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6/41일 뤄양(洛陽)낙양-->시안(西安)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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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6/41일 뤄양(洛陽)낙양-->시안(西安)서안

하얀깜둥이 0 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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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3 화요일 흐린후 맑음

어제는 야간에 기차로 이동하면서 잠을 잔데다, 새벽 5시부터 강행군을 했더니 상당히 피곤했습니다. '나이를 생각해서 무리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은 하지만, 번번히 이렇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느지감치 일어나기로 했지만, 역시 나이 탓인지 일찍 떠진 눈은 아무리 더 자려고 해도 다시 감기질 않습니다.

숙소 뒷쪽은 아파트촌이었는데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등교하는 학생들이 마을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 곳이 있어서 우리도 그곳에서 한끼를 해결합니다. 아파트 입구에 허름하지만 시멘트로 지은 조그만 식당들이 중복되지 않는 메뉴를 가지고 사이좋게(?) 영업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더군요.

오늘은 서쪽으로 400km 정도 떨어진 시안(西安)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시간은 대충 5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느긋하게 터미널로 나가서 버스를 탑니다. 샨시(陝西)성의 성도(省都)인 시안으로 가는 버스는 30분에 한대꼴로 자주 있었는데 우리는 11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지요. 90元.

버스는 시원스레 뻗은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여행자에게는 차창을 스치는 모든 풍경이 새롭고 흥미로워서 지루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언덕을 넘기도 하고, 멀리 황허(黃河)로 보이는 강을 보며 달리기도 하고, 화산(華山)으로 보이는 근처를 지나기도 합니다. 석류(石榴) 과수원이 끝없이 펼쳐진 곳을 지나기도 했는데, 나중에 화산에서 싼값에 석류를 사 먹기도 했지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기차역으로 달려갑니다. 다음 행선지인 광위안(廣元)으로 가는 표를 사야 하니까요. 이곳에서는 10 일전부터 예매를 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표를 사기 힘든 대도시인데다 국경절 연휴까지 겹쳐서, 매표소는 그야말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표를 사기 위한 줄이 매표소 밖으로 길게 늘어서서 방금 도착한 어벙벙한 여행자의 기를 꺾어 놓더군요. 광위안으로 가는 기차는 스촨(四川)성의 성도이며 이름난 관광지인 청두(成都)를 거쳐가는 까닭에 표 구하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서지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일단 부딪혀 볼 밖에요.
줄을 서기는 했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았습니다. 일찍(오후 4시경) 도착했지만 표 사려다가 해 넘어 가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줄을 서있게 하고 혼자서 숙소를 찾아 나섰죠.

역 앞쪽의 몇 군데를 들러서 살펴보니 보통 120-150元을 내라고 하더군요. 그중 한 곳을 3일 묵기로 하고 하루에 80元씩으로 얻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잘 곳을 정하고 났을 때, 그렇게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다시 역으로 가 보니, 그새 줄이 많이 짧아져서, 아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있더군요. 차례가 되어 미소와 함께 메모지를 들이밀고 기다립니다. 이번에는 韓國人에다 老자 하나를 덧붙였지요.^^ 메모와 나를 번갈아 보더니 컴퓨터를 두드려 알맞는 기차를 찾아 메모지에 써서 내게 줍니다. 대충 2등 침대는 제일 윗쪽 3층밖에 없고, 아래 침대를 원하면 1등 루안줘 밖에 없다, 뭐 그런 내용 같았습니다. 우리야 당연히 싼 쪽을 선택했지만, 그 여직원은 노인네들이 3층 꼭대기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 갈 일이 걱정됐든 모양입니다. 우리 앞뒤에 있던 젊은 중국인 친구들이 거들어 주어서 또 다음 행선지 표를 무사히 구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서 역 부근을 대충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와 내일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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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거리로는 만두, 쌀죽, 튀긴 빵 등 메뉴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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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양 유스호스텔의 더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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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두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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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도 휴게소 풍경-컵라면 등으로 간단하게 식사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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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옷을 벗어제끼는 사람들이 하도 많다보니 고속도로 휴게실 식당에는 이런 경고판이 붙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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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허(黃河)와 나란히 달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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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西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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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관 7층에 있는 방에서 보이는 시안의 구시가(舊市街)의 모습-재건축을 하기 위하여 철거 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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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점술인-사진을 찍겠다고 하니까 포즈를 취해 줍니다.-근데 사진은 흔들렸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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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의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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