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배낭여행~ 2일차 [타이뻬이]
2008년 5월 8일
이번 여행의 첫날밤을 보내고 일어난 시간은 아침 7시.....
어! 그런데 이상하다~........왜 창밖이 보이는거야.....???
분명히 어제 블라인드를 내리고 잤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블라인드는 총 2개.....(하얀색과 짙은색...)
어제 잠잘때 내가 내린 블라인드는 하얀색....
그런데 어제는 밤에 도착해서인지 하얀 블라인드만 하고 있어도 창밖이 안 보였는데
오늘은 밖이 보이는거다.....
불안하다....
그러면 밖에서도 안이 보이나?
해서 블라인드 뒤로 가서 안을 들여다보니...........
보인다......!!!
뭐지??? (어제는 방이 환하고 밖이 어두웠으니 더 잘 보였을텐데...)
어제 옷 하나도 안 입고 잤는데...ㅜㅜ
앞에 호텔보다 높은 사무실 건물이 있어서 아무래도 다 봤을거 같다....
기분이 묘하다.... ~~~......^^;;
대만까지와서 첫날부터 영....뭔가가 이상하게 시작된다....
에라~ 모르겠다.....그냥 잊자....ㅜㅜ;;
이 호텔은 아침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아침식사는.....
커피 한잔과 이거.....과자 한봉지......
<오늘의 계획>
고궁박물관->단수이->호텔->용산사->화시지에 야시장
일단 샤워를 하고 고궁박물관을 향해서 호텔을 나선다.....
날이 밝으니 타이뻬이 기차역이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네....
왼쪽으로는 버스 터미널도 보이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출근하는 모습은 어느 나라고 똑같은거 같다........
원래 나도 지금 출근을 해야하는데...
한편으로는 자유를 만끽하는게 즐겁고, 한편으로는 웬지 모를 어색함이 찾아온다.....
그래도 난 지금 여행하는거니 현재에 충실하자!! 라고 생각을 해보며....
대부분의 타이뻬이 관광지는 지하철로 갈수 있지만
고궁박물관은 지하철이 직접 가지 않고 지하철 타고 스린역에 가서 버스를 갈아 타야 한다.....
일단 지하철을 타고......
지하철 좌석이 "ㄴ"자 모양으로 생겨서 앉아 있으면 자꾸 옆에서 보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 구조...
자리에 한번 앉으면 앞만 보던지 책을 읽던지 둘중의 하나만 해야 할것 같다..
왜냐하면 옆사람과 눈 마주치면 어색하니깐....^^
미리 한국에서 정보를 알아온 대로 스린역에 내려서 2번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바로 꺾어 쭈욱 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304번, 紅30번 이라고 적혀 있는 버스 정류장을 찾아 여기서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 요금:15NTD(울 나라돈 500원정도)
버스안의 모습.....
저쪽편에 서 있는 아가씨...이뿌다....
그래서 이왕이면 그쪽을 향해 찰칵~~~~
한 2~30분정도 가니 고궁박물관... 내리란다......
드디어 고궁박물관에 도착......
사람들 단체 관광객들이 조금 보이긴 하지만 그다지 많지 않다.....
일본사람들이 많은듯.....
고궁 박물관의 모습....
고궁박물관에서 온 길을 뒤돌아 바라보면.....
앞에 보이는 아파트...
보기는 그래도 한때는 대만에서 가장 고급스런 아파트로 손꼽히는 곳이었다고.....
수영장도 있고......
믿어지지는 않는데.....
내부로 들어가니(입장료 160NTD)
한국말 안내책자가 있다....
이걸 보면서 대만과 울 나라와의 관계에 대해 들은게 생각난다.....
예전에는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었는데,울 나라와 중국과의 관계로 인해서
대만이 울나라에 배신감을 쫌 느꼈다는 이야기를 ...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
내 발이 대만의 땅을 딛고 있는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든다.
계속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좋을것 같은 나라라는 생각.....
사람들 친절하고 깨끗한 나라....
또한 음식도 우리 입맛에 딱 맞는 나라.....
고궁박물관에 온 기념으로 셀프촬영 한번하고.....
이제는 다음 목적지인 단수이로.....
단수이를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하철타고 단수이역에 내리면 끝~~~~
그래서 고궁박물관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인 스린역으로 버스를 타고 간다..
스린역에 도착하니간 이제 슬슬 배가 고파오네.....
아침도 겨우 과자 한봉지 먹었으니 배가 고플만하다.....
거리에 스테이크 파는곳이 있어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있는데 사람이 주문을 받으러 오질 않는다..
알고보니 주문은 맥도날드처럼 내가 가서 직접 해야하는거다....
비프 스테이크 하나 주문하고...
비프 스테이크 가격이 넘 착하다.....
단돈 188NTD (6,300원정도)
살이 토실토실한게 맛있다.....
이때부터 대만음식이 좋아지기 시작~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단수이로~
단수이...
도착해서 첫 느낌이 부산의 광안리와 해운대가 떠오르는 곳....
아마도 바다와 인접해 있어서인거 같다
그리고 학생들도 끼리끼리 모여서 다니고.......
곳곳에 볼거리,쇼핑거리,먹거리들이 있어서 타이뻬이에 오면 한번은 꼭 가볼만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
단수이의 모습들~
어딜가나 한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돌아다니다 보니 갈증이 난다.....
태국여행에서 배운거.....이럴땐 과일쥬스가 최고~
내 눈에 들어오는 기이한 박물관.....
그냥 지나칠수는 없지......
입장료 59NTD주고 결국은 안으로 가서 구경하고...
구경하는데 15분정도면 충분.....
사진도 여러장 찍었는데 좀 흉칙해서 사진은 생략......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가 아푸다......
호텔로 가서 좀 쉬어야지...
호텔로 와서 샤워한번 하고 ,이제 가야할곳은 용산사와 화시지에 야시장....
용산사.....
많은 현지인들이 이곳에 와서 향도 피우고 예를 올린다....
정말 진지한 모습.....
나도 현지인처럼 따라 해봐야지라고 생각하고 향 5개 얻어서 피우고 예를 올리는데
내 향의 연기, 옆의 사람 향의 연기땜에 눈과 코가 넘 맵다.....
에구ㅜㅜ..이것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보다....
얼른 향 끄고 싶었지만 어떻게 끄는지를 몰라서 다 탈 때까지 들고 있었다....
너무도 긴 시간.....
알고보니 향로 같은데 그냥 꽂아놓고 나오면 되는거였는데....ㅜㅜ
이것도 경험이지...뭐~(->여행하면서 이건 아주 좋은생각이다.....
때로는 안좋은 일도 경험하고 할수 있지만 그럴때마다 이것도 경험이지..란 생각이 빨리 나의 사고를
긍정적으로 전환을 시켜준다..)
그리고 걸어서 15분정도 가니 화시지에 야시장이 나온다...
물론 지도를 봐도 모르겠기에 (나는 엄청난 길치..) 물어물어 찾아갔다....
그러고 보면 나는 참 사람들에게 잘 물어보는것 같다....
여행을 하다보니 이젠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는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화시지에 야시장
음식점들도 있고,뱀과 같은 몸 보신하는거도 팔고, 성인용품점도 있고...
한시간정도 구경하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어두침침하니 사람이 없는 골목...
조금은 무서워 질려고 한다.....
지갑에 돈도 다 들어있고,여러가지 상상이.......
일단은 큰길을 찾아 얼른 나와서...
나중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내가 길을 잃어버린 그곳이 예전엔 좀 안 좋은 동네였다고....
혼자 여행와서 시장 구경할 때마다 느끼는건
친구와 함께 쇼핑하면 이야기도 나누고 더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도 태국에서도.....
혼자선 좀 심심하다....
호텔로 돌아와 오늘하루를 돌아본다...
오늘...
어제 생각한대로 그냥 많이 걸어다녔다....
관광을 위한 하루를 보냈다....
이것저것 보기는 많이 했는데 뭔가 마음에 남아 있는건
용산사에서 현지인들의 진지한 모습정도......
너무 이동하는 데에만 힘을 쓴건 아닌지
계획한거에 쫓기다보니 마음은 여유롭지 못한 하루였던거 같다....
앞으로 47일간의 여행일정이 남아 있는데
좀더 여유롭게 ,
한곳을 가더라도 지긋이 머무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아참, 블라인드 다시 한번 확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