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13/41일 캉딩(康定강정)
2008.09.30 월요일 맑고 구름 조금
앞으로 몇일 동안은 해발 3천미터에서 4천8백미터에 이르는 지역을 여행하여야 하기 때문에 고소증에 대비하기 위하여 가능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여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침식사는 어제 미리 사두었던 라면과 꼬치로 간단히 때우고 느지감치 숙소를 나섰습니다. 거리에서는 내일(10/1)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많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묵은 게스트하우스에서도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침 일찍 운남성이나 캉딩
근처의 관광지를 향해서 일반버스나 렌트한 차편으로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국경절 연휴 성수기 요금이나 숙박할 곳을 찾기 위해서 고생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은근히 걱정이 되더군요.
참고로 중국은 5월1일 노동절과 10월1일 건국기념일을 중심으로 휴일근무등으로 앞뒤의 일정을 조정하여 일주일 이상의 기간을 국가지정 공휴일로 하고 있더군요. 월급장이들에게는 아주 기다려지는 휴가로, 신문과 방송에서는 이 기간에 가볼만한 장소 소개 등의 특집을 몇주 전부터 내보내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금년 국경절휴가는 불경기의 여파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보도를 나중에 보았는데, 그래도 우리같은 외국인들은 가능하면 이 기간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햇살을 받은 금강사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푸오마산(跑马山)을 올랐습니다. 푸오마산(跑马山)은 해발 2,700 미터의 산인데, 캉딩 마을의 고도가 워낙 높아서(2,500 미터)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높이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만, 고도가 높아서 공기가 희박해서 걸어 올라가려면 상당히 숨이 차고 힘들 것 같아서 케이블카를 탔지요. 케이블카 요금은 편도는 20원씩인데 왕복은 30원을 받습니다. 파오마산도 입장료를 받는데 65세 이상은 무료이구요.
산 위에는 길상선원(吉祥禪院)을 비롯한 볼거리도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 아담한 캉딩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마을 구경을 하고, ATM에서 돈도 조금 인출합니다. 환률이 너무 오른 것 같아서 일단 조금만 인출을 했지요. 내일은 새벽부터 다오청(稻城)으로 가는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어서 일찍 숙소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점심식사 36, 과자 1, 저녁거리 빵 5, 중국빵 6, 포도 8, 푸오마산 케이블카 왕복 30x2=60,(편도는 20원), 입장료 20x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