳐가다 딱 걸려 국제적인 망신을 샀단다.

"인간의 조건" 등 많은 책을 썼고 프랑스의 지성이라는 앙드레 말로의 인생 말로는 문화재 도둑이란 말인가?

 

우리나라의 고속철 입찰에서 낙찰받기 위해 약속한 외규장각에서 약탈한 책도 돌려주지 않는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사기꾼이 프랑스라는 나라가 아닌가?

밤에 몰래 베르사유궁전이라도 몽땅 뜯어와 세종시 한복판에 문화광장이라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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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푸(木府)로 들어가는 관문구라는 입구에는 부부간의 덕담을 담은 글을 나무에 새겨 담아놓았다.

글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것도 보인다.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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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깨가 쏟아지죠?

남자와 여자를 표현한 그림에서 사람임은 알겠는데 어디가 남자이고 어디가 여자일까? 왼쪽이 남자?

그리고 가운데 희(喜) 자는 침대 위에 올라간 것처럼 느껴진다.

침대란 즐거운 곳일까? 그리고 한자를 빌려온 차음형식의 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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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늘 한몸이어야 하며 영원히 헤어져서는 안 된다.

날 버리고 가면 너 죽고 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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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영원히 행복해야 해~~ Forever~~

지금 佳人의 글을 읽고 사진을 보시는 분들.... 모두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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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무렵 잠시 숙소에 들렸다가 나오는데 숙소 입구에 있는 식당에 예쁜 아가씨가 웃으며 인사한다.

아... 佳人의 가장 아픈 아킬레스건을 건드려?

못 참지~~ 무조건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단 차오판(축구선수 지단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고 달걀 볶음 밥)을 먹었다.

우리 부부는 그 후 꾸냥과 여러번 만나게 되었고 나중에 다시 리지앙으로 돌아와 다시 만난다.

미소와 인사란,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힘이 드는 것도 아닌 데 이렇게 여행에 지친 나그네에게 따뜻함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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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충칭(重庚)에 계시고 모녀만 이곳에 와 둘이서 식당을 운영하며 사는 꾸냥...

佳人의 중국에 대한 편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그 아가씨로부터 우리 부부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받는다.

울 마눌님에게 중국어 발음 교정을 위하여 열성적으로 입을 보아가며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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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佳人은 이토록 눈이 아리도록 아름다운 리지앙에서 또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느꼈을까?

세상은 무진장의 아름다운 색깔로 이루어졌다는데 감성과 지식의 한계로 더 느끼고 보지를 못한다.

그러나 샹그릴라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에 오리라....

정말 착하고 예쁜 꾸냥을 만나러...

이제 우리는 호랑이 잡으러 호도협이라는 후타오샤로 간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봅니다.

                        그러나 안경을 과감히 벗어 던질 때 비로소 세상의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이란 이런 색안경을 벗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4 Comments
날아라 뱃살 2010.01.17 23:27  
공부를 많이 하고 가셨네요,글도 잘쓰시고요,리장 꾸청은 성이 아닌데,따리를 본떠 성벽을 입구에 만들고 꾸청이라 부르죠....
佳人1 2010.01.18 09:19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다니는 초보여행자입니다.
대수차 옆에 있던 조형물이 성벽을 의미하나요?
관운장 2010.03.12 19:36  
너무 하군요 여기도 입장료 저기도 입장료 가인님에 사진을보고 볼거리가 많다는건 인정하겠는데 너무심합니다
제가 중국여행을 가볼까하고 있는데 중국한달 여행하면 상당히 많은 경비가 소요되겠읍니다
가인님의 계산서를보니 음.식료는 저렴하군요 잠자리도 도미토리를 이용하면 저렴하겠군요
문제는 이용료 내지는 입장료인데 구경가서 입장료때문에 걷으로만 빙빙돌다 올수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佳人1 2010.03.12 22:11  
중국 물가 수준에 비하여 입장료는 살인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피할 수 있는 방법도 곳곳에 있는듯 합니다.
특히 공연 입장료는 입이 딱 벌어집니다.
우리 부부는 공연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보고 다니는 여행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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